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멍게"라고 하죠.
하지만 멍게는 엄밀히 말하면 방언입니다.
전확하게는 "우렁쉥이"라고 해야하지만,
이제 "멍게"가 대중화되다 보니 표준말 화 되어 버린지 오랩니다.
멍게는 회를 먹을 때나 음식반찬으로 우리 상에 자주 등장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예로부터 해안지방에서는 자연산을 식용으로 즐겨 왔고,
한국전쟁 이후 전국적으로 먹기 시작하였으며,
일본에서는 1천 년 전부터 식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이는 일본이나,우리나라 동해안 일대와 남해 연안,제주도의 성산포에 이르는 지역들에서 수심 6∼20m 에 널리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주된 이유는 양식업의 발달과 함께 일본 북태평양 연안에서 다량 생산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문진과 여수시 등지에서 양식으로 대량 생산되고 있어서,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해산물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주: 멍게류는 극지를 포함한 전세계의 조간대나 얕은 바다에서 흔히 보이며
8430m에 이르는 깊은 바다에서도 서식한다.
*멍게의 호적을 살펴 보면*
sea squirt 라고 하는 멍게는
원색동물문 해초강에 속하는
측성해초목 멍게과의 해초류로
해산동물의 총칭이라,
동물인 것은 확실한데,
몸통 아래쪽에는 뿌리 모양 돌기가 나 있고,
이 돌기를 이용하여 암석이나 해초, 조개 등의 표면에 부착해 서식하는 고착생활을 하기 때문에 식물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정도입니다.
주:
단체멍게는 외형이 다양하며 다른 물질에 고착하는 것도 끝 부분만 고착한다고는 할 수 없고 몸쪽 전면으로 고착하는 종도 적지 않다.
여기서 단체멍게라 함은 단독으로 있는 것을 이야기 하며,
그와 반대로 군체멍게는 작은 개충(個蟲)이 집합 해 있는데,
충체(蟲體) 구조에는 근본적인 차이는 없읍니다.
단체멍게
로는 지름 20㎝에 달하는 종(예를 들면 분홍멍게)과군체멍게
로는 총습(總濕) 중량이 2㎏을 넘는 버섯유령멍게 등이 있구요,
그에 반해 모래알 틈에 사는 아주 작은 단체나 군체멍게도 있으며,
개중에는 멍게의 성체로서 이동 능력을 갖는 희귀한 종도 있읍니다.
더구나 몸통 표면에는 많은 돌기가 나 있어 도저히 동물로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돌기를 가진 불투명한 피혁 모양의 단단한 주머니를 피낭(被囊)이라고 하는데,
색깔은 보통 붉은색 또는 오렌지색이나,
가끔 어두운 갈색이나 흰색도 있다는데,
열대지방의 멍게에서는 푸른색을 띄는 것을 볼 수가 있으며,
유령멍게와 같이 투명한 한천 모양의 멍게가 있는가 하면,
표면에 가시가 나온 것도 있읍니다.
이 피낭 속으로는 근막체(筋膜體)가 들어 있고,
이 근막체의 표피 세포에 의해 분비 형성되어 식물의 셀룰로오스와 유사한 투코신이라는 다당류를 함유하는 피낭 표피를 형성하게 됩니다.
주;
한국의 동해안 주문진에서 잡히는 것은 돌기가 작은 젖꼭지 모양이고
남해안 여수에서 잡히는 것은 손가락 모양이다.
피낭에 자극을 주거나 지긋이 누르면,
마치 물총을 쏘듯이 피낭의 윗부분의 돌기의 구멍에서 물을 뿜어 내면서,
몸이 수축하여 굳어 지는데,
이 구멍들이 멍게의 입과 항문이라고 할 수 있는 입수공과 출수공 입니다.
주;
입수공은 몸 앞끝 부근에, 출수공은 그 부근의 등 정중선(正中線) 위에 열리는 것이 보통이나 예외도 있다.
멍게는 암수가 없어요,
동해안일 경우에는 10월경부터 번식기에 들어가 출수공으로 알과 정자를 내뿜은 뒤 물 속에서 수정합니다.
수정한 지 이틀이 지나면 유생인 아펜디쿨라리아(ascidian tadpole)가 나와 물 속을 떠 다니다가
3일째가 되면 다른 물체에 달라 붙어 변태를 시작하게 되고,
1개월 뒤에는 몸길이 약 3mm의 성체로 자라기 시작하여 2년쯤 되면 약 10cm 크기까지 자라는데,
수명은 약 5~6년정도이며,
큰 것은 몸길이 10~ 18cm, 둘레 26cm에 이르나 보통은 그보다 작읍니다.
주;
체외수정과 함께 체내수정(주로 군체멍게)도 한다.
체내수정의 경우, 배(胚)를 부화 직전까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존하는 난태생 외에 어미로부터 영양공급을 받는 태생종도 드물게 있다.
군체멍게에는 어미 개충의 퇴화 후 배가 군체의 혈관계로 부터 양분을 받아 성장하는 종도 있다.
멍게를 먹어 보신 분들은 맛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 향이 독특해서 즐기는 분이 많읍니다.
그리고 지방질이 거의 없는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히기도 한 멍게는 건강식품이며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손색이 없읍니다.
이는 멍게에 노화를 방지하는 타우린(taurine),
숙취에 좋다고 알려진 신티올(cynthiol)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인슐린 분비 촉진으로 당뇨병에 좋을 뿐만 아니라,
강장효과가 있는 글리코겐이 함유되어 있는 바다에서 나는 건강식품입니다.
<<사람 얼굴 모양을 하고 있지요?>>
주;
제철에 나는 멍게의 글리코겐 함량은 5.9%로 겨울철보다 약 8배나 높다.
멍게를 먹을 때 나는 특유의 향은 불포화알코올인 신티올 성분 때문이라고합니다.
그런데 집에서 먹게 되는 멍게에서는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해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이는 오쿠타놀 성분과 지방산의 분해 생성물에 의해서 나는 냄새로,
정말 갓 잡아 올린 멍게의 맛을 아직 보지 못한 일반인들이 멍게 향이 어떤지를 평가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그러나 잠수인들은 한번 쯤은 자연산 그대로의 향을 맛 볼 수는 있겠지요...
(진짜 이향은 엉터리가 아닙니다.
더구나 속살을 빼고 난 피낭에 소주를 따라 마시는 맛이란...)
멍게는 어떤게 맛있을까?
일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수온이 높은 5월부터 여름사이에 생산된 것이 맛과 향이 최고라고 할 수 있죠.
(이때는 글리코겐 함량이 가장 높기도 함.)
그리고 3, 4년 정도 된 참 멍게가 가장 뛰어 나다고 합니다.
멍게는 무엇보다 싱싱한 것이 최고의 향과 육질이 쫄깃한데,
멍게는 빛깔이 붉고 표피가 단단한 것이 싱싱하며,
깐 뒤에는 살 색깔이 선명한 오렌지색이 나는 것이 특유의 향이 많이 납니다.
물론 양식보다 자연산이 더욱 더 그렇 하겠지요.
자연산 멍게 구별은 양식 멍게보다 돌기가 크고 검붉은색을 띠고 있다는 것 외에
별로 큰 차이를 느끼지 못 할 겁니다.
(그러니깐 잠수해서 직접 채취해서 드시 라니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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