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는 역사상 최고의 미녀로 꼽히는 여성이다.

그녀가 절세의 미녀로 인정을 받고 있는 이유는, 외모 만큼이나 아름다운 피부 때문이라는 것이 예로부터 전해지는 여러 문헌에 기록돼 있다.

그녀가 통치했던 이집트는 세계 최대의 사막인 사하라(sahara)가 드넓게 펼쳐져 있는 나라다.

사막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건조하고 메마른 기후로 인해 대부분 건성 피부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최고의 미녀이자 피부 미인으로 인정받는 클레오파트라가 성장할 수 있었을까?

고증에 따르면 그녀는 자신의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특별한 성분을 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시어버터(Shea Butter)라는 성분이다.

이 시어버터는 이미 국내에서도 유명 브랜드의 핸드크림 원료로 사용되면서,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 화장품의 보습제나 연화제로 널리 사용되는 시어버터


시어버터는 황록색의 식물성 유지다.

거칠고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여 촉촉한 피부로 만들어 주며, 상처를 재생하는 효능이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화장품의 보습제나 연화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영양 공급과 수분 보호막 형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터로 불리는 이유는 상온에서는 고체로 존재하나, 체온과 비슷한 온도에서는 용해되기 때문이다.

오일이 아니라 버터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어버터는 시어 나무(shea tree)의 열매에서 채취한 성분으로 만든다. 

시어 나무는 카리테(Karite) 나무로도 불리는데, 토양 및 기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성분도 나무의 품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뛰어난 보습력으로 메마른 사막 지역에 사는 여인들의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사진 1. 시어 나무의 열매(출처: wikimedia)


시어버터의 추출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헥산 계열의 화학 약품을 이용하여 씨앗을 통째로 녹여서 액체 상태에서 형성되는 지방산만 추출하는 화학적인 방법과 화학 용제 없이 씨앗을 갈고, 끓이고, 수분을 증발시켜 추출하는 비화학적인 방법이다.


비화학적인 방법의 경우 화학적 방법에 비해 만드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 

열매를 돌맹이로 일일이 분쇄해서 물과 함께 7~8시간 끓여야 약간의 버터가 나오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아프리카 현지에서 약 3~5㎏의 시어버터를 만들려면 보통 2~3일이 걸리게 된다.


또한 시어버터에는 우리 신체에서 생성이 안 되는 천연 비타민인 A, D, E, F 등이 그 어느 천연 화장품 제품보다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따라서 글로벌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이나 록시땅 등은 시어버터 관련 제품을 앞 다투어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2. 추출된 시어버터(출처: wikimedia)


이 외에도 시어버터는 자외선 차단 효과와 함께 모세혈관을 자극하여 두발과 두피를 윤택하게 해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특히 영양 공급과 재생력을 증가시켜 주기 때문에, 헤어 컨디셔너로도 이용된다.


시어버터의 자외선 차단 기능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아토피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노화되면 더욱 악화되는데,시어버터는 가려움도 완화시켜주며 무의식적으로 긁어 각질화 되는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기존의 자외선 방지 크림은 화학 성분이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적이다. 

따라서 아토피 환자가 사용하면 안 되지만, 시어버터는 천연 성분이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함유된 성분 중 하나인 파이토스테롤(Phytosterol)은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는다.

파이토스테롤은 내분비계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뿐만 아니라 항염(抗炎), 면역 조절 등의 효과를 유도하여 인체가 최적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돕는다.


한편 시어버터는 향기와 맛이 좋아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대부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코코아와 섞어서 쓰거나 초콜릿을 만들 때 코코아 버터의 대용품으로도 활용하고 있고, 마가린 대용품이나 식용 기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 시어 나무가 아프리카 농민의 희망으로 떠올라...


시어 나무의 열매는 건강에 이로운 과일로 여겨지며, 아프리카에서 오랫동안 신성시돼 왔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성들의 왕’으로 불리며,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60만 톤(t)의 시어버터가 생산되고 있다. 

생산량의 2/3를 유럽으로 수출하는데 10년 전 수출했던 양보다 2배나 늘어난 상황이다. 

