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절벽 다이빙 요령


·입수 전에 BC의 포켓들이 납작하게 되도록 밀착시킨다.
·절벽 첫 도착지의 위치를 외워 둔다.
·하강과 상승중에 수심을 계속 확인한다.
·최대 계획 수심에 이르기 3m 전에 정지한다.
·드리프트 다이빙이 아니면 수류의 역방향으로 전진한다.
·드리프트 다이빙이면 수류를 타고 나간다.
·깊은 수심에서 부터 얕은 수심으로 점진적으로 다이빙한다.
·수심과 잔압 및 잠수경과 시간을 자주 확인한다.
·상향 또는 하향수류가 있는지 조심한다.
·동료 다이버들의 시야를 벗어나지 않는다.
·짝다이빙 수칙을 준수한다.
·천천히 이동한다.
·가끔 절벽 외해 쪽 깊은 물에 회유성 동물이 나타나는지 돌아다 본다.
·상승시에 BC의 팽창되는 공기를 조금씩 빼는 것을 잊지 않는다.
·수칙에 나와 있는 제한 한계를 넘지 않는다.  


물속 지형중 다이빙의 쾌감을 한껏 높여주는 지형은 수중 절벽이다.
해변의 경사가 완만하여 백사장이나 비치가 생성되어 있으므로 접근이 쉬운데다가 물속으로 조금만 나가면 심연의 바다로 내려 꽂히는 절벽 난간이 있는 곳이야말로 다이빙 사이트로서는 로열급이다.

우리 한국인 다이버들이 다녀오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섬나라들에는 이런 해변에 가까운 수중절벽 지형이 상당히 많다.

인도네시아의 어떤 곳은 어부들이 썰물 때에 물속을 간단히 걸어서 나가 절벽 난간에서 낚시를 던지는데,

그 수심은 수백미터나 된다.

보트도 없이 대해의 수심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것과 같다.

스쿠바 다이버들의 로열박스 관광장인 수중절벽은 아시아 태평양과 솔로몬제도 파푸아뉴기니 등 미국인이나 서구인들로부터는 상당히 먼 거리에 집중되어 있어서,

이곳을 여행하는데는 우리나라 다이버들이 유리하다.
카리브해와 바하마 쪽에서는 배를 타고 여러시간 나가야 수중절벽이 있고,

그 절벽의 꼭대기 수심이 깊어서 다이빙하기에 불리하다고 한다.

절벽 다이빙의 맛은 다이버 개개인에 따라 서로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어떤 다이버에게는 끝이 안보이는 심연의 허공 위에 조용히 떠 있는 것 그것 자체가 스릴 만점이며,

거기에 더하여 절벽을 오르내리며 떼지어 돌아다니는 고기떼들을 바라보는 맛은 경험없는 사람이 상상하기 힘든 것이다.
또 어떤 다이버들은 절벽 구석구석에 숨어 살고 있는 거주자들을 가깝게 관찰하는 일에만 넋이 빠진다.

절벽의 얼굴은 움푹 들어간 곳, 처마처럼 튀어나온 곳, 세로 또는 가로로 갈라진 틈, 굴 같이 생긴 곳 등등 다양한 굴곡을 가지고 있으며,

이 속을 잘 들여다 보면 뱀장어, 바다가재, 복어, 게, 고비, 블래니, 해마, 오징어, 아네모네피쉬, 라이온피쉬, 신벵이, 바다뱀 등등 다양한 동물과 너무 작아서 이름을 알 수 없는 동물들이 한없이 많다.

절벽 동물들은 어떤 때는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서 모든 구석을 매우 천천히 뒤져야 한다.

그러나 구석에 머리를 처박고 구멍속의 작은 동물들만 보려고 하다가는 절벽다이빙의 진짜 매력감을 보지 못하게 되는데 그것은 회유성 동물이다.
다이버들은 절벽 다이빙을 하다가 요란하게 팅크를 두드리거나 수중 경적기를 눌러댈 때가 많은데,

그것은 만타 가오리나 헴머헤드 상어 같은 대형 동물이 나타났을 때이다.
회유성 동물이 절벽 곁에 나타날 때는 많으며 이들은 먹이를 찾기 위해 깊은 물에서 암초 경계 지대로 올라온다.

 

심연의 허공에 떠서 지나다니는 동물을 구경하는 것 외에 절벽은 특별한 산호와 해면들의 보금자리이다.
피지섬 소모소모 해협(SomoSomo Strait)의 화이트 월 (Whit Wall)은 하얀 연산호로 완전히 덮혀 있다.

