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까 실물일까?
마른 체구의 한 여인이 작은 의자에 구석에 자리한 의자에 몸을 걸치고 있다.
그녀의 옆으로는 빈 술병이 나뒹굴고 있는데,
여인의 표정과 몸짓에는 삶의 피곤함과 막막함이 묻어난다.
이 여인은 누가 보더라도 기름 물감으로 그려진,
미술 작품에 등장하는 '그림 속의 인물'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여인은 살아있는 여인이다.
살아 숨쉬는 모델의 몸에 물감을 묻히고,
전등 술병 등의 소품에도 물감을 발라 '살아 숨쉬는 그림'을 만든 것.
'살아 숨쉬는 그림'을 만든 이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설치 미술가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알렉사 미드(Alexa Meade).
그녀는 사람들이 사물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인식과 실재의 차이를 집요하게 추구하는 독특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술관 내부의 한 구석에 '3D 그림 작품'을 만들어,
관람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는 것.
화폭에 그림을 그리는 대신,
살아있는 모델과 소품에 아크릴 물감을 묻히는 방식으로,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으로 바꾸는 미드의 작품은 최근 해외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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