이처럼시어버터는 아프리카 농민들이 최우선 순위로 재배하기를 희망하는 작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1,600만 명이나 되는 여성들이 시어버터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의 경제적 독립에 기여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사람들의 생계 수단으로도 시어버터 생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어버터의 지속적인 경제적 활성화를 위해서는 작물의 품질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고 수송체계를 개선해야한다.”라고 주장하며 “또한 노동자와 경영자간의 조직도 튼튼히 해야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김준래 과학칼럼니스트

2015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육십갑자 계산법 및 청양띠의 특성과 양띠와 궁합 좋은 띠, 상극인 띠, 올해 띠별운세를 알려드립니다.   

(이 엉터리도 양띠랍니다...바로 청양 ㅋㅋㅋ) 


​2015년도 청양의 해

띠별운세 & 양띠랑 궁합 잘맞는 띠/ 상극인 띠는?


​떡국일랑  맛있게 드세요..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가 밝았어~(양)

 

​새해가 되면 떡국 먹는 것 말고 많이들 하는 일이 있지~(양)

 

바로 "신년운세보기"

특히 올해 출산 계획이 있는 예비 부모님들은 기쁨으로 새해를 맞이했을 텐데요.

을미년 청양띠의 의미 및 속설과 2015년 띠별 운세를 알려드리고,

양띠랑 궁합 잘맞는 띠와 상극인 띠를 알려드릴게요.

  1. 육십갑자 - 십이지간 알아보기 

그렇다면 먼저 올해를 왜 을미년, 청양의 해라고 하는지 알아볼까요?

각 연도에 십이지동물과 색깔을 넣어 별칭처럼 부르곤 하는데요.

 

먼저, 십이지간 육십갑자 만드는법과 오행의 색 적용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십간(十干)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武)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색

갑(甲)

적(赤)

 황(黃)

백(白) 

흑(黑)

오행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10간은 -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우주를 구성하는 오행(나무, 불, 흙, 쇠, 물)을 상징하는 색을 담고있습니다.

 

십이지(十二支)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동물

호랑이

토끼

원숭이

돼지

 

12지 동물은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그 해를 상징하는 수호동물의 '띠'가 됩니다.

 

따라서, 십간과 십이지신을 순서대로 결합시키면 아래의 표 처럼 총 60개가 나옵니다.

 

 

 

< 육십갑자 >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청쥐

청소

적범

적토끼

황용

황사

백마

백양

흑원숭이

흑닭

청개

청돼지

1984

1985

1986

1987

1988

1989

1990

1991

1992

1993

1994

1995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적쥐

적소

황범

황토끼

백용

백사

흑마

흑양

청원숭이

청닭

적개

적돼지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황쥐

황소

백범

백토끼

흑용

흑사

청마

청양

적원숭이

적닭

황개

황돼지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백쥐

백소

흑범

흑토끼

청용

청사

적마

적양

황원숭이

황닭

백개

백돼지

2020

2021

2022

2023

2024

2025

2026

2027

2028

2029

2030

2031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흑쥐

흑소

청범

청토끼

적용

적사

황마

황양

백원숭이

백닭

흑개

흑돼지

2032

2033

2034

2035

2036

2037

2038

2039

2040

2041

2042

2043

 

​이를 육십갑자(六十甲子)라 하며,

60년에 한 번 씩 되돌아오는 육십간지의 해는 본인의 색깔과 동물의띠가 고정돼 있고

60년이 지나 간지의 해가 돌아오는 61세 생일에 환갑(換甲)/회갑(回甲)을 맞는 것이지요.

 

따라서 2015년은 을미년 청양의 해가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청양띠는 어떤 의미와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2. ​2015년 청양띠 의미 & 양띠와 잘 맞는 띠, 상극인 띠 

청색은 맑은 물빛으로 만물의 생성과 생명을 의미하는 색입니다.

 청색은 신선함, 새로움, 청결함, 깨끗함을 의미하고

심리적으로는 젊음, 영원, 성실, 냉정함을 상징합니다.

온순하고 순박하며 부드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띠인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구박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지요. ^^

​양은 무리를 지어 살면서도 서루 다투지 않아 평화를 상징하는데요.

양띠의 아이는 사회성이 무난하고 서로 잘 융화되어 상대방을 배려하는 성향을 가졌습니다.

양은 반드시 갔던 길로 되돌아오는 고지식한 습성 때문에 정직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있어 쉽게 꺾이지 않는 성격으로 불리기도 하지요.

기원전부터 신전에 제사를 지낼 때 희생양으로 양이 이용되기도 했지요.

양은 천성이 착한 탓에 희생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합니다.

