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의 일반적 소개

 

팔라우는 위치상으로 괌과 필리핀 제도, 파푸아뉴기니 사이의 ‘작은 섬들’이라 불리는 마이크로네시아(micronesia)의 서쪽에 위치해 있다.

약 340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나라로 그 자연경관이 독특하고 아름다워 “신들이 말세를 위해 남겨놓은 지구상의 마지막 보석”이라 불릴 정도로 때 묻지 않은 푸른 산호빛 바다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숲으로 덮인 버섯모양의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흩어져 있으며 섬의 주위는 산호초로 인해 옅은 띠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섬 주위의 산호초가 천연방파제 역할을 하여 파도가 거의 없는 잔잔한 호수를 연상하게 한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팔라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와 더불어 다양한 다이빙 포인트로 인해 다이버들의 천국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팔라우의 정식 국명은 팔라우 공화국(Republic of Palau)이며 수도는 코롤(Koror)로 약 2만 명 정도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인구의 80%가 수도인 코롤에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9개의 크고 작은 섬에 분산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섬들은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팔라우의 기후는 열대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26~30℃이며 연평균 강우량이 3,000mm가 넘는다.

섬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습도가 적으며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청정지역이다.

 

팔라우는 1783년 영국인 선장 헨리 윌슨의 지휘 하에 항해하던 안텔로프호가 코롤 섬과 펠렐리우 섬 사이에 위치한 울롱 섬 인근의 암초로 인해 좌초된 사건을 계기로 서양문명과 접촉을 시작하였다.

그 후 1885년 스페인에 의해 식민지화가 되었다가 1899년 독일로 넘어가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하자 1919년 베르사이유 조약에 의거해 공식적으로 일본의 통치 하에 들어가 본격적인 기반시설을 구축하여 남태평양의 행정적인 중심도시로 발전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패망으로 1947년부터 미국의 신탁통치를 받게 되었으며,

1986년 미국과 자유연합협정을 체결하여 자치공화국으로 기틀을 갖추어,

1994년 10월 1일에 팔라우 공화국으로 완전 독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팔라우의 역사는 수난의 역사이기도 하며 현재 팔라우 곳곳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과 미국의 치열한 전투로 인해 바다 밑에는 일본 군함의 난파선들이 있으며 비행기도 수장되어 있다.

또한 섬의 곳곳에는 일본군의 참호와 대포 등의 잔해가 아직도 남아 있다.

 

 
팔라우 다이빙
 

팔라우 다이빙은 이 나라 수도이면서 가장 번화한 코롤에 머무르며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도 하지만 중요 다이빙 포인트와 가까운 카프섬, 패릴리우섬에서 좀 더 편안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그리고 팔라우 다이빙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리브어보드 상품도 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다이빙 상품들은 코롤에서 묵으며 다이빙을 즐기는 것이다.

보통 오전 9시경에 코롤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아름다운 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하루 3회의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오는 형식이다.

 

코롤에서 출발하는 다이빙 보트들은 두 개의 200마력 엔진을 장착하고 주요 포인트가 밀집되어 있는 게메리스(Ngemelis)섬까지 30노트 이상의 속도로 한 시간 이상 아주 빠르게 이동한다.

때문에 이동 중에 작은 파도에도 배가 심하게 흔들리며 촬영장비 같은 중요 물품들이 바닥에 떨어질 위험이 있고 자칫하면 다이버들도 다칠 수 있다.

승선 시, 선수 부분보다는 선미 부분의 안전한 곳에 앉는 것이 좋고 카메라 등 중요 장비들도 바닥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올 때 빠르게 달리는 보트 위에서 체온을 쉽게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방풍 재킷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팔라우 다이빙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표류(Drift) 다이빙이며 직벽(Wall) 다이빙이다.

때문에 다이빙소시지 등의 안전장비를 지참하는 것이 필수이며 또 하나의 필수 장비로는 조류걸이이다.

이는 팔라우의 최고 포인트로 불리는 블루코너의 강한 조류 속에서 몸을 지탱하기 위하여 사용되며 이 곳은 모든 다이버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다이나믹한 포이트이다.

팔라우다이빙은 일반다이버 뿐만 아니라 수중사진가들도 극찬하는 곳이다.

수중에 산재되어 있는 수많은 촬영소재들은 세계 최고의 다이빙 지역임을 유감없이 보여주는데,

다양한 희귀생물들, 난파선, 비행기, 수중동굴, 화려한 산호군락 그밖에 만타가오리와 상어 등을 비롯한 최상의 피사체와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팔라우에서는 매년 $10,000의 상금이 걸려있는 수중촬영대회(http://www.visit-palau.com)가 열린다.

올해는 3회째로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취재 기간 중 한 곳의 다이빙포인트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촬영가와 아름다운 모델을 필름에 담을 수 있는 행운도 있었다.

