* 위 표에서 붉은 선 부분은 패디의 경우를 보자면 다이빙 가능 수심을 표시하는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40미터 수심에서 상승이나 기타 동작 중에 침범하게 되는 안전 최대 수심에 대한 

최대 허용수심입니다.


어떤 분들은 중성부력이 초보자일 때 배우기 어렵다라는 말들을 자주 하시더군요.

저의 경우엔 상승속도 조절이 가장 신경쓰입니다. 왜 어려운지 글 맨 밑에 따로 써보죠.


맨 왼쪽에 있는 알라딘 ONE은 제가 가진 다이빙 컴입니다. 아쉽게도 상승할 때 속도를 초과하면

귀로 들을 수 있는 벨 소리가 안나는게 흠입니다. 따라서 계속 컴을 보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패디의 상승속도를 보면 의외로 최대 상승속도가 분당 18미터죠? 사실 늦게 상승하면 할 수록

안전에 유리합니다. 다만 패디는 그 만큼 자신의 규정에 자신이 있다는 거라고 합니다. 저 상승속도가

쓰이게 된지 꽤 오래된 걸로 알고있고 아직도 변치않고 있습니다. (기타 특수한 경우엔 또 달리

적용됩니다만)


개인적으로 패디 강사인 입장에서 패디 메뉴얼을 보면 상당한 신뢰를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미국 특유의 안전관리에 무척 엄격하죠. 실제로 강사시험도 

안전규정을 조금이라도 위반하면 바로 탈락입니다. 


패디 강사 양성과정 교육에서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안전, 안전, 안전을 외치면서 배웁니다. 

특히 개방수역에서 학생다이버에 대한 강사의 실수는 절대로 용납되지 않습니다.


이제 왜 상승이 어려운지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어려울 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드라이 수트를 입었을 때

  물에 속옷이 젖지 않는 드라이 수트의 경우엔 수트가 몸에 달라붙어 피부를 조이는 현상을

  막기위해 수트에 공기 벨브를 연결, 수심이 증가함에 따라 공기를 넣어줍니다.

  이 공기는 상승할 때 빼 주지 않으면 급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깊은 수심에서 공기를

  모두 뺐다고 착각해도 얕은 수심으로 올라가면 갈 수록 그 조금 남은 수트속의 공기는 부피가

  커져 부력을 증가 시킵니다.

  이 때 드라이 수트의 공기를 빼 주면서 동시에 비시디의 공기도 쉴 새 없이(수트 속 공기와

  마찬가지로 부피가 늘어난다) 빼 주어야 합니다.

  만일 공기 배출 타이밍을 놓치면 규정 상승속도를 넘어 서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 학생 다이버를 데리고 상승할 때

  강사 혼자만 상승에 신경 쓴다면 상승속도 규정을 준수하기가 무척 쉽습니다만, 학생 다이버가

  옆에 있으면 서투른 학생 다이버의 상승과 하강을 잡아 주면서 같이 올라와야 합니다.

  만일 한명이면 별로 어렵지 않으나 3명 이상의 서투른 학생 다이버가 있다면 말 처럼 쉽지

  않습니다.


 - 겨울에 드라이 수트를 입고 학생 다이버를 데리고 SMB를 활용하면서 상승할 때

  우선 강사는 자신의 수트 공기와 비시디 공기를 빼주면서 상승해야 함은 물론 SMB 릴도

  감으면서 다이빙 컴의 수심계를 보거나 속도 위반 경고음에 신경써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의 과속 상승을 잡아 채어 같이 상승토록 해야하고 심한 경우 학생 다이버 비시디의

  덤프 벨브를 당겨 급상승을 막아 줄 책임이 있습니다.



어떤 자세가 상승할 때 편리하면서 규정 상승속도를 준수 할 수 있을까?


- HALO 자세

  이 자세는 고공낙하 자세라고 하네요? 제가 가장 선호하는 자세입니다.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다리는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비시디 공기배출 벨브를 왼손에 잡고 든 상태로

  오른 손목엔 다이브 컴을 차고 그 수심계를 보면서 수심에 따라 공비배출을 해주면서 상승하는 자세입니다.

  드라이 수트를 입었을 때는 몸을 약간 수직으로 세워주면서 왼쪽 팔뚝의 공기배출 벨브를 눌러 공기배출을

  해주곤 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BCD의 공기를 모두 배출해버리고 상승하면 이 HALO 특유의 자세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텍 다이빙용 특수 비시디를 사용하지 않으면 다리가 약간 아래로 쳐지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그땐

  오리발을 좌우로 살살 물결을 저어주면 다리가 더 이상 쳐지지 않습니다.