​ 3. 양띠와 잘 맞는 띠는?




양띠랑 가장 잘 맞는 띠는 '말띠'입니다.

​양띠와 말띠는 서로에게 금새 호감과 매력을 느낍니다.

사회성이 좋고 진취적인 성향의 말띠와 평화롭고 이해심 많은 양띠 성격이 조화를 이루어

결혼과 사업 등 모든 측면에서 좋은 띠 궁합이라 하겠습니다.

양띠와 '토끼띠'도 좋습니다.

토끼띠는 섬세함으로 양띠를 잘 이해해주고

양띠는 토끼띠의 영리함과 결단력에 많이 의지한답니다.

'돼지띠'와도 좋은데요. 돼지띠의 강인한 결단력에 양띠는 매력을 느끼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좋은 궁합입니다.


 

 4. 양띠와 상극인 띠는? ​

 


​하지만 좋은 궁합이 있으면 안좋은 궁합도 있겠죠.

양띠와 상극인띠는 '소띠'입니다.

둘 다 뿔이 있어 자존심이 세고 고집을 쉽게 꺾지 않아

사소한 일로도 다투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어떠신가요? 청양띠의 특성이 조금 파악되었을까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재미로 보는 것일 뿐, 

사람의 성향은 타고난 기질과 교육에 따라 달라지며,

궁합은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며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는 점 잊지마세요.

 

 5. ​2015년 띠별운세 

​재미로 보는 2015년 띠별 운세를 알려드립니다.

올해 삼재띠는 토끼띠, 양띠, 돼지띠 입니다.  ​

삼재는 '몸, 말, 재난' ​3가지 재앙을 이야기 하는데요.

특히 삼재가 든 해에 건강(질병)조심, 말조심, 사고 조심하라는 의미입니다.

 


전체적으로 길운을 띠는 해입니다. 가을 이전에 역마의 기운이 있어 사회적인 활동영역이 넓어지는 등 좋은 변화의 조짐이 있습니다.

단, 고집대로 진행하면 실수할 확률이 많으니 주변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좋은 기회나 정보를 얻어 행동해야 합니다. 

인맥관리에 신경을 쓰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세요.

 


남의 눈에 쉽게 돋보이고 자신을 부각시키는 한 해 입니다. 

다른사람의 관심어린 애정 속에서 사랑받는 시기라 몸도 마음도 편안합니다. 하고자 하는 일이 더디다고 서두르거나 조급해 하지말고 차분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해입니다. 

 


올해 많은 움직임과 변화가 발생합니다.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재물을 탐내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도움되는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을 때일수록 신중해야 한다는 것 잊지마세요.

 


신체의 기운이 좋으며 활력이 충만한 시기입니다. 

4월 이후부터 운이 크게 상승하는 시기이나 분수에 넘치게되면 화를 초래하게 되므로 금전 문제,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에 주의하세요.

 


귀인이 도움을 주는 한 해 입니다. 

특히 윗사람과의 관계 유지를 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물의 기운이 필수이므로 장마철 등 눈, 비 오는 시기에 기회를 펼쳐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쟁이 심한 해입니다. 

원래 하던 일에도 경쟁자가 생기며 주변과 사소한 다툼이 있을 수 있으니 현명하게 대처해야겠습니다. 

자기 직분에 충실하면 꼭 목적을 달성할 한해이니 자신감과 용기를 가져야겠습니다.

 


전체 운이 좋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한해입니다. 

남에게 도움 주는 일도 많고 자신의 의지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좋은 성과를 거두어 승진의 운이 좋습니다. 

또 미혼이거나 솔로인 사람은 혼인하거나 인연을 만납니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 욕심을 내거나 성급하기보다 주어진 일에 충실한다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구설수에 오르내릴 수 있으니 불필요한 언행을 삼가합니다.

 


혼자 판단하기 보다 매사 주변사람의 의견을 들으면 좋은 일이 생길 운입니다. 

연초보다 연말로 시간이 지나면서 운이 점점 좋아지니 꾸준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역마살이 있어 이사나 여행의 운이 들어오나 장거리 여행은 자제하도록 합니다.

 

큰 변화 없이 조용하고 무난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할 일을 미루지 말고 즉시 처리하도록 하며 여름에는 체력이 힘들 수 있으니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재물은 조금 늘어나고 구직자는 취업의 운이 좋습니다.

 


변화무쌍한 한 해입니다. 

