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타이슨, 갯가재

최강의 복싱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게 있습니다.

좋은 눈과 펀치력!

상대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단숨에 숨통을 끊어버릴 듯한 날카로운 펀치력이 있다면 복싱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바다 속 최강의 복서,

바다의 타이슨이라 불릴 만한 녀석이 있으니

그 이름이 바로 갯가재!


사마귀의 사냥 포즈와 비슷하다


갯가재,

영어로는 mantis shrimp라고 이름 붙은 이 녀석은 취하고 있는 포즈가 마치 사마귀의 그것과 같습니다.

사마귀가 당랑권(-_-)을 구사한다면 갯가재는 핵펀치 한방으로 가재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죠.


갯가재 최대의 무기 양 앞발의 위력은 22구경 총탄에 맞먹다고 합니다.

초속 23m 속도로 내지르는 펀치는,

순간 가속력 10,400g에 다다르며 1500N의 힘을 냅니다.

 

한대 제대로 맞으면 사람도 무사하기 힘들죠.

펀치를 내지를 때 생기는 진공현상으로 수중파가 생겨 엄청난 위력을 더한다고 합니다.

이 펀치를 주로 다른 게나 굴 등에 날려 박살낸 다음 맛있게도 먹어치웁니다.

촬영하고 있던 수중 카메라를 박살낸다던가 하는 일이 잦으며,

1998년 영국 노포크에 있던 한 수족관에서는 1/4인치 강화유리를 박살낸 전적도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 갯가재의 눈은 생물계에서 가장 복잡한 형태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10,000개의 격자형 눈을 가진 감각기관으로 자외선에서 적외선 영역까지 볼 수가 있으며,

3개의 서로 다른 빛의 파장을 감지할 수 있도록 층이져 있기 때문에 상대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10,000여개의 격자형 눈을 가지고 있음

 

갯가재는 대략 20~40cm까지 자라며,

열대와 아열대 수역의 얕은 바다에 서식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지구 온난화가 점점 진행되고 있으니 곧 인근 바다에서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는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견됨).

 

출처:2006/08/21  | 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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