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쉐이크 사이트에 소개된 제작자 김다림 씨의 한글 주기율표

(출처: 한글 주기율표 홈페이지)

 

미국 미디어 호스팅 업체 사이트 '이미지쉐이크(http://imageshack.us)'에 '한글 주기율표'라는 그림이 올라와 국내외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글 주기율표'는 한글을 자음과 모음으로 분류해 놓고 표기법,

소리, 조합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한 것이다.

한글 창제의 과학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이 표는 한글의 음절 구성 논리를 포함해 한글 초보자들에게 학습방법을 제공하고,

로마 표기 문자를 실제 발음을 반영한 한글 문자로 변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제작자의 홈페이지(http://www.aboutletters.com)에는 "이 표는 당신이 한글을 배우려는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한에서 무료"라고 밝히고 있다.

제작자는 김다림(Darim Kim)이라는 한국 여성.

'김 디자인 포트폴리오' 홈페이지 (Blumaru.com)에 의하면,

그는 미국에서 1998년 그래픽 및 웹디자인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도요타 금융 서비스, 아베크롬비 등에서 프로젝트를 설계한 이력이 있다.

 

↑한글 주기율표 소개 홈페이지

 

그는 '한글 주기율표' 소개 홈페이지에서 "'한글 주기율표'는 상업용으로 사용이 불가하며,

프린트하거나 문서에 인용할 수 없고, 변형, 조작, 복사 등 재생산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제 디자인과 게시물을 저작권 부분을 지운 채로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한국인 블로거가 있어서 불쾌했다"며, "반드시 출처와 디자이너, 저작권을 함께 기재해달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외국인 뿐 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한글 공부하는 데도 도움되겠다", "주기율표의 배경도 한지 디자인이라 고풍적이다", "외국 사이트에 한글이 소개되다니 감격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글 주기율표'는 자체 선정된 미국 비영리 단체에 보급될 예정이며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머니투데이 핫뉴스 김예현인턴 기자]

1월 8일 오후 경북 구미의 한 교회에는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교회 주차장에 있는 승합차 앞으로 가라는 의문의 여성의 부탁에 교인들이 현장에 가보니 하얀 포대기로 둘둘 말린 채 시멘트 바닥에 놓여 있는 아기가 발견됐다.

1월 21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갓 낳은 자신의 아기를 버릴 수 밖에 없었던 한 엄마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SBS)

 

태어난 지 하루 밖에 안 된 아기는 119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아기는 추운 날씨 속에서 체온이 많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다.

 

인큐베이터 안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아기의 팔목에는 출생일자와 부모의 이름이 적힌 인식표가 붙어있었다.

이상했다.

보통 영아 유기 사건을 보면 부모들이 흔적을 남기지 않기 마련이다.

아이를 버린 냉혹한 엄마치고는 어딘가 허술한 구석이 있었다.

제작진은 그 지역 산부인과를 일일이 돌며 수소문한 끝에 아기의 엄마가 이용한 산부인과를 발견했다.

 

그는 당시 보호자도 없이 대로변에 나와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 8분만에 아기를 낳고 다음날 바로 퇴원했다.

그런 후 몇시간 뒤에 교회 주차장에 아기를 놓고 가버린 것.

사건 3일째 되는 날 영아유기 혐의로 아기의 엄마는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영아유기죄를 저질렀을 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아기엄마는 모든 잘못을 시인했고 이 사실을 남편에게만은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제작진은 아기엄마의 집을 직접 방문해 한참을 설득한 끝에 그가 그런 모진 선택을 한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4남매를 키우고 있는 아기엄마는 "진짜 못할 짓을 했다"며 후회하고 있었다.

 

놀라운 건 남편은 물론 가족 누구도 그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

집에서도 두꺼운 파카를 걸치고 생활하여 임신한 배를 가릴 수 있었다.

엄마는 막내딸을 만나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여느 엄마와 다르지 않았다.

다신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딸의 손을 잡고 어루만져 주었다.

엄마는 아기에게 몹시도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다.

 

그의 속사정은 무엇이었을까?

아기의 부모와 4남매는 월세 25만원을 겨우 내며 난방도 안되는 집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동네 5일장에서 10년간 채소장사를 해왔지만 한 달 수입은 10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춥고 고생스러운 것보다 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아이들 장래에 대한 걱정이라고 했다.

아이들은 점점 커 가는데 학원도 못 보내는 형편이 속상하기만 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부부에게는 자식들에게 먹이고 입히는 일조차 버거운 일이었다.

엄마가 다섯째를 아이를 임신했을 때 눈앞이 깜깜해진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 아이도 태어날 때부터 가난한 언니 오빠들처럼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엄마는 걱정이 앞섰다.

엄마는 "아기를 데리고 집에 오려니 아이들 눈도 많지, 아빠도 있지. 입 하나 생긴다니 앞이 막막해졌다"고 했다.

아이 곁에 "좋은 엄마 만나게 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힌 편지를 놔둔 채 결국 엄마는 아이를 포기했다.

 

하지만 엄마는 "그때 뭐가 씌웠나 봐요. 제정신이 아니었나 봐요"라며 당시 행동을 후회하고 있었다.

아기가 퇴원하는 날이 되자 비로소 엄마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참 멀고도 험한 길을 돌아와 맞은 감동의 순간이었다.

가난 때문에 한때 포기했던 아기지만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이 부모에게 기저귀와 분유를 들고 찾아와 부부에게 힘을 보탰다.

이웃들은 아이의 부모가 일을 나갈 때 아이를 돌봐주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해왔다.

이 덕분에 어느새 아이들을 키우는게 두려웠던 부부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고 있었다.

 

김보경 kelly477@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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