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1,032m 지점에서 취수하는 해양심층수로....” 요즘 자주 듣게 되는 광고문구입니다.

이 같은 광고를 듣다보면 문득 궁금증이 생기곤 합니다.

망망한 바다의 깊이를 과연 어떻게 잴까하고 말이죠.

사람이 직접 들어간다면 생존하기 조차 힘든 너무나 깊은 바닷속.

그 바다의 깊이를 어떻게 재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옛날에는 눈금이 있는 긴 줄에 무거운 추를 달아맨 후, 바다에 떨어뜨려 바다의 깊이를 쟀습니다.

이 기구를 측연의라고 불렀지요.

하지만 물살과 각종 장애물 때문에 정확한 깊이를 재는 데는 조금 무리가 있었답니다.

현재는 이 줄의 역할을 소리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수면의 배위에서 바닥으로 음파를 보내면, 그 음파가 바닥에 닿은 후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 시간을 측정해 깊이를 재는 것이죠.

 

소리를 이용해 바다의 깊이를 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음파를 이용하는 측심기는 음향측심기(echo sounder)라고 부릅니다.

음향측심기는 음파를 보낸 시각과 받은 시각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게 되죠.

거리는 시간 곱하기 속도.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익히 들어 알고 계시죠?

음파가 해저면에 반사되어 되돌아 올 때까지의 시간(초)에 음파의 속도를 곱한 후, 음파가 오가는 왕복시간을 고려해 2로 나누면 수심을 구할 수 있답니다.

음파의 전달속도는 통상 1,500m/s정도 됩니다.

하지만, 해수의 온도, 염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측정하는 해역의 정확한 음파 속도를 측정한 후 음속을 보정하여 깊이를 잽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측정된 바다 중 가장 깊은 바다는 어디일까요?

지금까지 인류가 찾아낸 바다 중 가장 깊은 곳은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으로 깊이가 11,034m에 달한답니다.

우리나라 근해 중에는 동해가 가장 깊은 수심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동해 중 가장 깊은 곳은 북동쪽에 위치한 오지리섬(尾尻島) 부근으로 3,762m에 달한다고 하네요.

 


(자료 제공: 해양경찰청 대변인실. 032-835-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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