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의 알람에 맞춰 아침에 일어났다.
삼성노트북을 통해 이메일을 잠깐 확인하고, 씻고 밥 먹고 출근 준비를 한다.
준비를 다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삼성 래미안 아파트 마크가 엘리베이터 벽면에 자랑스럽게 걸려 있다.
지하 주차장에 내려와 자신의 차 키를 누르자 삼성 르노의 SM5가 저 멀리서 소리를 내며 반응한다.
운전대를 잡고 보니, 휘발유가 다 떨어져서 주유소를 찾았다.
5만원 정도 주유를 하고, 삼성카드를 내밀어 계산했다.
그런데, 회사에 다 올 무렵 즈음 접촉 사고가 났다.
역시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삼성화재 보험 직원에게 연락을 했다.
위의 이야기는 각색한 것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절대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재벌 기업을 모두 적용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재벌들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하루하루 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번 자기 주변을 살펴보자.
나도 삼성이라고 쓰여있는 모니터를 보면서 지금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오래되었지만, 키보드 옆의 내 휴대폰도 삼성 것이다.
삼성이 아닌 다른 대기업의 제품도 많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재벌 기업의 제품이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것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 것인지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사진 출처:seri.org/kz/kzPgdaV.html?no=1309&pgca=1&pgno=5&ucgb=KZPG...
재벌 기업 제품 사용의 문제점 및 그것을 이용하지 말아야 하는
3가지 거시적 이유
우선, 전제를 해 놓고 시작하겠다.
사실, 사람이 어떤 물건을 쓰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또, 이것이 우리 나라가 북한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않다.
하지만, 이제부터 우리 나라 국민들은 재벌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그만 이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럼 그 이유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재벌 기업의 독점화가 국가 경제력의 독점화로 이어진다.
이것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재벌 기업들은 흔히들 문어발식 경영을 한다.
그들은 초등학생들이 먹고 마시는 군것질류부터 복잡한 전자기기와 기계로 구성된 자동차까지 팔고 있다. 또, 학생들이 쓰는 각종 문구류를 파는 것부터 초속 40m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층 건물을 짓고 있다.
그리고, 옷 장사를 하기도 하고, 전기가 없어도 빛을 발할 수 있는 특이한 물질도 개발 중에 있다.
이렇게 한 재벌 기업이 이 세상에 돈이 되는 모든 것을 동시에 진행하는 곳이 많다.
즉, 한 재벌 기업에 거의 모든 산업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국가 경제에 큰 위험부담이 된다.
만약 삼성이 망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삼성전자가 망한다고 해서, 우리 나라가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타격은 엄청날 수 있다.
1998년 IMF 때에 우리 나라 기업들이 망할 때 타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나는 삼성이 망하면 그때 당시 IMF 때보다 더 심각한 도미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주요 계열사 16개만 망해도 324조원 이상이 증발한다.
우리 나라 1년 총예산만 해도 324조원 정도다.
(공교롭게도 삼성 주요계열사의 시총과 우리 나라 1년 총예산이 비슷하다.)
즉, 삼성 그룹 시가 총액이 우리 나라 전국민을 위해 사용되는 예산, 가령 보건복지, 교육, 환경, 통일외교, 국방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비슷하다는 뜻이며, 이것은 삼성이 망하면 우리 나라 1년 예산이 통째로 날아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결국, 재벌 기업의 제품을 사지 않으면서 이제 재벌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필요성이 있다.
어떤 대기업도 영원할 수 없다.
한번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거대기업 GM을 보자.
30년 전만 해도 일본의 조그만 기업이었던 도요타 때문에 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GM은 전혀 생각치도 못했다.
그리고, 지금 파산한 코닥을 한번 보자.
코닥은 포춘에도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도 종종 이름을 올린 아주 유명한 회사다.
그럼 이번에는 망할 뻔 했다가 간신히 살아난 워크맨의 신화, 소니는 또 어떨까.
이렇듯 이 세상에 영원한 기업은 아무도 없다.
