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마야의 예언과 관련한 지구 멸망설은 허구일 뿐이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NASA는 지구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일부 종말론자들의 헛된 주장 때문에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하거나,
주변에 그릇된 인식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종말과 관련된 질문과 답을 모은 동영상을 공식 발표했다.
NASA 천문고고학센터의 존 칼슨 박사는 마야의 달력에 대해 언급하며 "마야 달력이 2012년 12월 21일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야인들이 그 이후의 달력을 만들지 않은 것 뿐"이라면서,
"나는 35년간 2012년 멸망설에 대해 연구해 왔지만 마야인들이 구체적으로 세계가 멸망할 것이라고 언급한 근거는 없었다."고 전했다.
지구근접물체프로그램 연구소(Near-Earth Object Program)의 돈 예먼 박사는 또 소행성 충돌설에 대해 "현재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은 소행성이나 행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AG5'라고 이름 붙여진 이 소행성은 올 2월까지 만 해도 지구와 충돌 할 가능성이 1% 내외로 예측됐다.
당시 직경 140m(460피트)로 추정되는 AG5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힐 경우 무려 100메가톤에 달하는 에너지를 받아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 사용된 원자 폭탄보다 몇 천배 더 강력한 규모다.
학계에서는 우주에서 거대한 폭탄을 터트려 이 소행성을 폭발시키거나 우주선으로 소행성을 밀어내 진로를 바꾸자는 대안까지 등장했다.
나사 측이 갤리포니아 파사디나에 있는 제트추진연구소를 통해 좀 더 세밀한 관측을 실시한 결과,
2040년경 지구와 충돌할 것으로 우려됐던 소행성은 실제 부딪힐 위험이 극히 적어 0.2%에도 못 미친다고 보고 있다.
이는 거대한 쌍둥이 천체 망원경으로 그 움직임을 추적 해 보니,
지구와의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 38만4000㎞인데 비해,
AG5가 그 두 배에 달하는 거리인 89만㎞ 이내로 접근 할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이다.
그는 동영상에서 "만약 다음 주 내에 어떤 행성이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려면 우리는 이미 상공에서 이를 눈으로 식별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 지구를 향하는 소행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태양활동의 극대화로 인한 태양폭발 때문에 지구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NASA의 리카 쿠아타쿠르타 박사는 "현재 태양은 11년 주기로 반복되는 활동주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2014년까지 태양활동이 정점에 달할 예정인 것은 맞지만 이전 태양의 활동과 특별히 다른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직접 설명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배포 등 NASA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전 세계에 닥친 이상기후현상 등은 여전히 사람들이 종말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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