강한 조류가 지나가는 시간이 되면 수백만개의 산호 폴립들이 입을 벌려 장관의 아름다움으로 절벽을 완전히 가려 버린다.
동카리브해의 어떤 수중절벽은 각종 대형 해면들이 아릅답기로 유명하다.

이 종류의 대형 해면들은 얕은 수심에서 폭풍을 만나면 살아남을 수 없지만 깊은 절벽은 피난처가 되는 것이다.

수중절벽 다이빙은 이렇게 무엇을 구경해야 하고 그것을 어떻게 발견하느냐를 이해할 때 스릴있는 경험이 된다.

 

 

<사진: 엉터리>


절벽 다이빙의 문제점


절벽 다이빙은 쉽고 재미있는 다이빙이지만 몇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째는 바닥이 안보이는 상태에서의 적응이다.

거의 모든 오픈워터 교육은 얕은 물에서 실시되기 때문에 학생이 깊은 물 위에서 유영해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험이 있는 다이버도 절벽난간에 도착하여 광할하게 전개된 끝없는 푸른 공간을 처음 보게 되면 쉽게 최면에 걸린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계획된 수심 이상으로 내려가고 만다.

절벽 다이빙에서의 수심은 오히려 두번째 걱정 밖에 안된다.

절벽 다이빙은 보통 20∼25m 이상에서 시작되므로 질소마취와 감압병 문제가 먼저이기 때문이다.


태평양의 수중절벽들은 수류가 흐르고 있으며 때에 따라선 매우 강하다.

인도네시아에선 한번 다이빙 중에 3방향의 수류를 경험하기도 한다.

동쪽으로 드리프트 다이빙을 했는데 수류가 정지하는 느낌도 없이 갑자기 서쪽으로 수류가 흐른다.

그러다가 다시 또 동쪽으로 흐른다.
보트를 대동하고 드리프트 다이빙을 하면 이런 연안류 형식의 수류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든 다이버들이 계획대로 움직여만 준다면 보트가 버블을 쫓아다닐 수 있으므로 상승한 다이버는 바로 보트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박시킨 보트로 다이빙한다든지 비치 다이빙을 한다면 수류는 위험하다.

어떤 절벽 사이트는 상향수류나 하향수류가 험악하기로 유명하다.

수류가 다이버를 강제로 상승시키거나 하강시킨다.
이런 타입의 수류는 위험하기 때문에 재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하강수류에는 BC의 부력을 높이고 상향수류 때는 BC의 부력을 줄여서 밀리는 방향에 반대무게를 주면서 두가지 경우 모두 절벽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한다.
절벽에 있는 터널이나 깊게 패인 협로도 이곳에 경험없는 다이버에겐 위험할 수 있다.

폭이 좁은 것도 문제이지만 구조가 복잡해서 막다른 길을 만날 수도 있고 들어 갈수록 좁아져 빠져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절벽 다이빙의 문제점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첫째로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를 다루어 내려면 스쿠바 기술의 기본 항목들을 균형있게 연마하는 일이 중요하다.


다이빙 기술의 향상


수중절벽 다이빙의 두가지 필수적 기술은 물에서 마음이 편안해 질 수 있는 능력과 우수한 부력조절 능력이다.

12m 수심의 암초에서 불안감을 가지는 다이버는 심연의 수심 위에서는 더욱 불안해 질 수 밖에 없다.

절벽 다이빙을 시도하기 전에 전반적인 다이빙 능력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한동안 다이빙을 하지 않았던 다이버도 마찬 가지이다. 6개월 내지 1년간 다이빙을 하지 않았다면 절벽 다이빙을 첫 다이빙으로 하면 안된다.

감독하에 절벽에서 연습 다이빙을 한번 해보든가 절벽에서 수심감각을 되살려 보려고 하지 말고 최소한 얕은물 다이빙을 한번은 해야 한다.

다이빙 환경에 관계없이 부력조절 능력은 다이빙에서 첫째로 중요한 기술이다.
더욱이 바닥이 안보이는 해양에 떠 있을 때 이 기술의 중요성은 10배 이상 증가한다.

절벽 다이빙에서 한시라도 원하는 수심에 정지하여 시간에 관계없이 떠 있을수 있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절벽 곁에서 다이빙한다는 것은 자유하강과 비슷하다. 하강은 느린 속도로 하고 마이너스 부력이 증가하는데 따라 BC에 바람을 조금씩 넣되 중성부력보다는 약간 무겁게 유지하도록 한다.
계획 수심에 절대로 곧 바로 하강하지 말고 3m 전에서 정지해야 한다.

실수 여분을 남겨 놓자는 것이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게이지는 더 자주 확인해야 한다.