한 시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되도록 직장이동은 하지 말고 계획과 실천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하며 손재가 들어 시비나 사고로 인한 손해가 있을 수 있으니 매사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일복이 많은 해 입니다. 

하고 싶은 일도 있고 해야만 하는 일도 있지만 자신을 이롭게 하는 것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도록 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성과가 큰 해이니 평소 공부하고 싶었던 것을 도전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2015 을미년 청양의 해 의미와 띠별 운세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재미로 보는 성향과 운세이지만 조심해서 손해볼 것은 없겠지요~

 ​소망하는 모든 일 이루시고

행복으로 충만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비행기에서 다리가 붓고 저린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5일간 휴일인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즐거운 여행의 기본은 건강. 출발 전에는 비상약을 챙기고 여행지의 유행 질병을 확인해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 다음은 비행기 안에서의 건강관리다. 

좁은 공간에 장시간 있다 보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피로감이 극에 달 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비행기에서부터 관리하는 여행 전 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 다리가 붓고 저리다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도 잠시 좁은 좌석에 앉는 순간 불편함이 밀려 온다. 

어깨와 다리를 구부린 채 꼼짝도 못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붓고 저리면서 통증이 느껴지는데 이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 한다. 


일등석이나 비즈니스 석과 달리 공간이 좁은 이코노미 클래스 석에서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병명은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다리 부위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가 정맥을 막아 생기는 질환이다.

혈전은 혈액의 일부가 굳어 뭉쳐진 덩어리다.

혈전은 장시간 앉아있을 때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의자에 앉으면 자연히 골반의 정맥이 눌리게 된다. 

눌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다리의 피는 심장 쪽으로 가지 못하고 정체되는데, 이때 피가 응고되면서 혈전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기내의 습도는 5~15%로 낮고 기압과 산소의 농도도 지상의 80% 수준으로 피의 흐름이 둔해지기 때문에 더 혈전이 생기기 쉽다.


영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90분 동안 앉아있을 경우, 무릎 뒤의 혈류가 반으로 줄고, 혈전 생성 위험은 2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비행시간이 두 시간 길어질 때마다 혈액 응고 위험은 26%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6시간 이상 비행하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자나 임산부, 흡연자, 동맥경화나 비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여성 호르몬 제제를 복용한 경우 위험이 더 커진다.”라고 전했다.



■ 정맥혈전, 치료 늦으면 사망에 이르기도..


혈전이 생기더라도 다리가 붓고 저리는 데 그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정맥성 고혈압이나 궤양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혈전이 우심방과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이 일어나면서 사망할 수 있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매년 약 200만 명이 앓는 흔한 질환으로, 그 중 60만 명이 폐색전증으로 발전하고 약 10만 명이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폐동맥 색전증으로 매년 약 5만 명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의 90%가 다리에서 발생한 심부정맥 혈전증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1980년 경 영국의 한 의사가 기내 돌연사의 18%가 심부정맥 혈전 때문이라고 보고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영국 항공보건협회(AHI)는 영국에서 매년 3만 명이 심부정맥혈전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중 6천 명은 생명을 위협받는다며 항공기 좌석 확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 상원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역시 정부와 항공 회사에 대책 강구를 촉구한 바 있다. 

2003년에는 심부정맥 혈전으로 사망한 항공기 탑승객의 가족이 항공사가 혈전증에 대한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보상금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실 심부정맥 혈전은 다리가 붓거나 숨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음파나 혈액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도 항응고제를 투여하거나 정맥 내 카테터(관모양의 의료 기구)를 삽입해 직접 혈전을 용해시키는 주사를 주입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며 치료하더라도 정맥이 손상돼 평생 다리가 붓고 불편한 ‘정맥염후 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항공사에서 승객에게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내에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아직까진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걷기 


예방법은 간단하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복도를 걷고 다리를 주무르면 다리 정맥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단하게는 자리에 앉아 있을 때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발목을 움직여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정체된 혈류를 풀어줄 수 있다. 


정맥류 치료를 받았던 환자의 경우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은 자주 마시되 가급적 커피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탈수로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반면 알코올과 커피는 소변을 자주 배출하게 해 수분을 빠져나가게 한다.


여행 중 몸이 아픈 것만큼 속상한 것이 없다. 

건강한 여행의 시작, 간단한 예방법으로 기내에서부터 준비해 보자.


글 :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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