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수중 스트로브

 

 

 

수중스트로보는 육상스트로보와 구조는 똑같지만 방수가 되고 튼튼하다는 점만 다르다.

그리고 중성부력을 맞추기 위해 부피가 좀 큰 편이다.

모든 스트로보는 자기의 광량을 표시하는 가이드넘버가 있는데,

이 숫자는 스트로보의 능력을 표시한 것이다.

이 숫자가 크면 클수록 광량이 강하기 때문에 유리하고, 1/2, 1/3등 출력을 조정할 수 있는 기종이 자연광과 혼합해서 촬영할 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스트로보 기종에 따라 조사각도 차이가 있는데,

조사각이 넓은 것 일수록 초광각에서 마크로까지 두루 두루 쓸 수 있어 좋다.

니코노스 SB102, SB103같은 스트로보는 디퓨져 아답터(Diffuser Adapter)를 끼워서 조사각도를 넓히는데 아답터를 끼우면 광량이 1/2감소하기 때문에 조리개를 한 스텝 더 열어 주어야 한다.

디퓨져를 끼우지 않고도 초광각렌즈의 화각인 100도 정도 조사각이 나오는 기종이 유리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스트로보에 표시되어 있는 가이드넘버는 거의 모두 육상에서 측정한 가이드넘버이다.

물속에서는 가이드넘버가 달라지는데 광량이 한 스텝 줄어든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SB102를 예로 들면 육상에서 풀(Full)로 발광시키면 가이드 넘버가 32가 나온다.

디퓨저를 끼우면 1/2광량이 감소하고 수중에 들어가면 또 광량이 1/2감소하니까

전체적으로 파워가 1/4로 줄어드는 것과 같아진다.

그래서 수중에서는 노출을 두 스텝 열어 주어야 하니까 가이드 넘버도 16으로 줄어든다.

즉 1미터 거리에서 조리개는 16으로 놓으면 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이 공식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공식대로라면 가이드넘버를 피사체와의 거리로 나누면 적정 조리개 수치가 나오지만 물속 환경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열어줘야 적정노출일 때가 많다.

 

 

스트로보의 밧데리도 기종마다 크기도 다르고 성능도 제각기 다른데 요즘은 팩 밧데리(Pack Battery)를 많이 사용한다.

망간 전지를 사용하면 가격은 싸지만 성능이 형편없어 물속에서 스트로보 충전완료 신호를 기다리느라고 따분할 정도이다.

피사체는 자꾸 멀어지는데 스트로보의 충전완료 신호는 들어오질 않아 속이 타고 발만 동동 구르게 될 것이다.

알칼리 전지는 조금 나은데 발광 횟수는 많지만 역시 발광 간격은 길기 때문에 이것도 수중에서는 부적당하다.

일각이 여삼추인 때가 많은데 충전되기를 10여초씩 기다리다간 피사체는 다 도망가버릴 것이다.

물론 광량을 1/4, 1/16로 줄여 사용하면 빨리 충전이 되지만 광량이 너무 작기 때문에 노출부족이 되기 쉽상이다.

수중스트로보는 발광 간격이 빠른 니카드(Ni Cd) 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

니카드는 빨리 충전이 되는대신 발광 횟수는 적기 때문에 용량이 큰 니카드 전지를 사용하거나 여벌로 여러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니카드를 사용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전지를 교환할 때 한꺼번에 전부 갈아버려야 하며 한 두개씩 갈면 안된다.

능력이 떨어지는 전지가 섞여 있으면 전체가 급속히 나빠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충전할 때 남아있는 전기가 없이 전부 방전시키고 새로 충전해야지 조금 쓰고 조금씩 충전하면 전지의 능력이 떨어져 다음번엔 풀(Full)로 충전이 않된다.

니카드 전지는 충전용량을 기억하는 나쁜 버릇이 있는 밧데리이다.

조금 쓰고 충전하고 또 다시 조금 사용하고 충전을 되풀이하면 전지의 충전 능력이 뚝 떨어진다.

평소에 200번 이상 발광했었는데 어느 때는 필름 한 롤도 못 찍고 밧데리가 다 소모되는 수가 있으니까 꼭 전부 방전시킨 다음 재 충전을 해야한다.

요즘 충전기들은 자동으로 건전지의 남은 전기를 전부 방전시킨 다음 처음부터 다시 충전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도 있다.

