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존재하는 보물을 위해, 아니 어쩌면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 하나만으로 망망대해를 항해하며 멋진 카리스마를 보여준 조니 뎁(잭 스패로우 선장 역)이 출연한 ‘캐리비안의 해적’은 아주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는 영화의 작품성이나 흥행성도 있지만 모두들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는 깊은 바다 속의 보물,

끝없이 펼쳐진 광대하고 심오한 바다에 대한 동경이 영화의 인기몰이에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그저 영화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실제로도 바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미래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 줄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이를 찾기 위해 우리나라는 잭 스패로우 선장의 블랙펄 호 대신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하는데~

이 현장을 국토해양부 기자단이 취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블랙펄 호에 못지 않게 심해를 돌아다니며 해저 보물을 찾고 있는 배가 있습니다.

바로 종합해양연구선인 ‘온누리호’와 ‘이어도호’와 소형연구선 ‘장목호’인데요.

 

온누리호는 태평양과 대서양 등 원양탐사를 위한 1,400톤급의 선박이고,

이어도호는 우리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 내에서 해양탐사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장목호는 연안해역 연구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누리호는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해양탐사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심해에 대한 궁금증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온누리호와 이어도호를 보기 위해 연구소 앞으로 나섰습니다.

사실 1,400톤급, 500톤급이라고 해도 일반인들은 잘 감이 안 오기 마련인데요.

배 앞에 서 있는 저희의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히실 것 같네요^^

 


왼쪽 사진에 보이는 기계는 각각 다른 수심에서 해수를 채취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채취된 해수는 각각 수심에 맞게 필요한 연구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비상시 마련되어 있는 보트, 바다의 염분 측정을 위한 기구, 바다 속 단면을 측정을 위한 기계 등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면서 온누리호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하고 과학적인 기계와 시설들을 이용해서 찾고 있는 바다 속 보물을 과연 무엇일까요?


사실 그게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다는 이제 지구에서 마지막 남은 미개발지역이기 때문에 아직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조금씩 밝혀지고 있는 바다의 보물은 크게 4가지 입니다.

 



먼저 망간단괴(manganese nodule)라는 것인데요.

이것은 바닷물에 녹아 있는 금속 성분이 평균 5천 미터 깊이의 심해저 퇴적물 위에 가라앉아 형성된 검은색 광물 덩어리로서 일명 ‘검은 황금’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100만년에 수 밀리미터 정도의 속도로 형성되는 매우 귀한 자원으로, 지름 3~10센티미터 정도의 감자 크기 형태로 심해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망간단괴는 ‘검은 황금’이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용한 금속 광물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망간, 니켈, 구리, 코발트는 많은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망간단괴 4대 금속’이라고 불립니다.

이 4대 금속은 첨단 산업과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기초 소재가 되는 전략자원이기 때문에 심해저 광물자원의 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소개해 드렸던 온누리호가 1992년부터 태평양 클라리온-클리퍼턴 지역에서 심해 세계를 탐사를 통해서 망간단괴를 개발해 왔습니다.

그 결과 2002년에 7만 5천 제곱킬러미터의 단독 개발 광구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태평양 공해상의 망망대해에 남한의 4분의 3정도 넓이의 우리 땅이 생긴 것이죠.

 

이와 더불어서 망간단괴를 채취하기 위한 집광 기기와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양광 기기를 개발하고 있고 망간단괴에 포함된 4대 금속을 경제적으로 제련하기 위한 시스템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잭 스패로우 선장도 놀랄만한 정말 중요한 보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망간단괴 외에도 해저의 아스팔트인 망간각,

마그마의 변신인 해저 열수 광상,

타는 얼음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 다양한 해저자원이 연구 중에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1,400톤급인 온누리호의 3배 정도의 규모인4,000톤급 규모의 해양연구선도 건조해서 전 세계의 해양탐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있네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마지막 장면에서 블랙펄 호의 잭 스패로우 선장이 위풍당당하게 배를 이끌어나가듯이 우리 나라의 해양연구선들도 앞으로 더욱더 해양탐사 연구를 이어나가서 세계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봅니다.

 

자료 : 한국해양연구원 http://www.kordi.re.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