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구아하카비베스 생물권 보호구역 동굴에서 쉬고 있는 박쥐 [사진 WWF(세계자연기금)]

   
다른 동물과 달리 박쥐는 왜 이렇게 많은 전염병을 일으킬까요?
 
첫째는 1200여종에 이르는 다양성입니다.

박쥐가 지구에 나타난 시기는 약 1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긴 역사를 가진 박쥐는 현재 6,000여종인 포유류 가운데 5분의1을 차지합니다.

다양한 종으로 분화되면서 품고 있는 바이러스의 종류도 함께 많아졌습니다. 
 
둘째는 박쥐의 무리생활도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키웁니다.

박쥐는 일반적으로 축축하고 좁은 동굴이나 정글에 모여삽니다.

많게는 100만 마리 이상이 모여 살기 때문에 한 개체가 감염돼도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십만 마리 규모의 박쥐 무리가 '바이러스 공장'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셋째는 박쥐의 비행 능력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박쥐는 이를 활용해 극지방을 뺀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깊은 자연 속에서도 쉽게 대도시나 인간이 사는 곳으로 날아올 수도 있죠.

뛰어난 이동성이 바이러스 확산의 우려를 키우는 겁니다.
 
넷째는 박쥐는 독특한 면역 체계를 가졌습니다.

2016년 호주 연방과학원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박쥐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부터 '인터페론'이라는 항바이러스 물질을 분비합니다.

다른 동물들의 경우 병에 걸린 뒤에야 면역반응이 시작되는 것과 다른 거죠.
 
이렇게 항상 면역 반응을 띄고 있는 박쥐의 몸에는 수많은 바이러스가 공생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뛰어난 박쥐에서 퍼져나온 바이러스가 인간 등 다른 동물에게 퍼지면 치명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박쥐를 펼쳐들고 있는 중국 블로거. [왕멍원 웨이보 동영상 캡처]


취재 과정에서 조언을 준 연구자들은 '박쥐는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더 많다'며,

반감이 커지는 걸 걱정했습니다.

문제는 인간이 박쥐를 먹거나, 무분별하게 접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잇따르는 전염병은 부주의한 인간에 대한 '박쥐의 역습'이 아닐까요?
 
영상·그래픽=김한솔·왕준열  
[출처: 중앙일보]

남궁민 기자·김지혜 리서처 namgung.min@joongang.co.kr  


PS: 인간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자연훼손이 되고,

      그로인해 다른 동물들은 점점 삶의 영역을 침해당하는 것과같이

      바이러스 역시 숙주가 줄어드는 만큼 늘어나는 인간에게로 숙주를 옮기는 시도를 하겠지요.

      그중에 성공한 바이러스가 사스,메르츠,코로나19 등이고,

      앞으로도 변이된 신종바이러스는 인간을 타겟으로 끊임 없는 시도가 있을 겁니다.

      인간이 다른 영역을 넘보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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