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투명해 그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기괴한 외모를 가진 심해어가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매크로핀나 미크로스토마’(Macropinna microstoma)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4일(현지시간) 동물전문 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이 심해어는 머리가 투명한 돔 형태의 막으로 덮여 있으며, 원통형의 눈을 갖고 있다.

원통형 눈이라는 말에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사진 속 심해어의 얼굴에서 눈처럼 보이는 돌출 부분은 사실 후각 기관인 콧 구멍이다.



실제 눈은 투명한 머릿속에 보이는 밝은 노란색 기관 앞에 있는 갈색 원통처럼 생긴 부위라고 한다.


이 심해어는 수심 약 600~800m 심해에서 움직이지 않고 떠 있다가 먹이가 내려오면 이 눈으로 확인하고 몸을 움직여 사냥한다.

먹이는 해파리 등이 있는데, 머리 안에 눈이 있는 이유가 해파리의 촉수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 심해어는 1939년에 처음 목격됐으며, 2004년에 미국 몬터레이만 해양연구소(MBARI)에 의해 그 모습이 처음 촬영됐다.



사진=임거

[서울신문 나우뉴스]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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