미래에는 리튬 전지를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용량이 크고 충전할 수 있는 리튬 전지가 개발 되었으니 장기간 다이빙갈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2-6 발광 횟수와 기능

 

스트로보의 발광 횟수는 보통 필름을 두 통 찍으려면 최소한 풀(Full)로 발광해서 50회 이상 발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적게는 50회 많게는 300회 정도까지 발광하는 여러 기종이 있다.

보통 팩 밧데리를 사용하는 기종이 능력이 우수하다.

팩 밧데리가 아닌 것은 아무데서나 밧데리를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발광간격이 길어지기 때문에 실제 사용에서는 일반 건전지 대신 충전용 니카드 전지를 사용해야 빠른 충전으로 신속한 촬영을 할 수 있다.

TTL 기능을 써서 촬영을 하면 전력소모도 줄고 노출을 자동으로 할 수 있어 편하지만 반면에 주제에서 반사되어 오는 빛을 측정해 노출을 결정하기 때문에 주제만 밝게 빛나고 배경은 어두워지는 것이 단점이다.

그리고 주제와 거리가 짧아질수록 발광 시간도 짧아지기 때문에 색온도가 올라가서 찬색이 된다.

보통 스트로보의 발광 시간은 1/1,000초 정도인데,

TTL로 짧은 거리에서 촬영하면 1/10,000-1/30,000 초 까지 발광 시간이 짧아진다.

비싼 대용량의 상업용 스트로보는 광량을 변화시켜도 일정한 색온도를 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트로보는 작고 광량은 세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양보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슬레이브(Slave) 기능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기능인데,

슬레이브 기능을 이용하면 여러개의 스트로보를 동시에 발광시킬 수가 있어 매우 강력한 빛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피사체인 상대방 다이버의 스트로보를 이용해서 주제를 밝힐수도 있고 화면에서 포인트를 만들수도 있다.

그러나 촬영자의 화면에 정면으로 스트로보를 비추거나 풀(Full)로 발광하면 노출 오바가 될 수 있으니 광량을 1/16이나 1/4로 조정하고 각도도 비스듬히 비추어야 한다.

실제로 마음에 맞는 사진가 끼리 잠수하면서 스레이브 발광을 시도해 보면 매우 편리하고 우수한 기능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스트로보를 선택할 때 자기가 사용하는 카메라와 다른 회사 기종일 때는 카메라와의 동조여부, 콘넥터 형식의 통일, 카메라 손잡이의 착탈여부 등을 잘 살펴서 선택해야 한다.

또 스트로브의 빛이 퍼져나가는 조사각도가 각기 다르며 초광각 사진을 찍을 때는 넓은 렌즈에 맞먹는 넓은 조사각의 스트로브가 필요하다.

 

 

2-7 수중 카메라의 방수

 

 

 

 

 

수중카메라 하면 일반인들은 무슨 특수한 카메라인 줄 알지만 알고 보면 육상카메라와 똑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니코노스 카메라같이 수중전용 카메라도 그 구조가 육상용과 똑같고 하우징 카메라의 경우 속에 들어가는 카메라는 육상에서 사용하는 카메라를 그대로 쓴다.

단지 다른 것은 튼튼한 방수케이스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이다.

수중이란 특수 환경에서 촬영기재에 요구되는 것은 물에 대한 방수성과 수압에 대한 내압성 그리고 해수에 대한 녹 방지 등이다.

그래서 수중사진 기재는 모두 녹이슬지 않는 알루미늄이나 스텐레스같은 금속으로 되어 있거나 튼튼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모든 운동부분은 O링에 의해 방수된다.

그러면 어떻게 그렇게 가냘픈 O링 하나가 그렇게 센 압력에 견딜 수 있는가 궁금하게 생각 될 것이다.

O링은 만져보면 탄성이 강한 고무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탄성이 강한 O링이 수압에 의해 압력을 받게 되면 D형으로 변형이 되면서 틈 사이에 꽉끼게 된다.

그러면 접면 압력이 높아져서 뛰어난 밀봉성을 발휘한다.

 


2-8 장비 관리

 

수중촬영에 있어서 장비관리는 촬영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하겠다.

장비관리를 게을리하면 고가의 촬영장비에 물이 들어가 낭패를 보는 수가 많다.

언제 어느 때라도 촬영을 할 수 있게 항상 손질을 해 놓는 것이 카메라를 오래 안전하게 보관하는 길이다.

수중카메라의 관리는 O링 관리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촬영이 끝나면 소금물이 마르기 전에 담수에 담구어서 세척하는 것이 좋다.

