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즐거움과 과시의 희열을 목적으로 하지않고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구매하고픈 일반소비자들을 위한 글이니, 해당하지 않는 분들은 그냥 무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왠지 어려워 보입니다.
카메라에 카자도 모르는 내가 무턱대고 샀다가는 괜히 이상한 제품을 살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죠.
그래서 주위에 사람 머리통보다 큰 카메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찾아 물어 봅니다.
자칭 전문가 인데다가 내가 봐도 많이 아는거 같아 보이니 믿음이 가거든요.
좋다고 해서 삽니다.
그리고 좋은가 보다하고 씁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하면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우리 보통 사람들은 허례허식에 물든 매니아들의 권유 덕분에 카메라회사의 순도 높은 고부가가치 고객이 되고 말았습니다.
슬픕니다.
지금부터 적는 이야기는 카메라로 자랑하고 싶고,
카메라가 내곁에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한 그런 메카닉 메니아들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잘 맞고 합리적인 제품을 사서 좋은 추억을 남기면 되는 보통사람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 할 때 꼭 알아 두어야 할 필수 항목 십계명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프랭크타임에서는 앞으로 이 십계명을 바탕으로 보통사람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자세하게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하려고 질문을 주시는 보통사람들은 10이면10 첫 질문이
"요즘 디지털 카메라 뭐가 좋아? 추천 좀 해 줘" 입니다.
참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이죠.
요즘 디지털 카메라 다 좋습니다.
누구에게 적합한 카메라이냐, 만 있을 뿐이죠.
디지털 카메라 구매를 하기 위해 가장 처음 고려해야 할 것은 내가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 하는데 최대 얼마를 지출 할 수 있느냐 입니다.
예산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최대한 적합한 카메라를 구매하는 것이 불 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첫 걸음 입니다.
본인이 가장 많이 지불 할 수 있는 "최대예산"부터 정하세요.
대한민국에는 안타깝게도, 카메라 뿐 만 아니라 집,차,옷에 이르기까지 돈을 내고 구매하는 거의모든 제화에 대해서 가장 비싸고, 가장 있어 보이는 제품을 최고로 치는 과시형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역시 좋은걸 사서 남들에게 있어 보이는 걸 중요시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건 사실이지만,
겪어 본 바 분명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분들이 상대다수의 과시형 사람들의 선도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카메라를 구매하실 때 두 번째로 확인하셔야 할 것은
내가 카메라를 밖으로 들고 나가서 하고 싶은 것이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한 것 인지,
남들과 추억을 기록하고 싶은 것인지 입니다.
세 번째로 할 것은 본인이 과연 무엇을 찍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우리 아기인가, 친구들과의 모임인가,등산하며 찍을 풍경인가 하는 것들 말이죠.
최대한 명확하고 자세하게 정리해 보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정리하다 보면 결론지어지는 것이 "왠지 있으면 찍을게 많을 것 같아서"입니다.
대부분 명확히 찍을 것이 있는 사람들은 최고 사양의 카메라를 구입 할 이유가 더 더욱 없습니다. 최고 사양의 카메라 치고 사용 범위가 범용적인 경우가 별로 없거든요.^^
카메라 안사도 되거나,
역시 그냥 가지고 싶은 것 일 뿐입니다.
특정 브랜드여야 한다며 최고가의 장비만 들고 다니는 사람치고,
카메라 전체에 걸친 전반적인 지식과 자세한 사용자 분류
그에 맞는 제품 추천을 할 수 있는 사람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볼 때 위에 언급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보통사람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최고가 아닌 장비에 대해서는 스팩은 커녕 특성과 성향 파악도 보통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항상 하는 말인데,
겉으로 보기에도 전문가 같아 보이고 본인도 스스로 자기 잘났다고 과시하는데,
가지고 다니는 장비가 죄다 비싼 장비 일체인 사람에게는 절대 구매 도움 요청하지 마십시오.
합리적인 소비와는 거리가 아예 먼 사람입니다.
다음은 브랜드 선택 입니다.
"카메라는 역시 캐논이지. 웃기는 소리하지 마라, 원래 니콘이 1위였어 캐논은 장사를 잘 하는거지. 놀고 들 있네 올림푸스가 마케팅을 못해서 그렇지 기술력은 끝장나"
전부 무시하십시오.
