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경에 따르면 16일(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여객선 ‘토머스 아퀴나스’호가 승객과 승무원 800여 명을 태우고 운항하다 세부 항 인근 해협에서 대형 화물선과 부딪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중 629명이 구조됐지만, 지금까지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직까지 170여 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실종자의 상당수가 여객선 내부에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17일 저녁부터 수색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침몰한 여객선에 승선한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0일 현재 64명이 숨지고, 아직도 56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그 가운데 한국인 잠수 전문가들이 시신 인양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부지역에서 스쿠버 다이빙 리조트를 운영하는 이명렬(45)씨 등 7명으로 'MV 토머스 아퀴나스'호의 침몰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필리핀 해군, 해경 등 전문 잠수요원 4명과 함께 수색팀을 결성해 수색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는 스쿠버 다이빙 경력이 10년 이상의 노련하고 숙련된 다이버이기에 사고 당일날인 바닷속 50m에 가라앉은 여객선의 선체를 수색한 끝에 선내의 좁은 입구로 들어가 시신 2구를 수습했으며,
18일에도 여객선 선내에서 시신 4구를 인양했습니다.
영국인 전문 잠수요원 4명도 19일 사고해역에 출동하였지만,
높은 파도와 기상악화로 시신 인양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고,
또 선체에서 유출되는 기름으로 시계가 극히 불량해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실제 여객선 침몰후 필리핀 당국은 서부 팔라완 지역의 전문 잠수요원들을 동원하기도 하였지만,
선뜻 바닷속 선체 진입을 시도하지 못할 만큼 전문가들도 꺼리는 상황이었다고 하니
이들의 사고 선내 진입과 시신 인양은 대단하기 까지 합니다.
이들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수중구조대로 활약하기 전에도 이들의 실력은 이미 필리핀 경찰에게 인정받고 있답니다..
사실 지난해 8월 제시 로브레도 당시 내무장관이 소형 항공기를 타고 가다 중부 해안에 추락,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하였는데,
이를 수색하기 위해 필리핀 해경은 때 마침 소속 요원들을 상대로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하던 이들에게 긴급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들은 로브레도 장관의 시신 인양을 주도적으로 수행하였기에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표창장까지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을 정도로 필리핀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답니다.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 측에서도 사고해역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고 기름유출마저 심각한 상황여서 이들 한국인 전문가들이 없으면 인양작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답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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