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에 맞는 온당한 도구(The right tools for the job)”란 말은 자주 듣는 말이지만 진실이다.
필요한 도구가 아무리 간단한 것일지라도 이것이 없으면 일이 어렵고 효과적으로 완수할 수도 없다.
도구 없이는 아예 손도 댈 수 없는 일에서는 더 이상 난감할 수가 없다.
스크류 드라이버가 없으면 동전이라도 온당한 도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다이빙에서도 온당한 도구가 없으면 다이빙을 제대로 할 수 없다.
호흡기라는 도구 없이는 다이빙을 시작도 할 수 없고 중요 게이지가 없어도 다이브 플랜을 짤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해서 다이빙을 할 수 없다.
책임성있는 다이버는 「다이빙 도구 박스 (실제 박스가 아니라 비유적 표현)」 안에 필요한 품목을 다 넣고서 다이빙 다니며 예측치 못한 일로 박스 안에 도구가 하나라도 없거나 고장이 나면 다이빙 자체를 포기한다.
그런데, 다이버들은 다이빙 장비는 표준 구색에 맞게 갖추면서도 위급장비에 대해서는 관심이 인색하다.
왜 그럴까?
이유 중에는 그 값이 부담스러워서일 수 있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나에겐 위급한 일이 일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이유이다.
그렇지만 당신에게, 당신의 다이빙 짝에게, 당신 클럽의 누군가에게, 또는 다이빙하고 있던 같은 바다에서 다른 다이버에게 사고가 난다면 어찌하는가?
이런 위급상황에 준비되기 위하여 온당한 도구를 가질 생각은 없는가?
산소장비
(Oxygen Equipment )
DAN은 과거 10년 이상 상해입은 다이버에게 산소처치를 하면 좋다는 사실을 강조해 왔다.
재압치료 시설에 도착하기 전에 구급산소를 마시지 못한 사람에 비하여 상해가 의심되는 즉시 산소를 공급받은 사람이 재압치료 회수도 줄어들고 빨리 회복된다는 사실은 연구결과로 확실히 밝혀진 것이다.
2004년 발행 DAN 리포트(Report on Decompression Illness, Diving Fatalities and Project Dive Exploration)에 의하면 집계된 사고 중 48%가 재압치료 전에 현장에서 구급산소를 공급받았다.
그 48%는 167명이며 그들이 구급산소를 마셨다는 사실은 사고 당사자 또는 옆의 누군가가 온당한 도구(right tool)를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48%는 2000년에는 20% 2001년에는 43%였으므로 많이 향상된 결과이기는 하다.
그러나 나머지 52% 즉 181명은 온당한 도구가 없었다는 말이 된다.
산소장비를 보험으로 생각해 보자.
보험이란 것은 절대로 그 혜택 받는 사건을 원하지 않는 것이지만 일이 터지면 긴요하게 이용되는 것이다.
미국은 자동차, 주택, 생명에 이르기까지 보험이 필수적인 사회이다.
더욱 나아가 많은 다이버들이 DAN의 다이빙 사고 보험을 들지 않으면 몸을 물에 담그지 않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구급산소가 보험이나 똑 같다면 다이빙을 갈 때 마다 보험에 가입한 상태(구급산소가 보유된 상태)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산소 장비 보험에 불가입 상태로 운명을 불안하게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상해 받은 다이버는 100%에 가까운 산소를 마실수록 좋다.
산소를 효과적으로 마시는 이상적인 도구는 디맨드 밸브 방식이다.
사고현장에서 구급산소를 마신 167명 중 디맨드 밸브 장비로 100% 가깝게 산소를 호흡했던 사람들은 20% 미만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산소가 보완적으로 공급되는 비재호흡 마스크(non-rebreather mask) 또는 구비(oronasal) 마스크로 호흡했다.
이 도구들도 좋은 산소장비이지만 디맨드 밸브 만큼 효과적이지는 않다.
온당한 장비를 지상의 목표로 가져야 한다.
그러나 사용법을 모르면 온당한 장비도 온당한 효과를 볼 수 없다.
DAN의 산소구급처치 교육(DAN Oxygen First Aid for Scuba Diving Injuries)을 받으면 되는데 지식과 실제 적용술을 잊지 않기 위해 2년 마다 반복 교육을 받도록 되어 있다.
다이버의 등급에 관계없이 모든 다이버가 이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벽지 비상의료산소
(Remote Emergency Medical Oxygen )
다이빙을 해변 가까이에서 할 때는 적절한 의료시설이 근처에 있으므로 전통적인 산소공급시설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는 디맨드 밸브가 달린 M9 실린더(산소량 248리터)나 점보D 실린더(산소 636 리터)도 포함된다.
그러나 다이버들은 안락한 내집에서 잠자며 할 수 있는 하루치기 보트 트립이나 해변 다이빙을 뛰어넘어 원시가 살아있는 먼 바다로 여행하기 잘한다.
이런 경우에는 특히 더 전문화된 온당한 장비가 필요하다.
리모투(REMO2: Remote Emergency Medical Oxygen) 장비는 호흡이 끊기지 않은 사고 다이버가 장시간 산소를 마실 수 있도록 재호흡기 테크놀로지를 적용시켜 만든 장비이다.
리모투는 내쉰 공기의 산소를 신선한 산소로 재생시킨다.
