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지구와 달의 뒷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달의 어두운 부분에 해당되는 '뒷면'은 지구에서 관측이 불가능하다.
심우주기후관측위성(DSCOVR)에 실려 있는 카메라(EPIC)가 지난 7월16일 약 160만㎞ 떨어진 지점에서 지구 앞을 스쳐 지나는 달의 모습을 포착했다.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을 확인할 수 있다.
촬영 당시 달은 태평양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왼편 위쪽으로 북극의 모습도 보인다.
↑ ▲달이 지구 앞을 지나고 있다. 달의 뒷면이 보인다.[사진제공=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5일(현지 시간) 밝은 지구와 그 앞을 지나가는 달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달의 뒷면은 구소련 위성 루나3 탐사선이 1959년 처음으로 이미지를 전송하기 전까지 지구에서는 파악할 수 없었다.
2008년 5월 나사의 딥임팩트 우주선이 약 4980만㎞ 떨어진 지점에서 이번과 비슷한 지구와 달의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번에 지구와 달의 뒷면을 찍는 데는 지구다색이미징카메라(EPIC)와 망원경의 역할이 컸다.
EPIC이 자외선에서부터 적외선에 이르는 여러 사진을 찍은 뒤 이를 합성시켰다.
심우주기후관측 프로젝트 과학자인 아담 자보는 "지구가 달보다 얼마나 더 밝은지를 알 수 있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달 표면과 비교해 보면 어두운 우주에서 밝은 천체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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