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섬나라!!!
따뜻한 날씨로 인해 연중무휴로 잠수를 할 수 있는 나라...
세계의 잠수 포인트 중에 10대 포인트에 들어 있는 물속비경들을 가지고 있는 나라...
며칠 전 부터 우리 동호회 회원이신 "청해"님(이분은 작년 봄부터 10회이상을 다녀 오구선 또 가잔다...)의 등살에 못 이기는 척하고 따라 나서기로 했읍니다.
<사실은 장마철이라 국내 잠수는 포기 해야 하기 때문이지만....>
7월2일 아침 9시 마닐라행 비행기....
짐은 전날 다 챙긴 상태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아침6시에 일어나 다시 한번 확인하고,
콜택시를 불렀죠.
택시를 타는 순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리무진버스를 탈때는 제법 빗발울이 굵게 떨어 진다.
태풍"민들레"가 국내로 상륙한다고 하고,
장마라서 혹시나 하던 비는 출발부터 시작되나 봅니다.
7시30분에야 도착하니 이미 같이 가실 "청해"님 부부는 짐을 맡기고 출국심사증을 쓰는데 여념이 없으시다.
짐맡기고, 몸수색 당하고,출국심사 받고,
공항대합실 옆에 우동집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비행기에 몸을 싫었다.
3시간 30여분이 걸려 도착하여 필리핀시간으로는 11시30분으로 우리나라와의 시차는 1시간 늦더군요.
(상공에서 내려다 보니 정말 필리핀에 온게 맞는가 보네요...)
공항청사를 나서는 순간
내 콧구멍으로 들어 오는 후꾼한 공기는 열대지방의 날씨가 실감이 나는지
드뎌 마닐라에 도착함을 알린다.
공항 입국장 입구에서 핏켓을 들고,
마중 나온 픽엎 운전기사를 따라 ,
픽엎 차량(현대에서 나온 9인승 승합차)에 몸을 싫고 번잡한 시내를 빠져 나온데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지프차를 개조하여 만든 지프니...)
우리나라와 같이 해마다 뒤짚어 엎고 새로 정비하지를 않아 선지는 시내도로는 어수선하고,
옥외 간판용 철구조물이 한집 걸러 앙상한 뼈대만을 드러 내고 있다.
(지프니의 뒷 모습을 보니 마치 닭장차(철창차)????)
고속도로를 진입하기 위해 번잡한 도로를 겨우 새치기 하듯 진입하는 픽엎기사의 운전솜씨가 과히 한국의 택시기사의 운전솜씨 못지 않다.
(간간히 다니는 차량 넘어 야자수 숲이 이나라의 풍족함과 여유로움을 낳게 하나 보다...)
(스파게티요? 맛없데요......)
바탕카스항구까지 한시간반 내지는 두시간 정도 걸리 육상이동 중에
이미 30분은 시내의 번잡한 거리를 빠져 나오는데 허비하여,
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약간의 달러를 환전하여(휴게소마다 환전하는 곳이 있는건 아닌가 보다) .
맥도날드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였읍니다.
(팻말표시가 복잡해서 한참을 들여다 봐야 것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우리가 탈 배가 있는 바탕카스를 가는 중간에
필리핀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마치 우리네가 한 30년전인 1970년대를 거슬러가서
시간여행이나 하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로 흡사함을 느꼈다.
그때는 필리핀이 우리보다 훨씬 잘 사는...
그래서 필리핀과의 농구시합을 할 때면,
"신동파"를 응원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들이 필리핀에서 태어남을 부럽기까지 했던 나라였었는데....
어느 한사람의 장기 집권으로 부유하던 이 나라가 이렇게 정체되다니....
(멀리 바다가 보이는 바탕카스...)
우리가 탈배가 있는 곳은 정식으로 항구라 할 수가 없는 어느 해변(레알비치)이다.
여기선 태풍 민들레는 지나 갔지만,
아직은 그 여파로의 파도가 세서 배를 바짝 붙이지 못해서,
발을 동동걷고 저 배까지 걸어 들어가야 한단다.
결국에는 모두가 팬티까지 짠물에 담구고 배에 타게 되었고,
나 혼자 만이 멀쩡했지요...
(바지 벗고 팬티만 입고 탓으니깐요...
청해님부인은 내 팬티를 보고 "그럴 줄 알고 수영복을 입고 오셨냐"고 묻더군요...
"이거 수영복 아니어요"라는 말은 하지 말 걸...)
(여행을 끝 마치고 돌아 오면서 갈때의 선착장인 레알비치을 다시 찍은 사진임)
왜 이 사진을 올렸냐구요?
갈때의 파도와 물색깔을 비교 해 보시라구요...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상선)
태풍"민들레"는 여기 필리핀에도 많은 피해를 주어서 ,
사망및 실종자 수 만해도 40여명이란 소리를 들었읍니다.
마주쳐서 지나가는 배입니다.
아마 이렇게 큰 상선도 태풍을 피해 있다가
이제사 서둘러 출발하는가 봅니다.
우리가 잠수를 할 곳은 바탕카스에서 방카보트로 약40분~1시간정도 걸린다는데,
파도가 세어서 속도를못내기때문에 한시간은 넘게 걸린다는데,
아무튼 서남쪽에 있는 민도르섬의 끝자락인 푸에르토갈레라시 위에 위치한 사방비취 좌측으로 붙어 있는 라라구나비취가 우리의 잠수 전진 기지 입니다.
(지나가다가 해변에 어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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