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다이빙
1. 서론
목사님이셨던 부친은 고혈압과 협심증을 앓으셨다.
가끔씩 협심증 증상이 심해지면 가슴을 움켜잡으며 힘겨워 하시던 모습을 보면서 의대생으로 참 심한 무력감을 느끼곤 했던 기억이 있다.
모친은 지금도 88세로 생존해 계시는데 늘 저혈압 상태였다.
저자가 군에서 제대하던 1980년경 인턴 취직을 위해 부산의 카톨릭 계통 병원에 취직시험을 치면서 단백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인턴과 전공의 1년을 마친 후 다시 검사를 해보았을 때는 단백뇨와 함께 고혈압이 시작되고 있었다.
150/90 !
주치의와 저자는 부친이 고혈압이었다는 것을 근거로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혈압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 후 2000년 4월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까지 저자는 부계쪽에서 내려온 본태성 고혈압을 동반한 신우염으로 인한 만성 신부전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신장 이식 수술 후 근 3개월을 고혈압 약을 계속 복용하였는데 혈압이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저혈압으로 쓰러지기 직전까지 진행되었다.
혈압 약 복용을 중단했고,
수술 후 3년이 지난 현재 혈압이 120/80이라는 정상 수치를 보이는 것을 보아 저자의 경우 본태성 고혈압이 아니라 신장의 이상으로 인한 신성 고혈압을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미 1998년 가을에 고혈압의합병증으로 망막에 출혈이 생겨 시력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했고,
지금도 그 후유증을 조금은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고혈압의 합병증/후유증은 본론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대개가 치명적인 것들이어서 그 원인이야 어떻든 고혈압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무서운 병이 틀림없다.
대구서 같이 활동하는 PADI 강사 한 분은 정말 본태성 고혈압으로 이제 40이 갓 넘은 나이로 이미 고혈압을 10년 넘게 앓고 있었다.
대구 모 대학병원 내과에서 약을 먹고 있는데 혈압은 측정할 때마다 항상 180/100 이쪽 저쪽을 기록하고 있었고,
약을 먹는다는 것이 고혈압을 계속 가지고 살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심장 전문의에게 보내 다시 진찰하고 투약하여 현재는 120/80의 정상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미안해여 윤 강사님 ^-^).
이번 기회에 고혈압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여 다이빙을 시작하시는 분이나 기왕 다이빙을 즐기고 있는 분이나 이들을 교육하고 가이드 하시는 강사 분들에게 고혈압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고자 한다
2. 고혈압의 정의
혈압이란 심장이 혈액을 분출하는 힘(압력)을 말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체위, 감정의 변화, 신경계, 호르몬 계 등의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압이 정상보다 높게 유지되는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성인 인구의 20% 정도까지 보고 되는 흔한 만성 질병이다.
심장은 동맥을 통해 혈액을 폐와 신체 각 부분으로 분출해 보내는 펌프(Pump)의 역할을 하고,
혈관은 파이프(Pipe)의 역할을 하는데,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에 가하는 압력(힘)을 말한다.
3. 혈압의 측정 방법과 표기법
우리는 혈압을 표현할 때 흔히 “120에 80” 하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이것은 소위 심장이 혈액을 분출할 때(수축기)의 혈압이 120 mmHg 이고 심장이 잠시 쉬는 순간(이완기 혹은 확장기) 혈관에 여전히 가해지고 있는 압력이 80 mmHg 라는 뜻이다.
120 mmHg 란 수축기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수은주 12 Cm를 들어올리는 힘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혈압이 얼마인가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혈압 측정 30분~1시간 전에는 커피와 흡연을 삼가고, 측정 전 10분간 가만히 앉아서 심리적으로 또한 육체적인 안정을 취한 다음.
2분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하여 평균치를 내고 이것을 2~3일 간격으로 다시 측정하여 최종적인 수치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정상 혈압이란 수축기 혈압이 110~130 mmHg 이고 이완기 혈압이 70~90 mmHg 를 말하는데 보통 정상 혈압의 경우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차이가 40 정도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면 110/70 혹은 130/90 mmHg 하는 식이다.
