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다이빙전문잡지인 "스쿠버다이버지(95년9월)"에 수록된 글을 발췌해서 올린 글입니다. 

 


실제 나이트록스 잠수는 특별한 장비로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에 관해

다이버들은 모두 궁금해 한다.

그 대답은 '보통의 스쿠바 장비로 할 수 있으며, 다만 나이트 록스를 사용하기 전에 장비를 산소 청소시켜야 한다.'이다. 

 

나이트록스 잠수를 시도해 보고 싶다면 별도의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나이트록스 사용법을 설명해 보자.

 

나이트록스 혼합법 또는 희석법에는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선적인 충전방법은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은 콤프레서(oil free compressor)를 사용해야 하며

질소와 산소의 희석이 계속적으로 진행되는 Continuous Nitrox Mixer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이 방법 하에서는 스쿠바 탱크나 레귤레이터가 고압산소에 의한 피해를 당하거나 위협이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모든 나이트록스 충전방식이 위와 같은 것이고,

산소의 함량이 40%만 넘지 않는다면

보통 쓰는 스쿠바 장비를 특별 처리하지 않고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NOAA는 40% 기준을 설정하며 다른 전문가는 50%까지로 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장비청소가 왜 문제가 되는지 설명해 보자.

 

현재 나이트록스 희석방법 중에서 가장 보편적인 것은 [부분압 방식(Partial Pressure Method)]이다.

이것은 스쿠바 탱크 속에 먼저 일정 압력의 순수산소를 충전시킨 다음에 나머지 압력을 공기로 채우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매우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전문지식 없이 해서는 큰일난다!

그러나 부분압 충전 방식은 현실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장비를 옥시젠 클린 시키라는 것이며

이것이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옥시젠 클린(Oxygen Clean), 옥시젠 컴팻티블(Oxygen Compatible), 옥시젠 서비스(Oxygen Service), 이 세가지 용어의 개념을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옥시젠 클린은 불순물이 제거된 상태를 의미한다.

대상 불순물의 중요한 것들을 열거하면 기계 기름 같은 탄화수소, 나사홈에 칠한 윤활제, 세척용 솔벤트, 페인트 또는 표시할 때 쓴 크레용, 기름 묻은 손으로 만진 손자국 또는 그리스, 먼지 또는 그을음, 쇠똥(metal scale), 쇠가루, 녹먼지, 이상의 어떤 것을 닦았던 천의 보푸라기, 밀폐를 확인하기 위해 발라둔 비눗물 등이다.

공장에서 새로 출고된 어떠한 장비도 옥시젠 클린은 되어 있지 아니하다.

옥시젠 클린은 전문업소에서나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옥시젠 컴팻티빌리티(Oxygen patibility)는 말하자면 내산소성이라 할 수 있고,

쉽게 연소되거나 쉽게 점화되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

공기 속에서 타는 물질은 순수 산소 속에서는 맹렬하게 타며

압력 상태에서는 폭발을 일으킨다.
반면에 공기속에서 타지 않는 물질은 압력 시스템 속에서도 잘 타지 않는다.

따라서 산소 시스템 속에서는 인화성 물질을 선별하는 행위가 중요성을 갖는다.

 

옥시겐 서비스(Oxygen Service)는 산소 시스템 속에서 장비나 부속이 견디는 정도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장비가 옥시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려면

옥시젠 클린이 선행되어야 하고

부속들은 내산소성(불에 타지 않는 것)을 지녀야 한다.

 

다시 말해서

장비 속의 어느 부속이 비인화성을 가지고 있으나, 가연 불순물이 오염되어 있을 수 있고 (옥시젠 클린을 하지 않은 상태),

옥시젠 클린을 했지만, 재질 자체가 가연성인 것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따지자면 넘 복잡하므로

일단 우리가 사용 하고 있는 스쿠바 장비가 50% 산소 미만의 EAN 환경 속에서는 가연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려도 좋다.                      

          산소분석기(O2 Analyzer)

 

물론 옥시젠 클린을 끝낸 후에 적용되는 결론이다.

그러나 정해진 주기의 옥시젠 클린은 절대적으로 받아야 한다.

 

모든 나이트록스는 충전 전후에 반드시 분석검사를 실시해야 하고

사용 전에도 반드시 분석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오래 저장했던 나이트록스는 더할 나위가 없다.

 

나이트록스 장비는 반드시 나이트록스 잠수에만 사용해야 하며 그런 표시를 해두어야 한다.

 

레귤레이터도 마찬가지이다.

레귤레이터를 공기잠수에 한번이라도 사용했다면 이미 그것은 나이트록스 장비가 아니다.

 

탱크도 가스공사의 규칙에 따라 코드표시가 되어야 하며

탱크의 상부 10cm는 녹색(산소 코드의 녹색), 하부는 황색을 칠해야 한다.

인식표(tag)를 달아야 하며

인식표에는 산소와 질소의 %, 충전 날짜, 충전자 및 공기분석자의 성명이 표기되어야 한다.

그리고 사용 직전에 반드시 성분 분석을 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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