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품은 달’

다음주 월요일인 21일 아침 출근길에 보세요...

 

그날 동쪽 하늘에서는 초승달 처럼 생긴 해를 볼 수 있읍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1일 오전 6시23분부터 8시48분까지

2시간25분 동안 달이 해를 가려 해의 일부분만 볼 수 있는 부분일식이 일어나,

출근·등굣길에 눈썹 모양의 해를 관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해는 서울 기준으로 오전 5시18분에 뜨고,

날씨는 전국이 맑을 것으로 예상돼 어디서나 부분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가 가장 많이 가려지는 최대 부분식 시각은 서울 기준 오전 7시32분으로 해의 80%까지 가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의 한쪽이 가려지는 초승달 모양이지만,

일본 남부지역과 북태평양, 미국 서부지역 등지에서는 반지처럼 가운데가 가려지는 금환일식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한 부분일식 현상은 2010년 1월15일에 일어났으며,

다음 일식은 4년 뒤인 2016년 3월9일에 볼 수 있다.

천문연은 "일식을 보려고 태양을 오랫동안 맨눈으로 보면 눈이 상할 위험이 있어 태양 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등을 이용해 봐야 한다"며 "특히 특수필터를 장착하지 않은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