4.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 환자에서 원인을 밝힐 수 있는 경우는 전체의 10 %에 지나지 않는다.
그 10%의 경우 주로 신장 혹은 내분비 계통에 이상이 있는 경우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경우 원인 불명성 고혈압을 본태성 고혈압 혹은 일차성 고혈압이라 부른다.
본태성 고혈압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가족 중 고혈압을 앓는 사람이 있는 경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본태성 고혈압은 몇 일 혹은 몇 주 투약으로 치유되는 병이 아니고 대부분 평생 가지고 가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하여 혈압을 계속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1) 가족력: 가족력을 보면 양쪽 부모가 정상 혈압인 경우 자식에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확률은 18%이나,
양부모 모두 고혈압인 경우 46%,
한 쪽 부모가 고혈압인 경우 34%로 분명하게 가족력이 고혈압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2) 연령: 고혈압은 어느 연령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은 35세 이상에서 나타나고,
65세 이상에서는 고혈압이 약 50%에서 나타난다.
3) 성별: 여성은 젊은 연령에서는 남성에 비해 고혈압 빈도가 낮은데 이것은 사회생활이나 업무의 형태가 다른 때문이 아닌가 보는 경향이 있고,
55세에 이르면 고혈압 발생 빈도가 남성과 같아 진다.
80세 이후 여성의 80%가 고혈압을 보이고 이로 인해 중풍 등 합병증의 빈도가 상승하게 된다.
4) 비만: 비만과 고혈압의 관계는 매우 뚜렷하여 표준체중보다 30% 이상 무서운 사람의 경우 고혈압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5) 당뇨병: 당뇨병은 고혈압을 잘 합병하고 심장이나 신장 질환을 잘 일으킨다.
40대 이후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은 40~50 %로 보고되고 있으며
고혈압이나 심장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서 당뇨병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
6) 과음과 흡연: 정기적으로 과음하는 것은 고혈압과 관련이 있고 뇌졸중이나 신부전이 합병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
과음은 대부분의 경우 과흡연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서로 상승 작용을 하여 인체에 여러 가지 해악을 끼치는 것이다.
7) 염분: 한국인의 음식 중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이 김치인데 이 것이 또한 높은 염분으로 인해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경고를 받을 지경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염분은 몸 속에서 수분량에 영향을 미쳐서 혈압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혈압 발현 가능성이 있는 사람(가족력, 당뇨 등)은 염분 섭취가 많고 또한 염분을 많이 섭취할수록 고혈압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8) 이외: 장기간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고,
지나치게 비활동적인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에서 고혈압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심장도 적당한 운동을 시켜주어야지 약화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한다.
9) 2차성 고혈압: 신장이나 호르몬 계통에 이상이 생겨 고혈압이 나타나는 경우로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고혈압도 같이 치료된다.
예를 들면 콩팥에 부착되어있는 부신에 종양이 생겨 카테콜라민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이 경우 종양을 제거 함으로서 고혈압도 같이 치료가 된다.
서론에서 기술한 것처럼 저자의 경우 신장기능의 장애로 이차성 고혈압을 근 20년 앓았는데 신장 기능을 회복(획득?)하고 나서 고혈압이 사라진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다.
그러므로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원인 질환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다.
5. 고혈압의 증상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고혈압은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자각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고혈압이 심해지면서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가슴이 급하게 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나 이런 증상은 기분에 따라 또는 상황에 따라 변동이 심해 객관적인 고혈압의 증상으로 보기는 힘들다.
증상의 정도도 개인차가 심하여 혈압이 아무리 높아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만 올라도 심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고혈압을 소위 “조용한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부르는 이유가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람을 죽게 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6. 고혈압의 합병증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합병증을 미연해 방지하기 위함이다.
