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멀미*
즐거워야 할 다이빙이 일순간에 괴로움으로 변해버리는 것이 배멀미이다.
우리가 통상체험하는 흔들림으로는 롤링(Rolling:좌우 방향축), 피칭(Pitching:전후 방향축), 요잉(Yoing:상하 방향축)이 있다.
그런데 실제 멀미 현상을 일으키는 것에는 개인차가 있어 한 종류의 흔들림만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고 3종류의 혼합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우선, 인체에 평형 감각을 취하게 하는 내이(귀)의 전정기관이 자극되어 이것이 뇌의 자율 신경 중추로 전달된다.
동요 자극의 정도가 강하고 자극이 계속되면 자율신경계가 흥분상태를 일으켜 평형 감각의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이어서 이 불균형이 뇌의 구토 중추를 자극해서 토기나 구토를 일으키는 것이다.
시간적인 경과에 따른 증상을 설명하자면 처음에는 무언가 이상하다고 판단할 새도 없이 하품과 위주변이 미슥거리는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얼굴은 핏기 없이 창백해지고 이어서 두통, 현기증, 식은땀, 오한, 수액분비의 증가등이 나타난다.
기분이 몹시 나빠지고 복부의 불쾌감이 극에 달하면서 구토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의학적으로 개인차가 있지만, 체온이 저하되고 맥박이 정상보다 빨라지거나 느려지며,(정상 맥박수는 1분당 60~70회인데, 150회 이상이거나 40회 이하일 때) 혈압 상승, 형액중 칼슘 감소, 칼륨의 증가, 소변량 감소, 심호흡 충동 등의 현상도 보여진다.
호흡과 순환기계에 기능 장해가 일어나는 상태에서는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것은 식후에 바로 배를 타서 멀미를 하게 되면 미처 소화되지 않은 채로 위의 내용물이 배출되는데,
이는 위장의 소화 활동 기능이 규제되거나 정지되어 음식물을 용해하는 위액의 산성도가 저하되면서 소화불량인 상태가 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런 경우에도 동요 자극만 없어지면 상태는 급속하게 회복된다.
그러나, 회복되어 육상에 돌아온 후에도 신체가 흔들리는 듯한 두통, 식욕부진, 피로,권태감 등의 증상은 사람에 따라 6시간에서 12시간정도 지속될 수있으며,
이때 평형감각에의 자극이 시각자극과 겹쳐진 경우가 특히 심하다.
그러므로 멀미를 방지하거나 경감시키는 방법으로서 눕는다든지 해서 배의 중간 부분에 있는것,
파도를 보지말고 멀리 있는 움직이지 않는것에 시선을 두는 것 등이많은 도움이 된다.
이러한 법칙에도 불구하고 일단 징조가 나타나면 언제라도 토할 수 있도록 보트바깥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게 된다.
이렇게 허리를 웅크린 자세는 위장에 압박감을 가중시켜 더욱더 구토를 불러일으키는 결과가 된다.
이 밖에도 조종이나 운전 등의 정신적인 긴장이 동요를 억제한다는 것은 보트를 조종해본 경험자라면 알고있을 것이다.
조종을 지휘하는 선장이 토하는 경우는 본적이 없다.
신경질적이면서 정서가 불안정한 사람과 위장이 민감한 사람은 자율신경의 부조화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멀미가 강하게 나타난다.
수면 부족, 과음,공복이나 과식, 변비등도 동요를 일으키기 쉬운 조건이 된다.
이러한 멀미증상은 원인을 제거하기 전엔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치료보다는 예방에 힘써야 한다.
멀미 방지용 약을 복용할 때의 주의점은 공복일 때를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해외에서 다이빙할 경우 멀미약은 국내에서 구입하여 복용하도록 한다.
현지에서 팔고있는 약은 우리 체질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다이빙 전날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컨디션을 좋게하며 포인트에 닿을 때까지는 가능한 한 먼곳의 움직이지 않는 목표물에 시선을 두는 것이 좋다.
눈이 나쁜 다이버는 입수 직전까지 안경을 써서 시각적인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출처: 일본 NAUI의 다이빙 이론에 관한 전문서적인 "여성과 다이빙"의 번역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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