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도 우울증을 앓는다는 연구가 나왔다.

 

<<자료 제공: 캘리포니아대>>


 

미국 캘리포니아대 신경생물학과 헤르비그 바이어 교수는 수 천 마리의 제브라피시를 관찰하다 혼자 남겨진 채 수조 바닥에 가만히 있는 제브라피시를 발견했다.

 

정상적인 제브라피시는 혼자 있을 때도 활발히 헤엄치는데,

이 제브라피시는 동료 없이 혼자 남겨진 일이 여러번 반복됐었는데,
활발히 헤엄치는 동료가 주변에 있으면 같이 헤엄치다가도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바이어 교수가 홀로 남은 제브라피시의 호르몬을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많아 초조함과 우울함을 느끼는 상태였음을 발견하고,

“제브라피시는 주위에 동료가 없으면 우울증 증상을 보인다”는 이 연구결과를 11월 1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신경과학학회’에서 발표했다. 

 

‘부신피질자극호르몬방출인자(CRH)’,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고,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코티솔 호르몬’은 이CRH와 ACTH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데,

코티솔 보다 CRH와 ACTH가  정상 수치보다 높게 되면 초조함과 우울함을 느끼는 상태가 된다.

 

바이어 교수는 “얼어버린 제브라피시가 있는 수조에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을 넣자 4시간 뒤 혼자서도 정상적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며,

“향후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우울증 치료제의 효능을 검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