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두 부부는 필피핀 보라카이로 11/19~24 까지 여행을 갔읍니다.
그곳 다이빙포인트는 그리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애초부터 다이빙 투어 위주로 가지 않았기에 하루에 한탱크 정도씩하는 것으로 하고,
현지에서 섭외해서 다이빙을 진행했읍니다.
다이빙 3일째 되는 날 그곳에 가장 볼거리가 많다고 하는 "야팍"으로 다이빙을 갔는데,
"야팍"은 조류가 세기 때문에 입수하자 마자 하강을 해서 5M 수심에 산호벽을 붙잡고 있다가 일행과 합류를 해야 한답니다.
그런데 그날은 제 아내 케롤은 왠일인지 하강을 하지 못하고 수면에서 버둥대더이다..
그래서 하강을 하다가 다시 상승해서 아내를 하강시키는데 시간이 지체 되었던지,
하강하던 스텝들...,그리고 같이 간 다이버들과 수심 33M까지 내려 갔는데도
포인트를 찾을 수 없는 망망대해로 흘러 버렸답니다.
현지 스텝은 상승 사인을 보내더군요...
결국 다이빙 포기라는 소리!!
잔압은 120Bar나 남았는데...
어쩌겠읍니까???
올라가야 쥐~~
(텍다이빙을 하는 강사한 분은 스페어 탱크를 메고, 헬멧까지 착용하고,
수심 50M에 있는 수중동굴에 들어 갔는지 안 보이공~~)
사진:엉터리
할수 없이 어안렌즈를 장착된 카메라로 수심5M에 감압하는 스텝과 같이 들어간 다이버나 찍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몇컷트 찍고 있는데,
마주보고 있던 제 아내의 눈망울이 휘둥그레해서 내 뒷쪽을 가르치고 있더군요...
고개를 돌려 돌아 보니,
푸른색 자막같이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에 방어 몇마리가 얼씬거리고 있었고,
그뒤로 집체만한 허연 물체가 내옆을 지나가는 것을 보는 순간 허연물체 등쪽에 살짝 보이는 무늬는 영락없는 "고래상어"그것이였다.
다급히 몇장을 눌러 댓지만 이미 때는 늦으리....
(더구나 어안렌즈가 장착되어서 사진은 너무 적게 나와서 실망!!!)
사진:엉터리
(어안렌즈로 찍은 것을 크로핑해서 올림)
텍다이빙을 마치고 나온 한 분이 늦게 우리와 합류해서 저희들이 야팍포인트를 못 간 것에 반해서,
자신은 동굴 답사를 하고 온 것 대해 기분이 UP!!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고래상어를 봤다는 말에 이내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더이다..
현지 스텝도 여기서 이렇게 동영상까지 찍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저에게 준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씨월드 다이브쎈타 정혜경 (Sophia)강사
그리고 다들 제 아내가 입수하자 마자 하강을 못하여 조류에 흐르게 된 것에 대해서 눈총을 주기 보담,
고래상어를 보여 주기 위해서 하강을 안 한 것 아니냐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는.....
참으로 세상사란 어떤게 정석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우연도 많은 것 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