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다리가 붓고 저린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5일간 휴일인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즐거운 여행의 기본은 건강. 출발 전에는 비상약을 챙기고 여행지의 유행 질병을 확인해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 다음은 비행기 안에서의 건강관리다. 

좁은 공간에 장시간 있다 보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피로감이 극에 달 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비행기에서부터 관리하는 여행 전 건강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 다리가 붓고 저리다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도 잠시 좁은 좌석에 앉는 순간 불편함이 밀려 온다. 

어깨와 다리를 구부린 채 꼼짝도 못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붓고 저리면서 통증이 느껴지는데 이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 한다. 


일등석이나 비즈니스 석과 달리 공간이 좁은 이코노미 클래스 석에서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병명은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다리 부위 혈관에서 생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가 정맥을 막아 생기는 질환이다.

혈전은 혈액의 일부가 굳어 뭉쳐진 덩어리다.

혈전은 장시간 앉아있을 때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의자에 앉으면 자연히 골반의 정맥이 눌리게 된다. 

눌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다리의 피는 심장 쪽으로 가지 못하고 정체되는데, 이때 피가 응고되면서 혈전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기내의 습도는 5~15%로 낮고 기압과 산소의 농도도 지상의 80% 수준으로 피의 흐름이 둔해지기 때문에 더 혈전이 생기기 쉽다.


영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90분 동안 앉아있을 경우, 무릎 뒤의 혈류가 반으로 줄고, 혈전 생성 위험은 2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비행시간이 두 시간 길어질 때마다 혈액 응고 위험은 26%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6시간 이상 비행하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자나 임산부, 흡연자, 동맥경화나 비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여성 호르몬 제제를 복용한 경우 위험이 더 커진다.”라고 전했다.



■ 정맥혈전, 치료 늦으면 사망에 이르기도..


혈전이 생기더라도 다리가 붓고 저리는 데 그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정맥성 고혈압이나 궤양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혈전이 우심방과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이 일어나면서 사망할 수 있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매년 약 200만 명이 앓는 흔한 질환으로, 그 중 60만 명이 폐색전증으로 발전하고 약 10만 명이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도 폐동맥 색전증으로 매년 약 5만 명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의 90%가 다리에서 발생한 심부정맥 혈전증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1980년 경 영국의 한 의사가 기내 돌연사의 18%가 심부정맥 혈전 때문이라고 보고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영국 항공보건협회(AHI)는 영국에서 매년 3만 명이 심부정맥혈전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중 6천 명은 생명을 위협받는다며 항공기 좌석 확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 상원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역시 정부와 항공 회사에 대책 강구를 촉구한 바 있다. 

2003년에는 심부정맥 혈전으로 사망한 항공기 탑승객의 가족이 항공사가 혈전증에 대한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보상금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실 심부정맥 혈전은 다리가 붓거나 숨이 막히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음파나 혈액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도 항응고제를 투여하거나 정맥 내 카테터(관모양의 의료 기구)를 삽입해 직접 혈전을 용해시키는 주사를 주입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며 치료하더라도 정맥이 손상돼 평생 다리가 붓고 불편한 ‘정맥염후 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항공사에서 승객에게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내에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아직까진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걷기 


예방법은 간단하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복도를 걷고 다리를 주무르면 다리 정맥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단하게는 자리에 앉아 있을 때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발목을 움직여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정체된 혈류를 풀어줄 수 있다. 


정맥류 치료를 받았던 환자의 경우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은 자주 마시되 가급적 커피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탈수로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반면 알코올과 커피는 소변을 자주 배출하게 해 수분을 빠져나가게 한다.


여행 중 몸이 아픈 것만큼 속상한 것이 없다. 

건강한 여행의 시작, 간단한 예방법으로 기내에서부터 준비해 보자.


글 :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최근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이 눈부시게 그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국내선 중 김포 - 제주 노선의 경우에는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이 전체 승객 중 거의 절반을 실어 나를 정도로 그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런 성적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제선 진출에도 매우 적극적인데, 
진에어는 이미 방콕을 운항하고 있으며, 
조만간 괌(Guam)으로도 국제선을 띄울 계획이며, 
제주항공 또한 일본, 동남아 등으로 활발하게 국제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부산 또한 일본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국제선 취항에 나서고 있으며, 
이스타항공도 비록 부정기 노선이지만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그런데 진짜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력이 뛰어난 것일까? 
이 질문에는 약간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의 외형이 커지는 이면에는 허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김포-제주 노선에서 승객 수송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고 하지만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리 양보가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모두 자회사 격으로 진에어, 에어부산을 운영하고 있어, 
이들 저비용항공사들이 자리를 잡게 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운송량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진에어나 에어부산이 사용하는 항공기 또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들여온 것이 대부분이어서 실제 저비용항공이 새로 태어났다기 보다는 기존 대형 항공사의 일부 사업부분을 따로 떼어 낸 것 같은 양상이기 때문이다. 
기왕에 만든 저비용항공 자회사를 살려 시장에 정착시키려면 어느 정도 국내선 시장에서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사들 


또 한가지..
저비용항공의 요금은 정말 그 이름처럼 저렴할까? 
물론 저렴하다. 
단, 아주 극히 일부 좌석에 한정된 얘기라면 말이다.


