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스쿠버 강사란.....?

 

강사라고 다~ 훌륭한 강사는 아닐 것이다.


이제 주 5일 근무를 맞아 스쿠버 다이빙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 레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럴 때 처음 스쿠버를 접하는 학생들은 어떤 강사를 원할까....?

 

처음 입문하는 교육생이 다이빙을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어떤강사를 만나서 어떻게 교육을 받았는 가는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 동안의 내 경험으로 본 우수한 강사는 이런 강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1. 자기가 잘하는 교육만 하는 강사는 피해야 한다.

다이빙 강사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강사가 있다.
자기가 잘 하는 부분에 대하여 유독이 거품을 무는 강사이다.


이론을 잘 알기에 이론에 치우친다거나,

작살 질에 능숙함으로 무용담이 풍부 하거나,
수중사진에 대한 열변을 토하거나,

의학적인 생리학에 취중한다거나,
하여튼 자신의 전문분야에 유난히 너스레를 떠는 강사는 학생이 싫어하는 강사가 되고 만다.

 

특히나 실기보다는 이론에 매달리는 강사,

또는 이론은 대충하고 실기에만 매달리는 강사

둘 다 절대로 바람직한 강사는 아니다.


그래서 다이빙 강사가 되고 나면,

다이빙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골고루 설명할 수 있는 강사가 될 때까지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2. 눈높이 못 맞추는 강사는 해롭다.


자신이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마친사람은 공부 못하는 학생들의 심정을 모른다.
그와 같이 다이빙 강사교육을 받을때 시험을 잘 쳐서 졸업한 강사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어 족집게처럼 가르치는 비법은 사실 없다.
결국 강사가 많이 안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학생들은 이해를 하거나 말거나 자신의 기준으로 생소한 다이빙 전문용어와 영어까지 섞어 가며,
강연을 하는 강사는 결국 자격증을 받고 나면 학생들은 그 잘 난 강사를 떠나고 만다.

 

3. 학생 고민까지 들어줘야 최고 강사


고민이 많아 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학생을 붙들고 강의하면 무슨 학습 효과가 있을까?
학생들의 생활 이모저모를 따져 가며
그 날의 사정에 맞추어 강의 스케쥴을 조정해 줄 줄도 알아야 한다.

 

4. 모르면서 가르치는 강사도 있다.


일부 강사는 그 분야를 잘 모르면서 가르치는 강사도 있다.
이런 강사에게 학생들이 잘 속아 주지 않는다.
결국에는 강사와 싸움을 하거나 ,그 강사를 욕하고 돌아 다닌다.

 

5. 강의가 재밌으면 잘 가르친다?


학생들은 재미있는 수업을 좋아한다.
그래서 강사들은 재미있게 수업하면 학습효율이 높을 것이라는 착각도 한다.
그러나 학생이 재미있어 한다고 그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모든 단원을 이해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입에 쓴 약은 좋은 약이라 했든가?


경험담과 학습목표의 적절한 연관관계는 좋겠지만,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만 치우치다 보면, 
결국 쓸데없는 이야기만 기억하게 된다.

 

6. 진도만 빨리 나가는 강사


학생은 이해를 하지 못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해한다"는 말은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것이니
그것을 어찌 교육이라 하겠는가?
결국 이것은 돈도 시간도 모두 낭비한 꼴이 된다.
 

7. 경험이 부족한 강사...?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 다이빙경력 100회 전후의 강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소위 스쿠버다이빙 강사 양성과정이라 불리는 단기코스를 집중적으로 거쳐 배출되는 일종의 이론이 강하고 원칙만 고집하는 강사들이다.

 

이들은 언뜻 보기에 이론교육을 잘 하기에 교육커리큘럼이 잘 짜여진듯 보여 초보학생들이 현혹되기 쉬운 강사들이다.

이 강사들의 단점은 교육은 잘 하지만 실전경험이 부족하다.

교육이 끝나고 실전다이빙을 시작하면 더 이상 보여 줄 것이 없다.

더구나 강사가 된 후에도 함께 배우며 자신의 실전경험을 배양해 가려는 자세 마져 없다면,

정말 큰일 낼 강사가 될 것이다.


8. 스스로 선택하게 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학생과 강사의 궁합(!)이다.

일방적으로 배움을 강요하거나 우수한 강사라고 추천해 준 소개자의 말만 듣고 그 곳에 매달리는 학생은 서로가 부담이다.


무엇보다 학생의 심리적 편안함이 우선 되야 하고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한 학생이라면 반드시 1:1 집중교육이 좋고, 학습 진도가 떨어지면 체계적인 종합교육을 별도로 시도하는 것이 좋다.

 

 9. 수영장 만 맴 돈다.

 

스쿠버 다이빙은 이론으로 무장된 습관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대부분 강사분들은 주어진 시간 만큼 교육에 시간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론 교육시간은 많이 잘라 먹고 수영장 교육에 매달리는 강사가 있다.

다이빙은 수영장에서 하는 레져가 아니다.

기본교육이 끝나고 나면 실전경험을 위해서라도 학생을 바다로 끌고 가야 하고,

실전에서 반복 숙달훈련으로 현장 적응력과 습관화 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10. 라이센스 가지고 장난치면 안된다.

 

교육이 끝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라이센스 발급을 미루거나 주지 않는 강사들을 많이 본다.

학생의 자격수료 기준은 물론 정확히 교육 메뉴얼로 잘 짜여져 있다.

그런데 이미 바다로 가서 오픈을 끝냈다면, 강사 스스로 그 자격을 인정 한 것이다.

 

하지만 장비판매 또는 학생을 회원으로 잡아두기 위해서거나,

아니면 투어로 또 다른 이익을 기대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구실을 붙여 라이센스를 발급하지 않는 것은

선생님이 학생을 졸업시키지 않고 유급 시키는것과 똑같다.

 

이런 경우 그 사람은 강사가 아니고 장삿꾼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몇 번의 다이빙후 다른 다이빙샵으로 옮겨가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강사는 내 학생이 더 좋은 다이버가 될 수 있도록 갈 길을 알려 주는 것이 교육의 끝이다.

장사꾼과 강사는 반드시 구분되어야 할 우리나라 다이빙업계의 구조적인 해결 문제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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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내 생각도 결코 정답은 아니다.
학생이 마음에 두고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해 선택하는 스쿠버 다이빙교육....
교육프로그램과 가격. 집까지의 거리. 한 클라스의 인원. 강사의 전공. 강사의 인성
이제는 이 모든 것을 꼼꼼히 따지는 학생들이 많아 졌다는 것이다.

준비된 강사는 다양한 정보력과 믿음을 주는 정확함이다.
첫 대면에서 학생이 강사를 선택 하듯이

강사도 학생을 잘 골라야 할지도....

 

출처: 스쿠바홀릭  글쓴이: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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