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엉터리)

 

바다뱀은 세계적으로 약 50종이 있는데,

그들 중 많은 바다뱀들이 전생애(먹이 먹기, 수면, 새끼 낳기와 부양 등)를 물 속에서 보낸다.

어떤 종은 물밖으로 나오면 꼼짝도 못하는 것이 있다.

 

50여종의 바다뱀 중 한 소그룹을 이루는 5종의 "바다 독사 (바다 krait)"무리는 좀 더 원시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종은 수륙 양쪽에서 생활한다.

학자에 따라서 수륙 양면 생활을 하는 바다뱀은 "바다 독사 (바다 krait)"라 부르고,

나머지는 "진성 바다뱀 (사실 바다 뱀)"이라고 부른다.

 

바다 독사와 진성 바다뱀의 차이는 바다 독사가 해변에 알을 낳는 데 비하여,

다른 종들은 물 속에 새끼를 낳는다는 것이다.

바다 독사는 해변으로 올라가 재생산 행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땅에서 기어 다니는데 필요한 배쪽의 비늘이 발달 또는 덜 퇴화 된 반면,

진성 바다뱀은 새끼를 물 속에 직접 낳을 수 있으므로 땅에서 기어 다닐 수 있는 비늘이 퇴화했다.

그대신 수면으로 올라가 공기를 마시지 않아도 되도록 피부에서 물 속의 산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생겼다.

 

그러나 모든 바다뱀들은 수중 생활에 적응되어 있다.

모든 바다뱀의 꼬리는 헤엄치기 좋도록 노 같이 생겼으며 코구멍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밸브 장치를 가지고있다.

 

바다 독사는 두 시간 이상씩 물 속에 있고 최소한 45m는 잠수 해 내려 갈 수 있다.

또한 바다 독사는 공기를 마셔야 하지만 진성 바다뱀은 피부를 통해 물 속의 산소를 흡수한다.

 

바다뱀의 세계적 분포도는 조금 특이하다.

당신이 바다뱀을 많이 보았다고 자랑하려면 우선 오스트렐리아 북부 바다와 동남 아시아 바다에서 헤엄 쳐야한다.

대부분의 종이 이 해역에서 발견되며 이들이 진화를 시작한 근원지도 이곳이라고 믿어 진다.

 

이들 해역 외에도 일본에서 캘리포니아만 (코르테스 해), 에콰도르에 이르는 태평양, 인도양,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바다뱀들이 분포한다.

그러나 대서양, 지중해, 홍해 그리고 카리브해에는 바다뱀이 존재하지 않는다.

희귀하기는 하지만 따뜻한 난류가 북상할 때 제주도 남쪽 연안에도 바다뱀이 나타 날 수 있다.

 

바다뱀의 서식지는 수온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찬물을 싫어한다.

수온이 섭씨 18 도이면 먹이 섭취를 중단하며 11 도에서는 죽는다.

홍해의 높은 염도도 바다뱀의 서식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글을 자세히 읽고 지리에 상식이 있는 다이버라면 금방 의문이 생길 것이다.

파나마의 태평양 쪽에도 바다뱀이 산다면 카리브해 쪽에도 바다뱀이 못 살 이유가 없지 않느냐 이다.

카리브해도 따뜻한 물이니까,

 

대답을 하자면 바다뱀이 카리브해에도 살 수 있다.

다만 그들이 카리브해로 건너 갈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지구과학적으로 말하자면 바다뱀은 늦게 진화했고 그들이 중앙 아메리카의 태평양쪽에 도달한 것은 중미와 남미 사이에 육지 다리가 생긴 이후인 3 ~ 4 백만년 전의 일로 여겨 진다.

 

사실 정확히 따진다면 바다뱀이란 명칭은 잘못 된 것이다.

동남 아시아의 어떠한 종들은 민물에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강물이 강하게 흐르는 몬슨기간에 이 현상이 잘 발견된다.

보통 때는 강하구의 뻘에 사는 바다뱀들이 수위가 높아지면 상류로 수백 마일이나 올라 가며 때에 따라선 호수로 들어가 산다.

한 종은 필리핀의 호수에서 만 산다.

 

바다뱀들은 편식하는 것들이 많다.

어떤 종은 오직 바다메기 (쏠종개) 만 먹고 또 어떤 종은 뱀장어 만 먹는다.

뱀장어를 먹는 종은 몸이 가늘고 길며 머리는 작다.

구멍이나 틈으로 파고 들어가기가 좋게 생긴 것이다.

이들 중 어떤 종은 미끄러운 뱀장어를 놓치지 않고 독을 주사할 수 있도록 송곳니가 길다.

어떤 종은 극단적으로 물고기의 알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이 바다뱀은 고비나 블래니들이 지키고 있는 알을 찾아 구멍과 틈을 뒤지고 다닌다.

이 종은 이빨이 작고 독이 약하거나 또는 무독이다.

 

입이 노란 바다 독사는 거의 뱀장어 만 주식하는데 뱀장어는 바다 독사가 몸 속으로 넣는데 맞춤복이나 마찬가지로 생겼다.

이 바다 독사들은 자기 몸 길이의 20 ~ 40 % 크기의 뱀장어를 잡아 먹는다.

코브라의 독니와 비슷한 송곳니를 가진 노랑입 바다 독사는 3 ~ 10 분 정도에 뱀장어를 기절 시키거나 죽이며 머리부터 서서히 삼킨다.

 

새부리 바다뱀은 바다 메기와 복어를 먹는다.

바다뱀이 복어를 삼키는 일은 어려울 것 같이 보이지만 30 초내지 7 분이면 삼킨다.

바다 독사는 먹이를 삼킨 다음에는 해변으로 올라가 소화 시킨다는 설이 있다.

 

반대로 바다뱀을 잡아 먹는 쪽은 누구인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바다뱀을 즐겨먹는 수중동물은 없다.

아무도 바다뱀을 먹으려하지 않는다.

곰치와 구루퍼 또는 악어가 바다뱀을 삼키는 일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바다뱀을 확실히 잡아 먹는 동물에는 타이거 상어 뿐이고 두 종의 조류가 있는데,

그것은 바다 독수리와 물수리이다.

 

(네이버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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