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한국계 귀신고래는 현재 약 130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으며,

매년 3%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지난달 21~24일까지 4일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주관으로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서 개최된 북서태평양(한국계) 귀신고래 워크숍에 참가해 이같이 밝히고 귀신고래의 국제적 보존 대책을 논의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국제 멸종위기종 등급을 분류하는 기구로 북서태평양 귀신고래의 현황과 위협요인 식별 및 복원 등을 관리하는 기구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고래연구소 2명)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국제포경위원회 관계자와 세계 각국의 고래과학자 20여 명이 초청됐다.

위크숍에서 고래 과학자들은 최근 3년간 태평양 연안에서 암컷 귀신고래 5마리가 어구에 혼획된 것과 관련해 앞으로 혼획 등 비자연 사망이 지속될 경우 귀신고래의 자원회복이 보장될 수 없다며,

국제기구를 통해 귀신고래가 회유하는 국가에 대해 어구 혼획 및 좌초시 즉각적인 회생조치,

신고자에 미화 2만5000달러 의 포상금 지급,

지속적인 회유 조사노력,

선박충돌 방지,

위성추적 조사 등을 권고키로 했다.

이들은 또 한국에서 수행하고 있는 귀신고래 조사와 홍보, 혼획 신고자 포상금 지급, 보호종 지정, 구조팀 설치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고래연구소 김현우 연구원의 '북태평양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귀신고래의 영양상태에 대한 연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공동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귀신고래는 평균 몸 길이가 약 16m, 무게 45t인 대형 수염고래류로,

수심이 50m보다 얕은 연안을 따라 이동하며

해안 바위들 사이에 머리를 세우고 있다 사람이 다가가면 귀신같이 사라진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국내 연안으로 회유하는 귀신고래는 11~ 2월 우리나라 동해연안을 따라 이동하며,

새끼를 낳는 곳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과거에는 우리나라 연안의 큰 내만이 번식장인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하경민기자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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