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은비님

갈 수 없는 나라

 

밤마다 찾아오는 이불 속 푸근함에 지친 하루가 눈처럼 녹는다.

그 때 꿈 속에서 찾아 간 또 다른 세상.


그 세상에 있는 또 다른 나.

아지랑이를 밟고 서 있는듯한 무력감 속에 그저 바라만 본다.


뭔가를 쫓다 잡지 못하고, 

뭔가에 쫓기다 깨어난 아침.


나른함에 잠시 젖어 혼란스럽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에 쫓기듯 이불을 박차고 나는 현실로 간다.

언제나 아침이면 갈 수 없는 나라 .


나는 지금 밤을 꿈꾸며 낮을 걷는다.


- 波起 -

'일상 쌍안경 > ┏ 이런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이라서 자랑스러운 장면들...  (0) 2014.12.18
鄕 愁  (0) 2014.12.08
한국을 다르게 보는 방법  (0) 2014.08.12
자원 봉사 :우리가족 모기 딱! 끝~!  (0) 2014.08.06
還 生 (- 波起 -)  (0) 2014.06.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