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어도 이제 못할 말

“사랑합니다”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려면 왠지 어색하고 쑥스럽다.

아마 평생 한번도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못해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용기내어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도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다.

 

이렇게 미처하지 못했던 말들을 엮어 만든 뮤직비디오가 있어 네티즌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배경 음악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든 유명규(25)씨는

"12월 4일이 내 생일인데 생일이 다가오니까 어머니가 그리워졌다"며

영상의 제작동기를 밝혔다.


직접 그린 그림을 200여장의 사진으로 찍어 뮤직비디오를 만든 유명규씨는

"그림을 배운 적은 없고 틈틈이 시간날 때 낙서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영상의 내용은 유명규씨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2003년 겨울 군에 입대하게 된 유명규씨는 훈련소 앞에서 어머니와 작별인사를 해야 했다.

웃으면서 어머니와 인사를 했지만,

그것이 마지막 인사가 될 줄은 미처 몰랐다.

힘든 훈련병 시절을 지내고 첫 휴가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어머니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게 되었다.

 

 

유명규씨는 "군대 100일 휴가전날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입대하고 100일 되던날 첫 휴가를 나가게 됐지만 휴가라고 할 수 없는 휴가였다"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네티즌들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서도 이 영상 보면 좋아하시겠다",

'어머니한테 정말 못되게 굴었는데, 이제부터라도 잘 해드려야겠다",

"영화보고도 잘 안우는데 이거 보고 울뻔 했다",

"어머니 생각이 정말 많이 난다. 어머니한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했는데 아쉽다"며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유명규씨는 "군에 있을때 집보다는 친구들한테 전화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게 많이 후회 된다.

진부한 말이겠지만 곁에 있을때 잘해 드리는게 진리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은희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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