세상이 이런데, 과연 삼성이 예외가 될 수 있을까.
즉, 삼성도 망할 수 있으며, 망할 것에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삼성과 같은 재벌 기업에 대한 국가 경제 의존도를 점점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재벌 기업의 제품을 사면 살수록 중소기업의 성장은 더뎌진다.
우리 나라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우선,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더라도 곧바로 새로 진입한 대기업에 수익을 빼앗긴다.
심지어, 믿었던 특허도 무용지물 되기도 한다.
그 중 핵심 인력을 빼가는 것이 가장 큰 타격이다. 핵심 인력이 사라지면, 중소기업은 그 앞 날이 어두울 뿐이다.
이렇게 재벌 기업의 자본력 및 지금 벌이는 행태는 중소기업의 성장 및 존속 가능성을 낮춘다.
물론, 사람에 따라 한 기업이 이렇게 모두 사업을 진행하면, 경제학에서 말하는 규모의 경제학을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며, 결국 국가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것은 규모의 경제학을 졸면서 공부했다는 티를 내는 것과 다름없다.
규모의 경제학은 대량 구입으로 인한 비용 절감 등 경제적 요소에 의해 그 효과가 드러나지만, 재벌은 경제적 요소가 아닌 권력으로 그 효과를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즉, 돈이 많다는 것을 권력으로 악용해 하청업체의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그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식인 것이며, 이것은 규모의 경제학과 아주 거리가 멀다.
그리고, 재벌만 수익을 보는 구조 속에 국가 경제는 발전할 수 없다.
가령, 재벌이 100억을 벌고, 중소기업이 10억을 벌었다고 하자.
이렇게 재벌이 국가 경제 발전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재벌이 창출한 수익 100억 가운데 대다수는 재벌가를 위해 쓰인다.
그 재벌 그룹을 지배하는 재벌가가 그 수익을 독점하는 것이다.
결국, 재벌가의 배만 불릴 뿐이지 이것이 진정한 국가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셋째, 집중의 법칙이 유효하다.
누구나 만능을 꿈꾸지만, 사실 만능적으로 모든지 잘하는 사람 및 기업은 아무도 없다.
어떤 사람도 수학 천재고, 물리 박사고, 영어 통번역을 동시에 잘 할 수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어느 기업도 동시에 반도체, 스마트폰, TV, 커다란 배, 자동차, 아파트를 동시에 잘 만들 수 없다.
동시에, 주식, 캐피탈, 보험까지 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것을 잘 아는 기업이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컴퓨터 혹은 IT 기기 제품만을 만든다. 애플이 아파트를 만들지도 않으며, 증권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도 않다.
혹시 모르는 사람을 위해 말하자면, 애플은 사과 과수원 조차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즉, 한 분야에만 집중하여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애플이라는 IT전문기업이 만든 제품에 신뢰가 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 나라 재벌 기업들은 전혀 연관 없는 것들을 모두 잘 만들려고 하고 있다.
당연히, 불가능하다.
다른 나라들이 보기에 우리 나라 재벌기업은 마치 전문성 없는 만능 공장과 다름 없다.
즉, 전문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돈이 된다고 하면 중구난방식으로 마구잡이로 만들고 있으며, 다른 나라가 보기에 우리 나라 소비자들은 재벌들이 아무렇게나 만드는 제품을 A/S가 잘되는 이유 하나 때문에 쓰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일 뿐이다.
어떻게 보면, 전문가 기업이 아닌 재벌 기업이 만들기 때문에 우리 나라 제품 수준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우리 나라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뜻이다.
이제부터라도, 재벌 기업의 제품을 사지 않아 재벌 기업이 한 분야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재벌 스스로 보다 오래 살아남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전문가와 장인 정신은 일맥상통하고, 이것은 오랜 세월 동안 스위스에서 시계를 만드는 기업들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정신으로 제품을 만들면 결국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출처: http://v.daum.net/link/29224928?&CT=MY_RECENT 글쓴이: 에핑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