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exposure)'이 없다면,

사진 촬영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사진은 광원(光原)으로부터의 빛이 피사체에 반사된 것을 카메라를 통해 담아낸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빛이 한 줌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진은 만들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빛은 촬영의 목적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받아 들여져야 하며,

적정한 노출을 주어 피사체를 담아낼 경우 좋은 사진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노출을 조절하는 세 가지 요소인 조리개의 크기(aperture size)셔터 속도(shutter speed) 그리고 ISO 감도(ISO film speed) 중에서 ISO감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ISO 감도(ISO film speed)

흔히 필름의 감도를 말할 때 ISO 100, ISO 200, ISO 400 등의 형식으로 표현하는데,

사실 ISO란 용어는 감도 자체와 관련된 것은 아닙니다.

ISO는 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의 약자로서 국제적인 표준을 제정하는 기구를 뜻합니다.

따라서 ISO 100이라고 말한다면,

해당 필름의 감도가 국제 표준 규격의 기준에서 볼 때 100에 해당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원래 필름 감도에 대한 규격으로는

미국의 표준 규격인 ASA(American Standards Association ),

일본 산업 표준 규격인 JIS(Japan Industrial Standard ),

유럽 표준 규격인 DIN(Deutsche Industric Normen) 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제 표준 규격을 만들기 위해서 ISO 수치로 통일하기로 하였으며,

필름 감도의 표기를 ISO 100 / 21과 같이 ISO 뒤에 'ASA 규격 수치 / DIN 규격 수치'를 모두 표기하도록 하였으나,

ISO 100과 같이 줄여 말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하지만 ISO 100이라고 말할 때 100이라는 수치는 ASA 규격에 따른 수치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ISO 100 / 21' 또는 'ASA 100'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러면 감도란 무엇일까요?

필름의 감도는 감광도(感光度)인데,

이는 필름이 광선에 얼마나 민감한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필름 감도를 영어로 표현하면 film speed 라고 하는데,

이는 필름의 빛에 대한 민감도가 높으면 높을 수록 빛을 받아 들이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결국 민감도와 속도는 같은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설정된 ISO 수치에 상응하도록 CCD 센서의 반응도를 조절함으로써 필름의 감도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합니다.

ISO 감도에도 아래와 같이 표준화된 단계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ISO 25 ~ ISO 100저감도라고 하고,

ISO 100 ~ ISO 200중감도라고 합니다.

또한 ISO 200 ~ ISO 400고감도라고 말하며,

특히 ISO 800 이상의 감도는 초고감도라고 표현합니다.

 

25 50 100 200 400 800 1600 3200
감도 낮음(느림)

감도 높음(빠름)


위의 표준화 수치 중에서 ISO 100과 ISO 200을 비교해보면,

ISO 400은 ISO 200보다 2배 더 높은 민감도를 가지기 때문에 2배 더 빠른 시간 내에 빛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쉽게 촬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ISO 200은 ISO 50보다는 4배 더 높은 민감도를 가지며, 4배 더 빨리 빛에 반응합니다.

이처럼 ISO 감도는 조리개의 크기와 셔터 속도로 조절할 수 있는 노출량의 한계를

근본적인 '필름의 재질' 또는 '센서의 반응도'를 조절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노출 조절의 마지막 요소입니다.

 

따라서 야간 촬영 또는 실내 촬영 시에 ISO 감도를 높여줌으로써,

조리개의 크기 또는 셔터 속도의 제약을 조금 벗어나서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게 해 줍니다.

 

하지만 ISO 감도가 높을 수록 사진을 구성하는 입자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화질이 조금 더 거칠게 보이며,

사진에 잡티가 나타나는 이른바 '노이즈(noize)'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의 세 개의 사진은 같은 피사체를 같은 노출값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하지만 ISO 감도의 차이로 인해서 오른쪽 사진으로 갈 수록 사진 자체에 노이즈 현상이 더욱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두 사진은 밤 11시 즈음에 촬영한 야경으로서 적정한 노출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셔터 속도를 느리게 설정하는 동시에 ISO 감도를 올려 주었습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야경을 촬영한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ISO 감도를 400까지 올리고 셔터 속도를 4초 이상으로 느리게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요즈음은 가로등이나 네온사인 등의 인공광원으로부터 발광되는 빛이 많아지면서,

조리개를 f/8.0까지 조여주었음에도 셔터 속도는 1초로 설정하고 ISO 감도도 200까지만 올려서 촬영하였습니다.

 

출처:http://scs.son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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