팔라우의 다이빙포인트는 너무나 많이 있고 아직도 계속하여 포인트들이 새로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취재 기간 중 팔라우에서 다이빙 하였던 가장 대표격인 포인트 위주로 소개해 보겠다.

 

 

블루 코너(Blue Corner)

 

Ngemelis 섬에 위치해 있으며 코롤시에서 보트로 70분 정도 이동한다.

세계최고의 포인트로 알려진 곳으로 15미터 수심에서 시작하여 30미터 수심까지 다이빙을 진행한다.

포인트로 전진하다 보면 다이버들을 보고 다가오는 거대한 몸집의 나폴레옹 피쉬(Napoleon Wrass)를 만나게 되는데,

가이드들이 주는 먹이에 길들여져 다이버들에게 가까이 접근한다.

또한 블루코너에 다다르면 때때로 강한 조류와의 한판 전쟁을 벌인다.

이때 조류걸이를 이용하여 몸을 고정시키고 시선을 외해 쪽으로 바라보면 조류에 맞서 바깥쪽에서 유유히 유영하고 있는 그래이리프상어(Grey Reef Shark)들과 대형어종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은 드물지만 타이거상어(Tiger Shark) 출몰지역으로 실제로 한국인 그룹에서 4~5미터 크기의 타이거상어를 이곳에서 만난 적이 있다.

 
 

 

블루 홀(Blue Hole)

 

블루 코너 바로 옆에 위치한 곳으로 4개의 수중 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사이판과 티니안, 그리고 로타 등 세계 여러 개의 유사 포인트들보다 경이로움이 더 느껴지는 곳이다.

산호초 수심 3미터 지점에 있는 굴 입구를 통해 들어가게 되는데 수심이 점점 깊어지면서 굴안의 중심으로 빠져든다.

일단 굴안에 들어서서 여러 군데 뚫린 구멍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을 바라보면 너무나 멋진 수중 성전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건함과 황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다이빙을 마친 후 신비한 검푸른 색깔의 있는 굴 바깥쪽 바다로 향한 거대한 아치형 출구를 통하여 상승하게 된다.

바닥 수심이 매우 깊기 때문에(30미터 이상)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실력 있는 다이버들은 블루홀에서 나와 블루코너까지 1회 다이빙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블루코너 쪽으로 좌측 어깨가 절벽으로 향하게 해서 전진하면 외해 쪽에 있는 상어와 대형어류들을 볼 수 있다. 직벽에서는 연산호를 비롯하여 씨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뉴 드롭오프(New Dropoff)

 

Ngemelis 섬 서쪽에 있으며 블루 홀, 블루 코너, 뉴 드롭오프, 빅 드롭오프로 이어지는 팔라우 최고의 포인트 중의 한 곳이며 블루 코너와 환경이 비슷하다.

블루 코너 쪽에서 입수하여 좌측 어깨를 직벽으로 향하게 하고 다이빙을 시작한다.

20미터 내외에서 다이빙을 진행하며 조류의 변화가 심해 상, 하향 조류가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가끔 고래상어(Whale Shark)가 나타나며 그레이 리프상어, 바라쿠다 무리 등을 볼 수 있는 팔라우 다이빙에서 중요한 포인트이다.

 

 

빅 드롭오프(Big Dropoff or Ngemelis Wall)

 

Ngemelis 섬의 서쪽 채널에 위치해 있으며 약 50분 가량 이동한다.

바닥 수심이 30미터 정도로 깊지만 다이빙 시작은 1미터 수심에서 시작한다.

조류의 상황에 따라 다이빙을 시작하는 위치가 다르다.

다양한 열대 어류들과 작은 생물들, 그리고 대형 씨팬을 볼 수 있다.

그레이리프 상어, 화이트팁 상어 등을 볼 수 있으며 관광객들이 스노클링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패릴리우 코너(Peleliu Corner)
 

팔라우 남쪽 패릴리우 섬의 남쪽 끝단의 다이빙 포인트는 코롤에서 약 90분 가량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추가요금을 지불하여야 한다.

패릴리우 섬에는 20여 곳의 다이빙 포인트가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남단의 패릴리우 코너가 가장 인기 있는 포인트이다.

흔히 이곳을 패릴리우 팁(Peleliu Tip)이나 패릴리우 월(Peleliu Wall), 패릴리우 코너(Peleliu Corner)라 부른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이곳은 패릴리우 월과 패릴리우 익스프레스(Peleliu Express)의 두 군데 다이빙 포인트가 연결되어 있다.

팔라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블루 코너와 비교하여 손색이 없으며 시야는 더 맑고 상어들과 스내퍼 및 바라쿠다의 무리뿐만 아니라 회유성 대형 어류를 비롯하여 고래상어까지 출몰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조류가 매우 강하고 파도가 높을 때가 많아 초심자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시아스 터널(Siaes Tunnel)

 

팔라우의 외곽 리프 지대로 울롱 채널(Ulong Channel)의 서쪽에 있다.