1980년 최초의 컬러CCD를 장착한 마비카가 세상을 보인 이후 각 제조사들은 정말 치열한 기술경쟁과 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그 결과 2011현재,
특정브랜드이기 때문에 대단한 만족감을 더 줄 수 있는 혹은 특정브랜드이기 때문에 대단한 실망감을 더 줄 수 있는 그런거 이제 없습니다.
본인 특성에 맞는 제품을 구입한다면 어떤 제조사의 어떤 카메라라 하더라도 최고의 만족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디지털 카메라의 평균 성능은 "상향 평준화" 되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휘둘리지 마세요.
다섯번째 브랜드노름에 휘둘리지 말 것의 연장선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제품 성능이 무엇을 사도 충분해질 정도로 상향 평준화 된 이후
각 제조사들은 제품의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실생활에 필요없는 오버스팩을 적용하고,
하이엔드라는 명칭을 남발하며 고급 카메라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광학 15배줌 이상의 오버스팩에 마음 뺏기지 마십시오.
IS0 6400에서 노이즈가 얼마나 적은가 하는 것 보다.
ISO 100의 이미지가 얼마나 좋은가에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
오버스팩에 현혹되면 어떻게 되는지 위에 있는 이미지가 잘 설명해 주죠? ㅎㅎ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을 부탁합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이전에 제가 작성한 글 한편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인터넷에 등재되어 있는 인터넷 최저가는 정상적인 유통가격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카드깡,중고,부품교체 등 잘못된 판매 관행 모두가 이 인터넷 최저가 경쟁에서 기인 합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리스크가 적은 구매가는 인터넷 최저가에 3~5% 내외 정도가 더 비싼 가격입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문제없이 판매하는 쇼핑몰의 갯수도 많고 오프라인 판매상들도 큰 문제없이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싸면 좋은 것 이지만,
싸게 사는게 전부는 아닙니다.
이제부터 약간의 가격과 스트레스를 서로 교환하세요.
역시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이전에 제가 작성한 글 한편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길게 설명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말장난하는 거 좋아하고, 외로우신분 아니면 절대 오프라인 매장에 나가서 구매하지 마십시오.
용산, 테크노마트, 남대문같은 전문상가는 심하게 오염되어 있고, 픽스딕스나 대리점 같은 정식매장은 비쌉니다.
꼭 제품을 확인해 보시고 싶으시면 픽스딕스 같은 시연 매장에서 충분히 만져 보시고 실물 확인하신 다음 집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하세요.
시간을 많이 빼앗길 필요는 없습니다.
단, 기종이 완전히 정해졌다면 카메라 관련 커뮤니티 나 기타 중고장터에 해당 모델에 대한 검색을 한 번쯤은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얼마 사용하지 않은 디지털 카메라가 가지는 장점은 새것 같은 상태에 새것보다 싼 가격도 있지만,
초기 불량이 대부분 확인 된 상태라는 메리트도 있습니다.
단 삽니다에 글을 올린 후 접근하는 판매자 혹은 직거래가 아닌 택배 거래를 유도하는 판매자에게는 절대로 구매하지 마세요.
검색은 심플하게 구매는 무조건 직거래로 가 보통사람이 지켜야 할 중고장터 이용수칙 입니다.^^
구입하는 과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구입하고나서 잘 산 것인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구입한 이후 관심을 쏟아야 하는 것은 얼마나 잘 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쓸것인가 입니다.
한 번 이라도 더 웃을 수 있도록 합시다.^^
지금까지 보통사람을 위한 디지털카메라 구매노하우 십계명을 정리 해 봤습니다.
서두에도 밝혔듯이 장비를 소유하는게 즐거운 사람이 아닌 장비를 잘 사용하는데 최고 목적을 둔 사람들을 위한 내용이니,
본인 성향을 잘 파악하셔서 디지털 카메라 구매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보통사람을위한 디지털카메라 구매노하우 십계명
둘. 본인성향 철저히 파악할 것.
셋. 사용목적을 명확히 정리해 둘 것.
넷. 지나친 장비매니아에게 의지하지 말 것.
다섯. 브랜드 놀음에 휘둘리지 말 것.
여섯. 오버스팩에 현혹되지 말것.
일곱. 인터넷 최저가에 목숨걸지 말 것.
여덟. 절대로 오프라인 매장에 나가서 구매하지 말 것.
아홉. 한 번쯤 중고구매도 고려해 볼 것.
열. 구입했으면, 추억을 기록하는 것에 매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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