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고기 (사진:엉터리)

 

열대지방에서보는 수중생물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형형색색을 한 앵무고기류가 눈에 띄는데,

이 고기들이 딱딱한 산호를 뜯어 먹는 광경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레져다이빙을 즐기는 잠수인들이 물속에 들어가게 되면,  

자연을 보호하자는 뜻에서 수십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산호리이프에서는 산호를 부수거나 건드리지 않는게 예의이므로 입수 과정서부터 매우 조심하며 다이빙을 하신 경험이 있다면,

이렇게 앵무고기류나 서전피쉬(surgeonfish)같은 물고기가 산호를 뜯어 먹어 자연훼손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산호초(산호 리이프-coral reef)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의 대부분이 육식을 주로하는 물고기이며,

해조류나 바닷말을 먹고 사는 채식성 물고기는 불과 10%도 되지 않읍니다.
물론 어류보다도 하급동물에 의해 먹이구조는 피라미드 형태를 이루고 있어서, 

이렇게 많은 육식성 어류의 먹이가 되고 일부 채식성 어류가 나머지를 채우는 형태로 물속의 먹이사슬이 형성되기 때문에 채식성 어류에 의해 자연훼손이란 미미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앵무고기종들 중에 딱딱한 경산호를 부숴먹는 것은 일부에 속하고,

그밖에 앵무고기종들은 리이프의 방대한 면적에 깔려있는 해조류를 긁어 먹는게 대부분의 종을 이루고 있으며,
그런 채식성 어류에 의해서 해조류의 번식이 적정수준으로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아마, 이런 채식성어류가 없다면 바다전체가 해조류들로 덮여 버리지요...)


그런데, 산호는 산호 폴립이 군체로 형성하고 있는 엄연한 동물에 속하는데,

이런 산호를 뜯어 먹는 앵무고기류는 채식일까요??아니면 육식일까요???

이는 산호폴립의 조직 속에는 기생황록조류(zooxanthellae)라는 단세포 해조류가 수백만 개씩 살고 있고,

이 해조류가 광합성작용을 하여 숙주인 산호에게 영양을 공급해 주는데,

앵무고기는 이를 섭취하기 위한 방편으로 경산호를 갉아 먹게 되는 것 입니다.

(물속이라고 해도 이넘이 산호를 갉아 먹는 소리는 "빠각 빠각"하고 잘 들립니다..)

그러타면 앵무고기에 의해 이미 부셔져 버린 산호밭이 계속 보존되는 이유는 무얼까하는 의구심도 생기겠지요??

그것은 바로 자연의 균형이라고 할 수 있읍니다.

먹히는 산호와 성장하는 산호가 서로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이랍니다. 

이런 균형잡힌 물속세상에 이방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잠수인이 들어와서

무차별로 산호를 훼손하거나,앵무고기나 같은 초식성 어류를 남획한다면,

그 자연 상태는 균형이 깨지게 되어 산호 리이프는 한없이 번식되는 해조류에 의해 점령 당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잠수인이 물속에서 어떤 생각과 어떤 행동을 해야 만이

자연을 훼손할지,아니면 보존할지를 생각해 봐야 할 때 입니다.  

 

엉터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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