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모어 한류!"

 

2ch에 게재된 한류 반대 시위 모습(출처=2ch 게시판) 


8일 일본 인터넷 매체 '제이캐스트'는 지난 7일 오후 2시쯤 일본 도쿄 오다이바 후지TV 앞에 5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한류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한류 그만둬라" "방송 면허를 취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장기와 플래카드를 들고 1시간 가량 후지TV 주변을 돌았다.

일부 참가자는 "한국의 손으로부터 후지 TV를 되찾기 위해 모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7월 말 데모를 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이를 불허했다.

그런 가운데 '네토우요(일본의 인터넷 우익을 이르는 말)'가 가장 많은 사이트로 알려진 '2ch'에 띄워진 7일 오후 오다이바공원으로 오라는 공지를 보고 500여명이 모여들었다.

경찰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집회였던 것이다.

갑작스런 시위에 일반 시민들은 당혹스러워했다고 제이캐스트는 전했다.

이와 같은 '한류에 대한 반발'은 "한국 관련 내용이 나오면 TV를 꺼버린다"고 말한 타카오카 소스케(29)가 소속사에서 해고된 것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다.

또 다른 일본 언론 매체 '닛칸겐다이'는 "소스케의 발언 이후 후지 TV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후지 TV의 최대 광고주인 화학제품 회사 '카오'에 대한 불매 운동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한류 시위'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나라 네티즌은 "기가 막히다" "일본 내 한류가 대단하긴한가보다" "좋다고 불러들일 때는 언제고"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머니투데이 정은비인턴기자 workin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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