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김인호 교수 용역 중간보고


최근 빈번하게 발생,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는 동해안 해안침식의 원인이 방파제 건설로 인한 파향(波向)의 변화와 배후지 개발 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학교 김인호(건설방재공학과) 교수는 18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에서 열린 '해안침식지역 물리조사 용역 중간보고'에서 최근 동해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해안침식의 유형을 파향 변화,

하천으로부터의 모래공급 차단,

배후지 개발 등 세 가지로 진단했다.

 

 

용역보고에 따르면 고성 반암과 공현진, 가진, 속초와 강릉 남항진, 삼척 호산 등의 침식 해안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방파제 건설이 파랑(波浪.너울)의 흐름을 변화시켜 침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파제 건설로 파도의 방향이 바뀌면서 침식이 이뤄졌다는 것으로,

방파제를 기준으로 침식과 퇴적의 양상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고성 상떼빌, 반암과 봉포, 속초 영랑, 속초, 양양 남애, 강릉 소돌과 영진, 경포, 강문, 안목, 동해 어달과 삼척 호산 해변은 배후에 해안도로를 건설해 이상 파랑이 내습할 경우 수위 상승으로 침식 환경이 조성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수지, 수중보 등의 건설로 하천으로부터의 모래 공급이 차단되는 것도 해안 침식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해에 설치된 부이의 관측결과 2006년에는 3.1m 이상의 이상파랑(너울성 파도)이 45차례 발생하는 등 빈도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년 4m 이상의 고파랑이 내습하는 것으로 분석, 해안침식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강원대 김인호 교수는 "강원 동해안 연안의 관리는 침식 실태와 연안 개발 행위에 대한 철저한 관리전략을 수립, 과학기술적인 연안통합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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