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다이버의 교육일기 (2)

일년이 시작이 되면 강사들은 달력을 보면서 연휴를 찾는다.

주요 연휴가 무엇인가?

신정, 설날(혹자들은 아직도 구정이라고 칭한다), 추석 이게 다가 아닌가?

그리고 샌드위치 혹은 이틀 정도의 연휴. 이런 날은 무조건 바다에 나가야 한다.

가족들의 원망은 이제 익숙해졌다.

강사가 되기 전, 대부분의 강사 후보생들은 다이빙에 심취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연휴에는 개인적인 투어를 다녔으리라.

그 생활의 연장선상이 아닌가?

주말은 가족과 함께 휴식을? 답은 말도 안 된다!

수영장을 가지고 계시는 몇 안되는 강사분들을 제외하고는 잠수 풀이 있는 수영장 운영 시간에 교육시간을 맞추어야 한다.

게다가 교육생이 직장인이면? 평일은 답이 안 나온다.

그럼 주말이 교육 할 수 있는 시간의 전부이다.

그래서, 투어가 없는 주말은 수영장과 강의실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래서, 내 작은 바램은 돈 많고 시간 많은 1-2년 이상 수영장 열심히 다녔고 지금도 다니는 아줌마들을 단체로 교육하는 것이다.

나가요 언니들도 시간에 있어서는 아주 좋다.


 

이 번 교육생도 평범한 직장인이다.

아침 9시에 출근을 하여 6시에 퇴근을 한다고 한다.

(내가 직접 확인은 안 했다. 믿고 사는 사회니까)

직장 생활을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대한민국 회사에 칼 퇴근이 되는 회사가 몇 이나 될까?

평일 강습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중소기업 아닌가?

강습 약속을 했는데 갑자기 야근이나, 회사의 회식자리라도 생기면?

난 손가락 빨면서 바보가 되는 것이다.

이런 험한 꼴을 한 두 번 격다 보면,

일단 셀러리맨들의 평일 강습은 나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

이런 분들에게 칼퇴근을 하라고 한다면,

그건 스쿠바와 회사 중 하나를 택일 하라는 소리나 마찬가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스쿠바는 기본적으로 돈이 드는 취미 생활이다.

돈 벌이가 없으면 이것도 못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참!!!! 난 억울하다.

학생들 본인은 돈을 많이 쓰지만,

그 돈의 대부분은 걍비다.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얼마 안된다.

하지만, 그 분들은 그 돈을 전부 내게 준다고 해서,

내가 그 돈을 다 버는 것처럼 느끼고는 한다.

강습비 30만원 받아서 수영장 가고 교재사고 차비하고 밥 먹으면 얼마가 남는가?

게다가, 이번 처럼 장비는 엄한데서 다 구해 오고

(소비자 직판제도는 절대 없어져야 한다. 난 그래서, 대웅이 좋다. 빽마진? 나같이 영세하고 삐리한 강사들은 다 죽으라는 이야기 아닌가?),

게다가 물에 대한 적응력도 약해 수영장에 많이 가야한다면 그야말로 금전적으로 따진다면 적자 강습이다.
게다가, 장비를 구해오는 경우라면 주위에 다이빙 하는 친구가 있거나,

이미 동호회에 가입이 되 있는 경우.

그 들을 강습하기 위해서는 그 친구나 동호회 회원들과도 기싸움을 해야한다.

대한민국에는 왜 그리도 전문가들과 선수들이 많은지,

다이빙 시작하고 50깡 정도 하면 다들 강사가 된다.

그 동호회와 친구들에 의해 내 말이 씹히는 것은 물론이고,

열심히 다 가르쳐 놓으면 투어 한 번 같이 가서 망쳐가지고 오기 일수이다.

말이 안 먹힌다.

심한 경우는 교육 �에 수영장까지 따라와 감놔라 배놔라 한다.

되도 않는 자세로 풀에까지 들어와 옆에서 손을 흔들고 자기 딴에 기술과 요령을 가르쳐 준다고 설친다. 지들이나 잘하지!!!

이런 경우, 강습생이 싸가지가 있어서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을 하고,

나와 앞으로 강사와 회원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를 한다면 다행이지만,

아니면? 악몽 그 차체 일 수 밖에.....

이 번 나의 강습생의 경우는?

강사 생활을 시작하고 제주에서 제대로 다이빙 한 기억이 별로 없다.

주말과 여름마다 주의보에 태풍에.

이번에도 역시나. 하지만, 포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

이틀간의 짧은 다이빙을 접고 우리 일행은 추석을 고향에서 보내기로 합의하고 뭍으로 올라왔다.

금년에는 추석을 부모님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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