1) 동맥경화: 혈액이 높은 압력으로 동맥 속을 흐르면서 동맥은 스스로 높은 압력을 견디기 위해 벽이 두터워지고 단단해져 탄성이 감소하고 혈액이 빠른 속도로 흐르게 되어 혈관벽에 손상을 주게 된다.
손상부위에는 지방이 침착 되고 이것이 장기화하면 혈관 내경이 좁아지고 마침내 혈관이 폐쇄되는 것과 같은 혈관의 이런 퇴행성 변화를 동맥경화라고 한다.
동맥경화는 전신의 동맥에서 진행되는데 뇌에서 나타나면 뇌졸중, 심장의 관상동맥에 나타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무서운 병을 일으키게 된다 .
2) 심장과 관련된 합병증: 심근 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좌심실비대증 등이 있는데 이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본 글의 취지를 넘는 것이라 판단되어 생략하기로 한다.
결국은 심장혈관 질환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합병증의 일부로 설명할 수 있겠다.
3) 뇌졸증: 뇌혈관이 동맥경화로 막히거나 혈관이 파열되면 소위 중풍이라고 하는 뇌졸증이 발생하게 되어 말을 못하게 되거나 사지가 마비되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4) 신부전증: 신장(콩팥)은 신사구체라고 하는 말초 조직에서 피를 걸르는 일을 하는데,
고혈압에 의해 신사구체가 손상되면 체내에 뇨독이 축적되고,
신장의 기능이 완전히 소실되면 신부전증에 걸리게 된다.
5) 망막증: 저자는 1999년 여름 남해의 납도에서 다이빙을 하고 돌아오는 중 우연히 오른 쪽 눈만으로 섬을 바라보는데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 하단에 상이 뭉게져 나타나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양쪽 눈으로 물체를 볼 때는 이것을 느낄 수 없었는데 눈을 깜박거리던 중 발견하였는데 이것은 고혈압에 의한 망막 혈관 출혈에 의한 합병증이었다.
아직도 그 영향을 받아 시력에 지장이 있으나 신장 이식 수술 후 혈압이 떨어지면서 현재는 별 불편함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
고혈압에 의해 신체 장기에 손상이 가해지는 경우 그 기능이 원상으로 회복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일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심혈관 계통 합병증의 발생과 사망률을 현저하게 줄여준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7. 고혈압의 진단
일반적으로 혈압이 140/90 mmHg보다 높아지면 고혈압이라고 진단한다.
미국 JNC(합동 위원회)가 제시하는 고혈압에 대한 기준을 보면 (6차 보고서:JNC-VI)
여기서 특기할 점은 높은 정상이란 분류인데,
이것은 고혈압이 아니더라도 높은 정상이 지속되는 경우 고혈압에서 나타나는 혈관 변화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8. 고혈압의 예방
고혈압은 생활습관의 개선이나 섭생 습관의 변화를 통해 자신의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조기 진단을 추구 함으로서 예방이 가능하다고 본다.
우선 매일 규칙적으로 적당한 신체 활동을 하면서 염분과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흡연과 과음, 과식, 과로 및 스트레스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또한 자주 혈압을 측정해보고(인근의 종합병원을 찾으면 로비에 혈압계를 비치해두고 무료로 혈압을 측정해주고 있는 곳이 많이 있을 것이다)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겠다.
9. 고혈압의 치료
1) 왜 치료하는가?
이미 기술한 바와 같이 고혈압은 그 자체로서 아무런 증상이 없이 생활할 수 있으나 그 합병증이 치명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병적 상태이다.
2) 고혈압 치료의 요점은?
약물 요법보다 생활 습관을 바꾸는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비만을 예방 혹은 치료하고 술과 담배를 삼가고 적당한 운동을 하여 혈액 순환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치료방법 :
(1) 식이 요법:
고혈압 환자의 식이 요법은 정상 체중의 유지와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 등의 목적이 있다.
즉 섭취하는 소금의 양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고 다음으로 동물성 지방이나 당분의 섭취를 조절하는 것 그리고 단백질과 야채의 충분한 섭취 등을 들 수 있다.