약 5미터 깊이의 산호초 끝단에서 입수를 하게 되는데 수면에서는 터널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20미터 정도 하강하다 보면 터널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장 깊은 바닥이 50여 미터나 되며 30미터 정도의 딥 다이빙을 해야 하는 곳이다.

터널 입구로 들어가면 좌측에 대형 씨팬과 함께 잭피쉬 무리들이 장관을 이루고 바로 앞쪽에 모래로 이루어진 아주 큰 광장이 나타난다.

왼쪽은 마치 커다란 창이 바다를 향해 나 있는 것 같아 사이판의 그로또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터널 안쪽에서는 화이트 팁 상어, 잭 피쉬 무리를 구경할 수 있다.

터널 안이 넓어 자칫하면 무감압 한계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바다로 향한 통로를 통해 바깥쪽으로 빠져나와 얕은 수심의 산호초에서 다이빙을 마친다.

간혹 고래상어와 버펄로피쉬 무리가 관찰된다.

 

 

터틀 코브(Turtle Cove)

 

Ngemelis 채널 건너편에 있으며 블루 홀이나 블루 코너에서의 다이빙 휴식시간에 스킨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식사 후 두 번째 다이빙을 즐기기에도 최적인 터틀코브는 산호초 안쪽에 작은 홀이 있다.

홀을 따라 들어가면 형형색색의 연산호를 볼 수 있으며 홀을 빠져나와 오른쪽 어깨를 직벽으로 향하고 다이빙을 시작하게 된다. 최고 수심 30미터 정도까지 타는 곳이다.

 
 

 

저먼 채널(German Channel)

 

팔라우 유명 다이빙 포인트로의 여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독일이 팔라우를 통치하던 시절에 남쪽에서 광물과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인공적으로 얕은 산호초 지대를 관통하여 채널을 만든 곳이다.

다이빙 포인트들이 산재하여 있는 Ngemelis로 가려면 이곳을 지나는데 이곳에서는 배위에서도 만타가 채널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이곳에는 만타 클리닝 스테이션(Manta Cleaning Station)포인트가 있다.

부위 라인을 잡고 내려가 전진하게 되는데 화이트팁상어와, 가든일이 자주 눈에 띄며 넓은 모래지역에 암초가 나오며 뒤편은 수심이 깊어지는 비교적 경사가 급한 슬로프이다.

슬로프 반대편 암초 앞쪽에서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면 슬로프 쪽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만타가 올라와 암초 바로 윗부분으로 유유히 헤엄친다.

성급하게 다가가면 도망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만히 제자리에서 구경하여야 더 오래 볼 수 있다.

시기적으로 틀리지만 많게는 한번에 7마리까지 나타난 적도 있다.

 

 

샹들리에 케이브(Chandelier Cave)

 

Koror섬에서 약 5분 거리이며 “Fishman's Cave”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연히 원주민이 스킨다이빙을 하다 발견한 포인트로 초보자도 동굴 다이빙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종유석과 석순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는 화려함 때문에 샹들리에 케이브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동굴 입구는 수심 5미터 내외로 4개의 공기 챔버가 있으며 가장 깊은 곳은 15미터 내외이다.

각 챔버가 거의 일렬로 늘어선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는 머리를 수면에 내놓고 해식굴의 참 멋을 관찰할 수 있다.

첫 번째 챔버가 가장 크며 맨 마지막 챔버는 육상 동굴과 연결이 되어 있어 장비를 벗어 놓고 동굴 내부로 들어가 탐사를 할 수 있다.

시야가 매우 맑아 초보자도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곳이다.

 
 

 

이로(IRO) 난파선

 

코롤섬에서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어 시야가 그다지 좋지 않은 곳이다.

팔라우 침몰선다이빙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며 내부에는 B-29엔진에서부터 철모, 총탄, 대포탄환 등 전쟁의 유물들을 볼 수 있다.

15미터에서 시작하여 40여 미터 까지 수심이 다양하며 뱃피쉬, 자이언트크랩, 연산호 등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관찰된다.

길이 140미터, 너비 18미터의 1만4천 톤 규모의 철선이다.

 

 

제이크 씨플랜 (JAKE Seaplane)

 

PPR리조트에서 북서쪽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평균시야는 20~30미터 정도이다.

일본 해군의 3인승 수상비행기로 전장이 11.3미터이며 전폭이 14.5미터이다.

이 수상비행기는 저속으로 나르며 정찰을 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팔라우에 여러 대가 빠져 있으나 그 중 이 곳의 비행기가 보존 상태가 가장 좋다.

 

1994년 원주민이 낚시를 하다 우연히 발견하였다.

추락하는 충격으로 인해 엔진이 두 동강이 났으며 꼬리가 떨어져 나갔다.

주변에는 양배추산호와 뇌산호, 테이블 산호 등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수심은 15미터 정도이다.

문어와 오징어, 누디브렌치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수중사진가에가 인기가 좋은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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