  이 자세에서 중요한것은 눈은 오른쪽 손목의 다이브 컴 수심계에 가져다 대고 왼 손은 비시디 공기배출

  벨브를 잡고 위로 든 상태로 상승속도 변화에 따라 공기 배출을 해주는 것입니다.



- 낚시 찌 자세(?)

  왼 손은 비시디 공기배출 손잡이를 잡고 위로 쳐 들고 오른손목 다이빙 컴을 보면서 오리발을 천천히

  살살 차면서 상승하는 자세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단체에선 이렇게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패디 규정처럼 수면을 바라보는 상태로 빙글 빙글 천천히 돌면서 상승하는 것이죠.

  왜 빙글 빙글 돌면서 상승할까요? 그 이유는 수면 근처에 다가오는 배같은 류의, 다이버가 다칠수 있는

  위험물을 미리 감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뭔가?


- SMB (소시지)

  이 녀석을 다이빙 하면서 반드시 1명의 다이버는 1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두명이 한조가 되어

  다이빙을 하고 한명만 SMB를 쏴 올린다고 해서 다른 다이버는 없어도 된다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게

  스스로의 안전에 중요합니다.

  실제로 아쉽게도 SMB를 소지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다이버가 주변에 많이 보입니다.

  물론 다이빙은 최고로 안전한 스포츠임엔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요즘은

  귀찮게 헬멧을 쓰고 탈까요? 스스로 자문 자답 해보시기 바랍니다.


  SMB를 쏘아 올리는 방법은 여러가지 입니다. 감압수심에 도달해서 올리는 사람. 상승을 시작할 때

  쏴 올리는 사람. 8미터 부근에서 쏘는 사람 등등...

  가장 좋은 그리고 안전한 방법은 상승을 결심한 그 순간에 쏴 올리는 것입니다. 

  그때 SMB와 같이 딸려 올라가지 않도록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한거죠.

  만일 바닥에 바위같은 것이 있다면 그곳에 오리발을 끼우고 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그런데 SMB를 쏘게되면 줄을 사려야 합니다. 이 줄을 사리는데 한 손으론 불가능 합니다.

  반드시 두 손으로 줄을 사리게 되죠.

  두손을 SMB 줄 사리는데 쓰는 관계로 왼손엔 항상 비시디 공기 배출벨브를 잡지도 못하고

  드라이 수트까지 입었다면 공기 배출 타이밍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도 해보면 됩니다.(너무 무책임한가요? ^^)

  줄을 40센티 정도 사려 감은 다음 비시디 공기와 드라이 수트 공기를 적절히

  수심에 맞게 빼고 줄을 사려 감으면서 다이빙 컴 수심계도 들여다 보고, 내가 뱉어낸 공기방울중에

  가장 작은 공기방울이 상승하는 속도도 눈으로 가늠해 보면서 하면 된답니다.


  더구나 학생 다이버까지 규정내 정원에 꽉차게 있다면 참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

  처음엔 무척 어렵습니다. 필리핀 생각이 간절합니다. 3밀리 수트에 맑은 물에서

  편하게 놀던 생각이...


  릴 감기가 귀찮다면 SMB 줄에 납추를 달아서 허공에 띄워놓고 그 줄이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지

  않게 오른팔로 감싸거나 왼손 내에 살짝 걸친채 해도 됩니다. 이때 만일 줄 재질이 너무 가늘다면

  물결에 또 오리발 짓에 엉켜 다이버 장비에 걸쳐지게 되고 벗기는데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때는 좀 굵은 줄을 짧게 (약 7미터 정도?) SMB에 달아서 쓰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SMB 릴을 감으면서 그 줄에 매달려서 상승한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줄에 매달려 상승하면 과연 몸에 익힌 다이빙 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하강줄에 매달려 입수하는 것도 그렇고 상승할 때 하강줄에 의지한다면 과연 개개인의 기술이

  향상 될까요?

  안전을 위해서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개인적으론 물속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나도

  패닉에 빠지지 않고 능숙한 다이버가 되기 위해서 가능하면 몸으로 익힐 수 있는 기술은

  계속 발전시키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만.


2009년 7월14일 오후 4시48분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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