식사의 원칙으로는 간식을 금하고, 끼니를 거르지 않고 1일 3회 혹은 소량씩 6회의 식사를 하여 공복상태를 안정화하여 과식에 대한 욕구를 줄여줄 수 있다.
식사에 대한 권장 사항을 정리 해 보면 다음과 같다.
a.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b. 염분이 많은 저장, 가공 식품 및 조미료의 사용을 줄이고
c. 콜로스테롤의 섭취를 줄이고
d. 포화 지방산의 섭취를 줄이고
e. 지방량은 적절하게 섭취하되 튀긴 음식이나 부침 요리를 피하고
f.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g. 지나친 알코올의 섭취를 제한하고
h. 단당류의 섭취를 제한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바람직한가 하는 상세한 내용을 다루기에는 본 칼럼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판단되어 생략하기로 한다.
일단 일상생활에서 기름기가 많다고 판단되는 모든 음식물은 과감하게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과 육류보다는 채소 위주의 식단이 바람직하다는 정도로 정리하고자 한다
(2) 운동 요법:
운동요법의 장점은 혈압을 낮추어 주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면서 좋은 콜레스테롤의 함양을 증가시키므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고,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심장의 일상적인 활동을 더욱 쉽게 해준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운동 요법에서 주의할 사항으로는 서서히 시작할 것과 규칙적으로 시행할 것이다.
즉 매일 빠뜨리지 않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해야 식상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고, 가급적 파트너(버디/짝)을 정해 같이 시행 함으로써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같은 양의 운동도 오히려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중 걷기,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댄스, 조깅, 수영과 같이 일정 시간 계속할 수 있는 운동이 바람직하고 보디 빌딩이나 승마 혹은 경쟁적인 구기 경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운동은 매일 혹은 1주에 적어도 4회 이상을 지속적으로 20~30분 실시하는 것이 좋다
(3) 생활 요법:
음주량을 줄이고 담배를 끊고, 일은 계획적으로 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체중을 감량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추위에 갑자기 노출시키는 것을 피하고 알맞은 목욕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즉 너무 깊지 않은 욕조에서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안전하고 혈압을 떨어트릴 수 있어 가장 권장할 만한 목욕법이다.
변비를 예방하고 마음의 안정을 가지고 스트레스의 해소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성관계의 흥분도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빈도를 줄이는 것을 권하고 있다. 당분이나 카페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청량음료나 커피 홍차 등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노동이나 긴장도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심한 육체적 노동이나 정신적인 긴장이 계속되는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전 중에는 긴장이 지속되어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은 피하고 출장이나 여행 전에는 자신의 건강을 확인한 다음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4) 약물 요법: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혈압 상태에 맞게 복약 해야 한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환자가 약국에서 자의적으로 혈압약을 구입하여 복용하여 약화를 일으킨 경우가 종종 있었다.
혈압약을 크게 분류해보면 이뇨제, 베타 차단제, 알파 차단제, 칼슘 길항제, 안지오텐신 전환요소 억제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중 전문의는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
즉 고혈압의 원인이나 환자의 연령, 고지혈증, 다른 신체 장기의 질병 및 가격 등을 고려하여 적당한 약을 처방하게 되는데 환자 자신은 스스로 복용하고 있는 약이 어떤 종류인가 또 그 약물이 내포하고 있을 수 있는 부작용 등에 대해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10. 고혈압과 다이빙
적당한 운동은 실제 혈압의 치료에도 권장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인간을 포함하는 포유류는 수중에 들어가면 맥박이 느려지고 혈압이 낮아지는 포유류 반사를 보인다.
