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수확하는 에너지원

- 해조류 대량 생산해 에너지원으로 탈바꿈 -

 

지난해 배럴당 150$에 육박하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현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정책의 기조로 자리 매김하면서 바이오연료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오연료라고 하면 사람들은 주로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인 에탄올 생산을 떠 올린다.

그러나 바이오연료 산업이 성장하면서 옥수수 가격이 폭등하여 생산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바이오연료라는 새로운 곡물 수요처가 각광 받으면서 곡물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고갈될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에 흔들리지 않으며, 식량문제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수많은 학자들은 바다에 그 대안이 있으며, 제3세대 바이오매스로 불리는 해조류(algae)가 답이라고 확언한다.

 

해조류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녹색성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갯녹음 현상은 일명 ‘바다의 사막화’라 불리는 것으로, 연안 암반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 산호류로 뒤덮이는 현상을 말한다.

해조류 바이오매스 녹색성장의 첫걸음으로 갯녹음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곳에 해조류 군락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조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종묘를 생산, 양식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러한 ‘해중림(海中林)’은 수산생물의 산란, 생육장 노릇을 할 뿐 만 아니라 온실가스를 줄이고 바이오매스 자원으로도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해조류는 옥수수와 고구마와 같은 바이오에너지원이나 나무보다 생산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옥수수, 고구마와 같은 당ㆍ전분계 작물은 연간 1~2차례 재배하고 1ha당 180t 정도이고,

나무는 8년 이상 길러야 하고 1ha당 9t 정도가 생산되는 데 비해,

해조류는 연간 4~6회 생산하고 그 양은 1ha당 무려 565t에 달한다.

 

또한 질량대비 에너지 전환 효율도 당ㆍ전분계가 30~35%, 목질계가 20~25%인데 비해, 해조류는 45%이상으로 우수하다.

한국과 일본 등 몇 나라를 제외하면 해조류를 식량으로 활용하는 곳도 없어 옥수수, 고구마와 달리 식량 확보 문제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해조류 바이오에너지 산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해조류를 바이오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의 개발이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실용화하여 해조류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증류, 정제하는 장치를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우라늄, 리튬과 같은 유용금속을 해조류에서 뽑아내는 산업적 이용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해조연구센터를 ‘해조류바이오센터’로 개편하여 해조류 생산기술을 고도화하고 에너지 기업, 자자체 등과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 기준 바이오매스용 해조류를 연간 1,250만t 생산하고 바이오에탄올을 연간 15억 6천t 생산하면 연간 1조 5천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어업인 소득이 2,500억원 증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생산된 바이오에탄올은 2020년 국내 휘발유 소비량의 13.7%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해조류는 육상식물보다 생체량의 증식효율이 3배 이상 높을 뿐만 아니라 식량문제를 야기하지도 않으며, 바다의 유기질을 소비하면서 성장하므로 부영양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열대우림보다 CO2 저감능력이 5배나 많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대책도 가능하다.

더구나 해조류는 원료생산을 위한 광활한 땅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지구표면적의 71%가 해조류 양식이 가능한 바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전라남도는 전국 바다면적 7만1,000㎢의 37%인 2만6,450㎢의 해조류양식이 가능한 바다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해조류 생산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최적의 해조류 양식지역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바이오에너지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원 산업화의 조기정착은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

한발 앞선 과감한 해양바이오에너지 R&D 투자만이 해조류 바이오에너지 산업의 선도국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해양바이오에너지 산업화의 성공은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유전을 확보하는 것과 같은 의미 있는 일이며, 이는 전라남도 경제 구조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출처: http://blog.daum.net/kcgpr/8806462   글쓴이: 바다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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