수심, 공기잔압, 잠수경과 시간을 예민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3가지 모두 안전여분을 남겨야 한다.

공기잔압과 무감압한계시간이 절반에 이르면 최대수심에서 서서히 상승을 시작해야 한다.
이 가이드 라인은 물론 바다의 조건, 다이빙 프로파일, 드리프트인가 엥커 보트인가, 내비게이션 여부 및 다이버의 경력에 따라 다르다.
절벽 다이빙에서는 수면으로 곧 바로 상승할 필요는 없다.

절벽을 왔다갔다 구경하면서 상승하면 된다.

예를 들어 절벽이 9m에서 시작되었고 최대수심 27m를 기록했다면 절벽 꼭대기에 닿기 전 18m 수직높이의 탐사할 절벽 면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된다.

얕은 쪽으로 이동해 가면서도 공기잔압과 잠수경과시간을 긴밀하게 체크한다.

이런 식의 다변수심 다이빙에서는 다이브 컴퓨터가 큰 도움이 된다.

수심이 깊기 때문에 절벽다이빙에서의 짝다이빙 개념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수심이 깊을수록 유사시에 짝의 도움없이 수면으로 탈출해 나올수 있는 확율은 줄어든다.

따라서 절벽 다이빙시에는 당신이 믿을 만한 다이버와 좋은 짝 관계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보트로 드리프트 다이빙을 할 때는 대개 내비게이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왼쪽에 또는 오른쪽에 절벽을 끼고만 있으면 되거나 또는 흐름에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수면에 올라가면 보트가 와서 건져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엥커시킨 보트나 해변에서 입수한 경우에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챠터 보트들은 절벽 난간 근처에 보트를 엥커링시키지만 그 거리가 100m 이상 될 때도 있어서 내비게이션 기술이 필수로 등장한다.
엥커된 보트에서 절벽으로 헤엄쳐 갈 때는 반드시 콤파스 방향을 맞추어 놓아야 한다.

절벽난간 위치에 하강해서는 사방을 둘러보고 특이한 자연물을 머리 속에 기억해 놓는다.

절벽으로 하강할 때도 주변을 잘 기억했다가 수평방향으로 헤엄친다.

최초에 안착했던 절벽 위치를 알아내는 일은 중요한데 다이빙을 끝낼 때 이 위치에서 상승하여 콤파스 방향을 따라 보트로 되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절벽의 다른 장소에서 상승하면 중간에 수면으로 한번은 머리를 내 놓아야 보트의 위치를 발견할 수 있다.
절벽 다이빙의 문제점들을 이해했고 기술을 연마했다면 그 다음에는 장비에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스페셜 장비


절벽 다이빙은 장비 의존적이라기 보다는 테크닉 의존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다이버들은 보통 다른 어드밴스드 다이빙들과 동일한 장비를 휴대한다.
절벽 다이빙에서는 스쿠바 셋트와 입문자 수준의 장비구색(잔압계, 시간 측정기기,수심계, 예비 공기공급원) 외에 다이브 컴퓨터의 필요성이 매우 강조된다.
컴퓨터는 수심계와 시계 기능을 겸하며 절벽 다이빙이 제공해주는 다변수심 다이빙의 잇점을 안전하고 효과있게 누리도록 정보를 제공해 준다.

절벽 다이빙은 드리프트 다이빙으로 실시될 때가 많으므로 수면 시그널 장비를 휴대 해야 한다.

다이빙 소시지와 다이브 얼럿트를 말한다. 절벽 다이빙은 깊은 수심 때문에 공기고갈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스페어 에어를 휴대하는 일도 중요하다.

절벽 다이빙에서는 틈속을 들여다 볼 때가 많아서 수중전지가 있으면 편하다.
또한 절벽에서는 악세서리를 떨어뜨려도 잃지 않도록 손목끈을 달아야 한다.

절벽에서 떨어뜨린 물건을 주으러 하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대개는 가능하지도 않다.

챠터 보트로 절벽 다이빙을 할 때는 보트 측면 물속 안전감압정지 수심에 탱크와 레귤레이터 셋트가 매달려 있을 수 있다.

귀환하는 다이버가 안전 정지용 공기가 모자랄 때 사용토록 준비한 것이다.

수백 미터 심연 위에 떠서 변화 많은 절벽경을 구경하든 절벽의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니든 또는 푸른 심연속에서 대형동물이 나타날 때를 기다리는 절벽다이빙은 스쿠바 모험 중에서 가장 스릴 높은 종목의 하나이다.  

 

자료 : 스쿠바다이버지 1999/09/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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