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 조건 갖춘 86개 선정...
연구 착수 '이 우주에서 지구에 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다'라는 명언은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이 지구 외의 이 우주 어디엔가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 할 것이라는 믿음을 표현한 말이다.
이 같은 믿음에서 출발한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에 나선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젝트가 최근 지적 생명체가 보내는 전파신호 발신 후보 행성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케플러-10 시스템은 3개의 알려진 행성들과 함께 최근 SETI가 전파 신호를 찾고 있는 대상 중
SETI 프로젝트에서는 외계 지적 생명체가 보내 오는 전파 신호를 찾기 위해 미국령 프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은 매일 우주로부터 35Gbyte 분량의 전파신호를 수신하고 있다.
현재에도 불사조 프로젝트,SETI@home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SETI가 분석에 착수한 이 후보 행성은 모두 86개로,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찾아낸 행성들이다.
물론 아직까지 찾아낸 전파신호는 없지만, 웨스트버지니아의 그린뱅크 망원경을 사용한 광대역 관측으로 유력한 케플러 천체 대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압히마트 가우탐에 따르면 이 86개의 별들은 2011년까지 케플러가 발견한 것들로,
생명체가 서식하기 위한 조건들을 갖추었음직한 행성들을 가지고 있어 선택됐다.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분교 학부를 졸업한 가우탐은 버클리 SETI 연구센터 일원으로 지난 6월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열린 224차 여름 회의에 연구 결과를 제출했다.
2011년까지 케플러는 1,235개의 행성 후보들을 발견했다(2014년 12월 31일 현재 그 숫자는 4,183개로 늘어났고, 그중 996개는 행성으로 확인되었다).
앤드류 시미언을 비롯해 버클리 SETI 연구센터의 다른 과학자들과 공동작업한 가우탐은 86개의 후보 행성들을 골라냈는데,
대체로 표면 온도가 섭씨 영하 50도에서 영상 100도 사이, 크기는 지구 반지름의 3배 이하, 공전 주기는 50일 이상인 행성들이다.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행성 표면이란 적당한 온도에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조건들이 바로 모성 둘레의 거주 가능 구역에서 그러한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뱅크 망원경(GBT)은 세계 최대의 완전 가동 전파망원경으로서,
광대역 전파신호를 사용해 모성들을 발견했다.
이전에 과학자들은 협대역 전파신호를 사용해 케플러 필드에서 모성을 찾았으나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별들 사이의 우주공간에는 가스나 먼지 같은 성간물질들이 있어 전파를 분산시키는데,
그러한 전파 지연은 천문학자들로 하여금 전파원까지의 거리를 대략적이나마 산정하여 그들과의 교신을 모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광대역 전파는 의도적인 교신에 보다 선호되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발달된 외계문명이 있다면 광대역에서 탐색하기가 훨씬 쉽고 효율적인 펄스 신호를 사용할 것" 이라고 가우탐은 설명했다.
SETI 탐사팀은 아직까지 어떠한 외계문명의 신호도 수신하지 못했다.
그들은 탐사 영역 내의 별들 중 1% 미만이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보다 60배 이상 강력한 신호를 생산할 수 있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레시보 행성 레이더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파송신기"라고 말하는 가우탐은 "만약 외계 지성체가 존재해서 이 전파를 잡아낸다면 지구의 기술 수준을 충분히 탐지할 만한 단서를 알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이광식 통신원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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