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
사람에게 목격되는 것 자체가 큰 뉴스거리가 되는 고래가 있다.
바로 세계적 극희귀종인 흰색 혹등고래 ‘미갈루’다.
흰색 혹등고래의 이름인 미갈루는 호주 원주민어로 ‘하얀 친구’란 뜻을 갖고 있다.
성체로는 전 세계에서 단 한 마리만 발견된 극희귀종이다.
지난7월 10일(현지시간) 호주 언론들은 미갈루가 올해 처음으로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갈루가 흰색의 피부를 가진 이유는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된 알비노이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신비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알비노는 햇빛 노출에 약하며 시력도 그리 좋지 않다.
또한 눈에 띄는 몸 색상 때문에 어렸을 때 포식자에 의해 죽는 사례가 많다.
지난주 해상에서 포착된 미갈루
올해 30세 전후로 추정되는 미갈루가 인류와 처음 조우한 것은 지난 1991년으로 역시 호주에서였다.
이후 미갈루는 매년 이맘 때 호주 해안을 찾아오고 있으며 9월 전 다시 남극으로 돌아간다.
미갈루를 올해 처음 목격한 해양투어회사 관계자인 조디 히니는 "우연히 미갈루를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면서 "정말 특별한 경험으로 일생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미갈루가 올해에도 건강하게 찾아오자 호주 당국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는 미갈루가 관광 수입에도 한몫하는 ‘효자’이기 때문인데,
호주 정부는 150m 이내 미갈루 접근을 금지하는 연방법까지 만들어 놓을 정도로 보호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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