그래서 한 때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환자를 물에 들어가 오랜 시간 있다 나오게 한 적이 있다는 기록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다이빙을 한다는 자체가 인간이 물에 들어간다는 자체가 고혈압에 해롭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무거운 다이빙 장비의 운반이나 장거리 수면 수영이나 간혹 다이버가 관련되는 무리한 수중 작업 등 고혈압 환자에게 권할 수 없는 요소가 다이빙에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다이빙을 배우려고 찾아오는 사람에게 강사가 요구하는 의료진술서에 의하면 고혈압이나 다른 심장병의 경우 당연히 다이빙 전문 의사의 진찰과 다이빙을 허용하는 진술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것은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한다.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고혈압을 가진 사람에게 다이빙의 다양한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다이빙을 해도 좋다는 진술을 해주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자신의 직업과 의학적 판단을 보호하기 위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나 실제 저자가 보는 견해와는 거리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만일 다이빙 숍을 찾은 학생 다이버 후보생이 자신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고 진술하면 일단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치명적인 심장 혹은 다른 신체 장기의 질환이 없는가 여부를 확인한 다음
고혈압이라는 질환이 어떤 질환이라는 것을 강사와 본인이 알고 있을 필요가 있고
그에 맞게 다이빙을 배우는 과정이나 이후 다이빙 활동을 하는 동안 고혈압을 열심히 치료하면서
다이빙이건 다른 운동이건 참여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11. 결론
고혈압 환자가 유념해야 하는 주의사항을 다시 한번 기록 함으로서 글을 맺고자 한다.
1)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도 합병증을 막기위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2) 체중 조절, 금연, 금주, 저염식,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방식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3) 성인 일반인도 적어도 1년에 1회 정도 심전도와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고 고혈압 환자는 심전도와 운동부하검사 및 혈액과 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4) 복용 중인 혈압 약의 종류와 부작용을 숙지한다.
5) 갑자기 혈압 약을 중단하지 않는다.
6) 치료 중 적어도 1년 간 혈압이 안정되고, 생활방식의 변화에 성공하고,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없으면 약을 중단할 수 있다.
추가 Q & A - 고혈압과 커피에 관한 질문과 답변
다이버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divelove.com 질문과 대답 란에 최근 올라온 질문 중 고혈압과 커피에 관한 질의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질문 제목: 고혈압이 있는데 커피가 해로운지요? - 고혈압환자
질문 내용: 약을 먹으면 90/130 정도 나타나고 2~3일 복용하지 않으면 100/150 정도 나와서 처방 받은 테놀민이란 약을 하루 한 알씩 먹고 있는 고혈압 다이버입니다.
커피를 정말 즐기는데 마시지 말라 혹은 마셔도 된다 의견이 다양하더군요.
박사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제목: 너무 많이 마시지만 않는다면
답변 내용: 제 친구 중에 이름이 고 *석이라고 하는 마취과 의사가 있는데 질의 하신 분의 성함은 성이 고 씨이고 이름이 혈압환자인가 봅니다.
상당히 길고 재미있는 이름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다음 번 5~6월 스쿠바 다이버지에 고혈압에 관해 정리해 싣습니다.
내용에 커피 이야기가 포함될 예정인데 예고편으로 말씀 드리지요.
흔히들 커피의 주 성분 중 하나인 카페인이 혈압을 올리는 약효가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는 커피를 권하지 않는 추세였습니다.
그러나 카페인은 곧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커피 한 두 잔을 계속 마신다고 해서 고혈압의 합병증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빨리 그리고 심하게 나타난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 심장학회의 공식적인 발표 내용입니다.
그러나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것은(예를 들면 저의 부친의 경우 하루 10잔은 보통 마시곤 했습니다) 꼭 고혈압 환자가 아니라고 해도 혈압을 올리기도 하고, 수면도 방해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참고적으로 말씀 드려서 전 오전 1잔, 오후 1잔 그것도 오후 3시 이전에 커피 복용을 마칩니다.
오후 4시 이후 마신 커피는 꼭 저의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서두에 이름으로 시비를 걸어 죄송합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것일 텐데 그냥 농담으로 받았습니다.
실명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사실 실명인지 엉터리 이름인지 구분 되지도 않는 것이 사이버 공간이지 않습니까?
건강하십시오.
2003.5/6.강영천박사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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