사고 다이버의 호흡기체 중 이산화탄소는 순환과정에서 화학물질 흡수제를 통과하면서 제거되고 소모된 만큼의 산소가 뒤따라 순환회로에 공급된다.
이 방식에서 산소소비속도는 평균 1분당 1리터 밖에 안된다.
M9 실린더는 약 20분간 산소를 공급할 수 있고, 점보D 실린더는 40분간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간은 기체 공급의 방식에 따라 그리고 다이버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된다.
디맨드 밸브 방식과 재호흡기 방식인 리모투는 M9 실린더의 경우 3시간, 점보D 실린더의 경우 8시간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리모투 사용법의 첫 단계는 먼저 산소처치의 기본(basics of oxygen administration)을 배우는 것이다. 이것은 리모투 교육의 일부가 아닌 DAN산소구급법 코스에 있는 것이다.
이 교육을 받고나서 DAN 벽지구급의료산소 교육(DAN Remote Emergency Medical Oxygen Course)을 받으면 된다.
자동 체외 심세동제거기(心細動除去器)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s)
다이빙은 그 자체가 심장병 환자의 사망율을 높이는 특별한 인자관계는 없지만 40이 넘은 다이버 사망자들 중에 가장 많은 사망원인은 심장병이다.
현재, 다이빙 사회는 노년기에 접어들고 있다.
다이빙은 베이비 붐 세대에서 번성했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고령화되고 있는 중이다.
매년 일어나는 급성 심장마비 건수는 매우 크다.
미국심장학회는 미국의 매년 급성 심장마비(ACA; Sudden Cardiac Arrests) 건 수가 25만 건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학회는 SCA의 60~75%가 가정에서 일어나며 그 중 50~60%는 옆에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다고 추정한다.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한 내용인데 심장발작은 목격자(발견자)가 있어서 10분 이내에 대처해주지 않으면 살아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AED(체외자동심세자동제거기/體外自動心細動除去器;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의 중요성이 제기된다.
급성심장마비가 일어나면 심장박동에 이상이 생겨 박동이 진동하는 식의 세동(細動) 형태가 된다.
보통 심실세동(心室細動; ventricular fibrillation), 즉 심세동이라고 알려진 것으로 급성심장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는 인체 중요기관에 산소가 충분히 용해된 혈액 공급이 막혔을 때 일어난다.
심장의 비정상적 세동을 가능한한 빨리 정상적인 리듬으로 회복시키지 않으면 결정적인 위기를 만나게 된다.
체외자동심세동제거기(AED)는 심장근육에 전기파동을 보내서 심장박동이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설계된 도구이다.
심세동을 치료하는 확실한 방법은 ‘세동의 제거(defibrillation)’ 밖에 없다.
그러나 AED를 소지하고만 있으면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급성심장마비가 발생하는 순간 절차에 따라 AED를 작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AED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어디에서 유지관리를 받는지 지역 EMS(응급진료 기관; Emergency Medical Service)에 알려놓는 일도 평소 준비에 해당한다.
또한 유지관리 스케쥴도 짜놓는 것이 중요하다.
AED의 유지관리는 쉬운 편이며 배터리 점검과 패드 교환도 그 중 일부이다.
역사적으로 식의약품청(FDA)은 모든 AED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왔다.
그러나 최근 FDA는 두 가지 AED를 의사처방 없이 살 수 있도록 승인했다.
첫 승인을 받은 장비에 대하여 FDA는 “설계, 포장, 구성품의 표시들이 누구라도 사용법에 따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슴”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AED의 보관관리는 의사와 함께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사용법 설명서(medical directions)는 최종 사용자가 잘 사용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훈련을 하면 AED는 사용이 쉬운 장비이다.
직업안전및건강청(OSHA)이 모의 실험으로 연구해본 결과 훈련받지 않은 사람(분류6등급)이 심세동을 제거시키는데 걸린 평균시간은 90초로 빨랐다.
그러나 실제 위기상황에서는 당황하게 됨으로 훈련을 받아야하고 매년 정기적인 재교육을 받아서 숙지상태에 있어야 성공적인 장비 사용을 보장할 수 있다.
스쿠바 다이빙 교육코스의 일환인 DAN의 AED 코스는 AED를 배울 수 있는 이상적인 코스이다.
기타도구들...
(Other Tools)
지금까지 소개한 3가지 도구는 비상에 대비하는 다이버에게 필수적인 것들이다.
그 외에 여기에 소개하지 못한 중요한 도구들이 있는데,
이것들도 당신의 도구상자에 넣어야 한다.
그것들은 예를 들어 구급상자(first aid kits), 백보드(backboard), 그런 것들이다.
당신은 다른 다이버를 도와 줄 준비가 되어 있는 다이버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다른 준비된 사람이 나서기를 바라면서 뒷쪽에 서있는 사람이 되겠는가?
소개한 도구들은 당신이 사용할 일이 절대로 없기를 바라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것이 필요한 때가 왔을 때 정말 보람을 느낄 것이다.
글쓴이: By Jeff Myers, Vice President, Training
프로필
DAN 트레이닝 부사장.
25년 다이빙 경력,
PADI 아메리카 스테프로 13년 근무.
그의 목표는 DAN의 산소 교육을 받은 다이버들이 많아서 다이빙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는 반드시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가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출처: 스쿠버다이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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