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니모" 덕분에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크라운피쉬(clown fish)
수년전 어떤 분이 수중사진 개인전 하시면서 말미잘 속에 싸여있는 이 놈의 사진에 다가
"왕관 속의 왕관고기"라는 부제를 달아 놓은 걸 본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냥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아마 그분은 Crown으로 잘못 알고 계셨나 봅니다
정확히 요놈이 만화영화 니모의 주인공이죠
수중사진을 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제일 많이 촬영하게 되는놈
하지만 이 놈들은 결코 그렇게 만만한 사진소재는 아니랍니다
정확한 이름은 Clown anemone fish 입니다
Clown은 스커스에서 삐에로 분장을 한 광대가 나오기 전에 재롱을 피우는
"어릿광대"를 뜻하는데요...요놈이 말미잘 속을 들락 날락 거리며 제법 까불거든요
아마 그래서 양놈들이 그렇게 이름을 붙였는가 봅니다
요놈은 니모의 사촌으로 이름은 oneband anemone fish 입니다
니모의 사촌들은 바다환경에 따라 조금식 모양이나 색깔이 다릅니다
물이 찹거나 따뜻하거나에 따라 먹이 활동이 다르고
성장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사람도 왜 검은거 흰거 누런거 있쟎아요
뭐 그런 정도의 차이라고 보면 될 겁니다
Oneband는 말그대로 반창고 한 줄만 붙였다는 이야기 입니다
왜 이 놈들 사진이 각양각색이며 촬영이 어렵나 하면요
좀 설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고기는 작고 말미잘은 넓고
그러다 보니 두 피사체의 색상차이가 너무 많이나 노출값 결정이 어렵고
말미잘 촉수에 가려 그림자가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놈들은 두 줄이니까 Twoband anemone fish 일까요.....?
아닙니다 그럼 너무 재미 없쟎아요
Goldbelly anemone fish 인데 고기의 등은 검고 배가 노랗다고
양놈들이 이렇게 이름 붙였는가 본대요...
(그 양놈들 참 단순한놈 들이죠?)
위에 놈하고 다르게 두 줄이지만 요놈은 등도 노랗죠
하지만 배는 더 노랗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동가리 돔이라고 하는데요
고기의 옆면 힌줄을 따라 자르면 세동가리가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양놈보다 훨씬 쉽고 현실적이죠...
(고기는 잡아 먹는거니까...ㅋㅋㅋ)
이 놈은 열대어지만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살고 있고 촬영하였습니다
자세히 위에 사진들과 비교 해 보면 말미잘이 아열대성 말미잘이지요
앗~!
또 다른놈....이 놈도 니모 사촌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Pink anemone fish 라는이름을 가졌습니다
이놈들도 아열대 바다에 많이 서식하며 태국 안다만 춤폰에서는
어마어마하게 집단서식 하는 것을 보았고 그 때 촬영하다 황홀해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위에 사진보고는 왜 핑크냐고 하셨겠지만
몸통이 분홍색 맞죠.
지느러미 색깔이 위에 놈과 다르지만 둘은 친구 맞습니다
이 글 읽어신 분들은 앞으로는 왕관고기라 하시는 분이 없겠죠...?
이래도 이해 안되면 나도 더 설명 못합니다
이 놈들 사진 찍는 기술은 언제 저랑 바다 같이 들어가면 알려 드리도록 하지요
사실은 글로 설명 하기는 어렵지만....찍긴 아주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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