해수에는 소금과 불순물이 많이 있어 O링과 콘트롤 부분들 사이 사이에 침투하여 소금이 달라붙게 되는데 소금기가 계속 누적되어 들러 붙으면 O링의 신축성과 기밀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물이 침투하기 쉽다.

그래서 촬영이 끝난 후에 최소한 5분 이상은 담수통에 담궈놓아야 한다.

그때 카메라를 가끔씩 흔들어주거나 콘트롤 부분을 돌려 주어서 구석 구석까지 담수가 침투해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재 잠수를 할 때는 아예 담수통에 담궈두었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니코노스는 모두 13개의 O링이 있는데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O링은 4개 뿐이다.

나머지 9개의 O링은 수리센터에서 카메라를 분해해서 수리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관리하기는 어렵다.

일년이나 이년에 한번은 O링을 모두 교체해 주는 것이 카메라를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촬영이 끝난 기재는 맑은 수돗물에 잘 씻어서 말린 다음 분해시켜 놓아야 한다.

O링이 꽉 눌린 상태로 조립해서 보관하면 O링의 탄성이 줄어 들어 나중에 누수의 원인이 된다.

O링에 티끌이나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않된다.

머리카락이라도 O링 사이에 끼어 있으면 물이 들어와 비싼 카메라를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수중카메라 뚜껑을 닫을 때 너무 힘을 주어 세게 닫지 않아도 된다.

살짝 닫아도 수중으로 들어가면 엄청난 수압이 눌러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보다도 O링을 잘 살펴보아 O링 자체에 흠이나 금이 갔는지 또는 딱딱하게 굳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교체해 주어야 한다.

수중카메라를 구입할 때 미리 여벌 O링을 구입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O링은 물론이지만 O링과 접하는 카메라 몸체에도 흠이 없어야 한다.

또 O링 구리스는 너무 많이 바르지 말고 아주 조금 살짝 발라준다.

O링 구리스를 너무 많이 바르면 먼지와 같은 이물질이 많이 붙게 되어 오히려 물이 새게 된다.

O링 구리스는 기밀성을 높이는 작용도 해 주지만 O링이 굳어져 딱딱해 지는것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이렇게 잘 정비해 주면 누수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

항상 카메라 기재를 다룰 때는 차분한 마음으로 꼼꼼이 다루어야지 다이빙이 급하다고 서두르거나 조금이라도 정비를 게을리하면 누수사고를 당하는 수가 많다.


O링 관리가 끝났으면 카메라의 밧데리를 점검해야 한다.

요즘 카메라들은 거의 전기를 공급해 주어야 모든 기능이 작동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카메라의 밧데리는 사람 몸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이다.

보통 리튬 밧데리나 산화 은(Silver Oxide) 밧데리를 많이 쓰는데,

니코노스 V는 수명이 가장 긴 산화 은 밧데리를 사용한다.

그러나 산화 은 밧데리가 아무리 수명이 길어도 언제 전력이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예비 밧데리를 가지고 다니든지 아니면 점검을 해 봐서 전력이 약하면 교환을 해 준다.

 

노출계기판의 불이 15초 이내로 꺼지면 밧데리를 교환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밧데리 전력이 2.75볼트로 떨어지면 카메라를 A 모드에 놓고 후레쉬를 연결할 때 자동촬영 기능이 마비되어 버리고 자연광에 노출을 맞추게 되어 슬로우 타임으로 셔터가 작동된다.

그래서 현상해 보면 노출오버가 되거나 이중 영상으로 찍혀서 사진을 버리게 된다.

이보다 더 밧데리가 떨어져서 2.7볼트이하로 되면 셔터속도는 1/1000초로 작동되어 사진은 모두 시커멓게 나온다.

스트로보에 쓰이는 밧데리도 항상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물론 알칼리 전지같이 한번 쓰고 버리는 밧데리는 관리가 따로 필요없지만,

니켈카드뮴 전지는 관리를 잘 해야 수명도 오래가고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된다.

오랫동안 쓰지않을 때는 적어도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충전을 해 주어야 한다.

언제나 촬영을 떠나기 전 모든 장비를 점검하고 테스트 해 본 뒤 장비 목록을 보면서 준비를 완벽하게 해 두는 것이 비싼 돈들여 멀리까지 간 여행지에서 땅을 치며 후회하지 않는 예방법 일것이다.

 

출처: http://www.scubakorea.or.kr/ 이병두 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