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렌즈는 선명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최단 초점거리에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SLR 카메라 교환렌즈의 경우, 각 렌즈가 갖고 있는 초점거리의 10배 정도가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접근 가능한 거리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50mm 렌즈의 경우 약 50cm 전후까지 접근하여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렌즈의 최단 초점거리를 벗어난 경우, 즉 이보다 더 가까이 접근하여 촬영하는 것을 클로즈업 사진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클로즈업 사진이라고 해서 1~2cm 정도까지 바짝 접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에는 근접 촬영에 장점을 갖고 있으므로 디카 유저라면 자신이 갖고 있는 장비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도해 보는 것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
클로즈업 사진의 매력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맛보게 되면 관련 장비를 늘려가면서 작은 피사체의 세계로 빠져드는 클로즈업 매니아들을 주변에서도 자주 접하게 된다. 새로운 방식으로 사물에 접근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사물 본래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 낯 설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전혀 다른 사물로 인식되기도 한다. 로우 앵글이나 하이 앵글에 의한 촬영이 시각적 흥미를 더해 주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곤충과 같은 작은 피사체를 크게 확대하여 세밀한 부분까지 보여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까이 근접해서 화면의 일부분만을 보여준다고 하는 것은 전체 화면 중 사물의 특정 부분을 쉽게 강조할 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때로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인간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포착해서 보여줌으로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도 한다. 이것은 대개 전자 플래시나 고속의 셔터속도와 함께 연속된 동작의 한 순간을 정지시켜 포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디지털 카메라는 클로즈업 사진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디카의 특성은 작은 이미지센서의 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작아지게 되면 그에 비례해서 렌즈의 초점거리 또한 짧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접근 가능한 거리가 단축되는 것이다. 물론 디카의 경우에도 SLR 타입과 같이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커지면 이러한 장점이 줄어들게 되고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게 된다. 이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접사용 교환렌즈이다.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지만, 화질과 배율 사이에서 절충하고자 할 경우 매크로 렌즈가 적당할 것이다. 줌 렌즈에 부가적인 기능으로 추가된 것이 아닌, 성능이 뛰어난 전용 매크로 렌즈의 경우에는 1:1 배율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1:1은 이미지센서와 동일한 면적을 화면에 가득 차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렌즈의 구입이 부담되는 경우 차선책으로 클로즈업 필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다른 필터와는 달리 곡면으로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흔히 클로즈업 렌즈라고도 한다.
이 필터는 1, 2, 3호와 같이 몇 장이 한 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호수에 따라 그 배율을 달리하면서 근접할 수 있는 거리가 변하게 된다. 또한 한 장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 보다는 두세 장을 겹쳐서 사용하게 되면 그 배율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단점은 접사 전용 렌즈에 비해 화질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다보니 각종 수차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가 없지만, 만족스러울 정도의 충분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
화질과 확대 배율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접사 링(Extension Tube)이나 접사용 벨로우즈(Extension Bellows)와 같은 액세서리를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렌즈 교환이 가능한 경우 카메라 바디와 렌즈 사이에 장착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별도의 렌즈 요소를 사용하지 않고 이미지센서와 렌즈 사이의 거리를 멀리하여 보다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접사 벨로우즈의 경우 주름 막의 형태로 그 길이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사 링보다는 편리하게 촬영거리를 조절할 수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클로즈업과 관련된 원고의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사진가가 아니라면 굳이 이런 장비까지 갖출 필요는 없지만, 접사 링의 경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클로즈업에 관심이 있다면 사용해 보는 것을 적극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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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클로즈업 사진은 피사체와 카메라와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지기 때문에 미세한 진동도 선명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광량이 풍부하여 고속의 셔터속도로 촬영하는 경우에도 카메라 블러(Camera Blur)를 조심해야 한다. 또한 피사계심도가 극도로 얕아지기 때문에 피사체와 카메라 간의 거리가 약간만 변해도 초점이 크게 어긋나게 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삼각대는 반드시 필요한 장비이다. 일반적인 경우 삼각대는 안정성과 휴대성을 함께 고려하면서 자신이 사용하는 카메라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면 되지만, 클로즈업 사진을 위해서는 여기에 덧붙여 소형 삼각대를 하나 더 준비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꽃이나 그 위에 앉은 나비와 벌, 거미줄이나 잎새 끝에 매달린 이슬, 떨어지는 물방울, 바위 틈새의 이끼와 같이 작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피사체에 근접하고자 할 때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공간적 제약을 받게 마련이다.
때로는 카메라가 바닥 가까이까지 내려가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손바닥만한 공간에 삼각대를 세워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반사판이나 배경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에도 소형 삼각대는 지지대로 매우 편리하게 사용된다. 가까이 근접하면서 어느 정도 초점거리가 긴 렌즈를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화면에 포함되는 배경의 범위가 좁아지게 되고 이와 함께 피사계심도도 얕아지므로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측면도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클로즈업 사진을 위해 사진가들은 배경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촬영하곤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작은 배경만으로도 화면을 가득 채울 수가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 뒤 배경은 흐려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종류의 배경이 다용도로 사용될 수가 있다. 이것은 가벼우면서도 넓은 범위를 포함할 수 있으며 태양광을 차단해서 피사체에 그림자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야외에서는 나뭇가지에 걸쳐놓거나 소형 삼각대를 지지대로 사용하면 편리하다.
얇은 우드락도 많이 사용된다. 흰색과 검정색 두 가지를 준비하면 되고, 흰색은 반사판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종이도 사용되지만 쉽게 구겨지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이 밖에 급한 데로 손수건이나 상의를 벗어서 배경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필카로 촬영하던 시절에는 암낭(Dark Bag)도 많이 사용되었다. |
클로즈업 사진술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조명과 관련된 것이다. 피사체와 카메라 사이의 거리가 충분하지 않고 대상이 작다보니 당연히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반사판의 사용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화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방법이다. 흰색을 포함한 밝은 색상 계열로 몇 가지 준비해서 가지고 다니면 의외로 쓸모가 많다. 대표적인 것으로 링 플래시를 들 수 있다. 링 플래시는 렌즈 앞에 장착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근접 촬영 시에 플래시를 사용함으로서 생기는 보기 싫은 그림자를 방지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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