얼리버드(Early Bird) 라는 개념을 도입해 서너달 전에 미리 예약해 항공권을 구입한 경우에는 매우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이런 얼리버드 요금제를 적용하는 좌석은 전체 공급 좌석에 불과 5-10%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구하기 쉽지 않다. 

현재 국제선을 운항하는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의 항공요금은 일반 항공사들의 약 70-80% 수준이다. 
물론 이 정도라도 싸다면 싼 요금이겠지만, 
외국의 저비용항공사 요금이 한끼 식사값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에게 '저비용' 이라는 이름을 붙히기에도 낯뜨거운 요금 수준인 것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은 그 비용구조를 현 수준에서는 더 낮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의 기본 컨셉은 저렴한 항공권이지만, 
이를 위해 서비스는 기본만 제공한다가 전제되어야 한다. 
기내식은 물론 마시는 음료수 조차 돈 주고 사먹어야 하고, 부치는 가방은 매번 요금을 내야 한다. 
하물며 화장실을 이용할 때 요금을 내야하는 항공사도 있다. 
또한 좌석마다 차이를 두어 같은 이코노미 클래스라고 해도 비상구 좌석이나 벌크헤드 좌석은 추가 요금을 더 받는 것이 저비용항공의 기본 컨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은 현 주소는? 
글쎄다. 
현재 상태로라면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은 결코 '저비용' 항공이라 부를 수 없다. 



저비용항공, 
영어로 표현하면 흔히 LCC (Low Cost Carrier) 라 부르는데,
이는 값싼 항공권을 제공하는 항공사라는 의미보다는 항공사 비용구조가 저비용 구조라는 의미가 강하다. 
즉 저비용 기업구조를 통해 값싼 항공권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저비용항공의 생존 조건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은 서비스를 일반 항공사와 거의 대등한 수준에서 제공하고 있다. 

기내식도 공짜로 제공하고, 

무료 수하물도 그대로 서비스하는 현 수준에서는 비용구조를 낮출래야 낮출 수 없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외국의 저비용항공사들은 다 받는 추가요금이나 수수료 방식을 우리나라 저비용항공들은 왜 도입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이용객들의 서비스 기대수준 때문이다. 

값싼 항공권을 원하지만 절대 후진 서비스는 용납하지 않는다.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유료로 시행했다가 이용객들로부터 원성과 항의 등 호된 신고식을 치루는 등 아직까지 우리나라 이용객들이 서비스 저하를 전제로 하는 저비용항공을 원하지는 않고 있다. 


저비용항공이 정착하려면 저비용항공에 대한 서비스 기대 수준을 낮춰야 한다. 

그래야 저비용항공사들이 서비스를 줄여 요금을 낮출 수 있다. 

 예상되는 저비용항공의 성공 공식을 보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저비용항공이 시행해야 하는 것들...


*저렴한 항공권을 전체 공급 좌석의 30-40% 수준으로 확대한다. 
 (단, 출발 시일이 임박한 경우에 한해 일반 메이저 항공사의 80-90% 수준의 항공요금으로 책정) 

*좌석 이외의 모든 것들은 다 유료로 전환한다. 
 부치는 수하물은 물론 음료수, 기내식까지 다 요금을 받는 것이다. 
 또한 좌석도 구분하여 편안한 좌석은 요금을 약간 더 추가한다. 

*공항 카운터를 없앤다. 
 모든 걸 시스템화 해, 체크인도 집에서 온라인으로 실시해 탑승권을 출력해 오는 방식이다. 
 공항에 나와서 체크인하는데 추가 요금... 

*운항하는 공항도 대형 공항을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방콕만 해도 대형 공항으로 항공기 운항에 적지 않은 운항비용이 발생한다. 
 항공요금을 낮추는 대신 착륙료 등이 저렴한 다른 군소 공항으로 운항하는 방식이다.


그럼 이용객들이 감수해야 하는 것들은?


한가지 밖에 없다.

일반 항공사에서 받았던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버리는 것이다.


어떤 사회든 고가와 중저가 시장이 골고루 존재한다.

이 세상 모두가 똑같이 부자도 똑같이 가난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항공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미 다른 나라의 예를 통해서 저비용항공의 시장은 충분히 그 존재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 시장을 정착시켜 키우는 방법은 항공사 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객관적인 투입 비용이 도저히 값싼 항공권을 만들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부가 서비스를 최소화하고 요금 체계를 다양화하며, 가능한 부대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방법 만이 저비용항공 시장을 만드는 길이다.

이는 마치 부메랑 같아서 서비스 기대수준을 버리는 순간, 항공요금이 저렴해지고, 그 저렴한 항공권을 다시 이용하는 혜택으로 되돌아온다.

이제 시장은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 하고하고/항공상식   Posted by: 마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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