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촬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포토제리아 이홍기 촬영감독으로부터 듣는다 -



매년 10월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 불꽃축제가 열린다. 

오는 10월4일에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서울불꽃축제'가 열리며, 10월25일에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부산불꽃축제'가 개최된다.



불꽃축제는 각 지역 시민을 비롯해 인근 지역에서도 원정을 나올 정도로 인기 있는 축제 중 하다. 

불꽃축제의 명당으로 불리는 장소에는 일찌감치 삼각대를 설치하고 사진을 촬영하려는 사진애호가들과 일반인들로 장사진을 치른다. 


이에 본보에서는 포토제리아 이홍기 촬영감독에게 서울 및 부산 불꽃축제 개최에 앞서 사진애호가들이 알아두면 좋을 불꽃 촬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Q 불꽃 촬영에 앞서, 어떤 사진기자재를 준비해 가는 게 좋을까?
A “사진애호가들이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정도의 사진기자재만 준비해가도 충분히 촬영이 가능한 소재가 ‘불꽃’이다. 

기본적으로 카메라, 렌즈, 삼각대, 릴리즈, 가림막만 준비해 가도 불꽃 사진을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다.”


 

Q 불꽃은 순식간에 피어오른다. 촬영 전, 미리 준비 및 체크해둬야 할 사항은?
A “촬영모드는 수동으로 변경하고, 조리개는 f/11 이상에 설정한다. 

삼각대를 설치해 촬영하기에 셔터 속도는 의미가 없다. 

ISO는 80, 100으로 해 촬영하면 된다. 

드라이브는 원셔터로 촬영을 한다. 

화질은 크면 클수록 좋으니 자신이 보유한 카메라의 최대에서 촬영한다. 

픽쳐 스타일의 변경은 의미가 없다. 

노이즈 감소기능과 손 떨림 방지기능은 켜두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 

이를 사용하면 버퍼링이 심하고 차지하는 용량이 크기 때문이다. 

초점은 무한대로 고정하면 된다. 

한 장의 테스트 컷을 촬영하거나 예측한 후, 추적을 해도 좋지만 거의 확률적으로 낮은 이야기니, 무한대에 놓고 촬영하면 된다.”

 

Q 한 장에 2~4개의 불꽃을 담으려고 할 경우, 어떻게 하면 되나? 
A “많이 사용하는 방법의 하나가 가림막을 이용해 촬영한다. 

렌즈의 좌우를 나뉘어 가림막을 막으면서 조절해 촬영하면 된다. 

단순히 네모난 가림막을 사용하기보다는 가림막 내부를 사각형으로 구멍을 내서 좌측에서 우측으로 움직여 촬영하기도 한다.”

 

Q 불꽃은 화약을 폭발해 생성하기에 앞에 터진 불꽃으로 인해 공중에 연기가 많이 남아있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흰 연기가 그대로 표시된다. 이를 방지할 방법은 없나?
A “바람 방향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사람이 판단할 수가 없다. 

촬영 중에 바람이 멈출 수도 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 흰 연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노출 보정을 해야 한다. 

하늘의 구름 역시 노출 보정으로 없앨 수 있다. 

하늘을 어둡게 만들기 위해 노출을 언더로 촬영하면 된다.”

 

Q 서울 및 부산불꽃축제에서 촬영하기 좋은 위치를 소개해 달라.
A “나 같은 경우는 서울불꽃축제는 원효대교와 동부이촌동에서 주로 촬영한다. 

동부이촌동은 대림아파트 103동, 105동, 북한강 성원아파트 101동 102동 앞에서 촬영하면 63스퀘어와 원효대교를 넣어서 촬영할 수가 있다. 

새남터기념성당을 지나는 육교 위에서도 촬영을 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가기에 진동이 전달될 수 있으니 자제하는 편이 좋다.
부산불꽃축제는 금련산이나 황령산에서 촬영할 수 있다. 

이때는 70-200㎜ 렌즈를 사용하면 된다. 

장산 역시 마찬가지다. 

용호동 이기대 해안 산책로 주변에서 촬영할 때는 24-70㎜ 렌즈나 70-200㎜ 렌즈로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남천동의 좋은강안병원 옥상 역시 촬영지로 유명하다. 

부산은 촬영 포인트가 많아 자신이 원하는 지형을 찾아 이동하면서 촬영하면 된다.”

 

Q 불꽃 촬영의 필수인 삼각대를 고르는 팁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삼각대는 가벼운 제품보다는 무게가 있는 제품이 안정성이 높다. 

또 센터컬럼에 카메라 가방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있다면 무게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Q 불꽃축제 현장에서 사진 촬영자들이 지켜야 할 매너로는 어떤 게 있을까? 
A “많은 사람들이 자리 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좋은 사진을 찍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사진이 귀하듯 남의 사진도 귀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리에 대한 매너가 필요하다. 

늦게 온 사람이 이미 삼각대가 설치된 사람의 앞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는 옳지 않다.
또한 불꽃축제 현장의 촬영 환경이 어두우므로 랜턴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랜턴의 방향을 조심해야 한다. 

헤드 랜턴은 특히 금물이다. 

특히 움직일 때 타인의 카메라에 빛이 들어가게 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 

이동 시에도 남의 삼각대나 카메라를 건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촬영장소에서 떠날 때 주변을 정리해야 한다. 

불꽃축제는 사진 찍는 사람들 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시민을 위한 행사다. 

따라서 카메라를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특권 의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



[출처] 사진애호가들이 알아두면 좋을 불꽃 촬영 TIP |작성자 대한사진영상신문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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