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앞바다에서 지난 26일 그물에 걸려 탈진상태에 빠진 길이 7m 가량의 돌고래,

해경과 어민들이 나서 2시간 여의 구조작전 끝에 무사히 구조하여 바다로 돌려 보내는 데 성공했다.

사진 /여수해경 제공

 

전남 여수 돌산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탈진상태에 놓인 범고래 한마리가 어민과 해경의 구출작전으로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는 지난 26일 오전 9시30분쯤 여수시 돌산읍 방죽포 동쪽 약 2.8마일 해상에서 범고래 한 마리가 정치망 유도 그물에 걸려 있는 것을 어민 손모씨(55)가 발견, 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여수선적 기선권현망 어선 선장인 손씨는 다른 선원들과 함께 선내에서 작업을 하다 인접 해상에서 범고래가 물을 뿜으며 그물에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은 경비정과 122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고 정치망 어장 소유자와 함께 2시간여 그물을 제거했다.

약 7m가량인 범고래는 별다른 외상없이 구조됐고 바다로 되돌아 갔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고래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관한 고시'에 따라 고래를 잡거나 발견하면 즉시 관할 해양경찰서에 신고해야하고, 살아있는 고래류에 대해선 구조 혹은 회생시키기 위한 가능한 조치를 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구조작전을 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나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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