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이 인체에서 가지는 기능은 여러가지이다.
폐에서 산소를 세포로 전하고 세포의 이산화탄소를 폐로 실어 나르며 영양분을 내장으로부터 간과 나머지 여러 인체 부위로 나르며 세포의 노폐물을 간과 신장으로 옮겨준다.
혈액은 병과 싸워 주는 세포와 단백질을 전신에 공급하며 열을 조절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혈액은 인체 속의 운동 시스템인 것이다.
혈액은 세포들과 수액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는 주로 적혈구이며, 면역 시스템의 백혈구와 혈소판(혈액을 응고시키는 역할)도 일부 가지고 있다.
적혈구는 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산소는 헤모글로빈에 의하여 운반되고 이산화탄소의 일부도 헤모글로빈이 운반한다.
혈액의 수액 부분은 "혈장" 이라고 부르며, 용해된 기체와 분자들을 운송시킨다.
혈액의 양은 체격의 크기에 따라 다른데, 70Kg 체중의 남자를 기준하면 약 5리터의 혈액을 가지고 있다.
혈액은 40∼50%가 세포들이며 나머지는 혈장이다.
(보통 적혈구가 44%, 백혈구와 혈소판이 1%, 55%는 혈장이다).
헤모글로빈은 여성보다 남성이 약간 더 많은데, 1리터에 135∼180그램의 헤모글로빈이 들어 있다.
헌혈을 하면 450미리 리터의 혈액이 상실된다.
인체는 상실된 혈액을 보충하기 위하여 다음 날까지 순환계에 수분을 보충하는 일을 마친다.
이렇게 되면 혈액 속의 세포들과 단백질은 희석되는 결과가 온다.
그리고 인체는 다음 수주일에 걸쳐서 세포와 단백질을 계속 만들어 상실분을 채워서 정상적인 농도가 되도록 한다.
그렇다면 헌혈과 다이빙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여러가지 관점에서 말해보자.
첫째로 다이빙은 운동이다.
따라서 헌혈이 운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 보아야 할 것이다.
적혈구는 약해져서 모세혈관을 통과할 때 파괴되기까지는 약 120일의 수명을 가진다.
따라서 적혈구의 120분의1(0.8%)는 매일 보충되어야 체내에 존재하는 적혈구 총량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 새로운 적혈구는 긴 뼈들의 골구(marrow)가 만들어 낸다.
헌혈 뒤에 인체는 골수에 메시지를 보내 부족해진 적혈구를 생산하도록 지시한다.
수주일이 지나면 적혈구의 농도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적혈구가 보충되기 전에 줄어든 적혈구의 양은 약 9%(혈액 총량 5,000ml 중 450ml 상실)이다.
따라서 헌혈 직후 혈액이 운반하는 산소의 양은 9% 만큼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수주일이 지나야 혈액의 산소공급량이 정상수준에 온다.
따라서 헌혈 직후의 최대 유산소 수행능력은 9%가 감소될 것이며, 수주일 걸려서 서서히 정상상태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생명체는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조직으로 전달되는 산소의 양은 혈중 헤모글로빈(적혈구)의 농도와 조직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 및 혈액의 산소가 조직으로 빠져나가는 양이 얼마나 큰가에 의해 좌우된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가정하고 이야기를 해본다:
폐는 정상적이며, 대부분의 헤모글로빈이 폐에서 산소를 적재시키며, 다이버는 건강하고, 다이버가 호흡하는 공기는 압력하에 있어서 산소 부분압이 올라가 있는 상태이다).
혈액 중에 적혈구 농도가 낮아졌다면 혈액의 점도가 묽게 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혈액은 순환계를 더 수월하게 돌며 동일한 심장 운동량하에서의 혈액 분사량도 증가된다.
따라서 조직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증가되므로 헤모글로빈의 감소효과를 부분적으로 상쇄시킬 수 있다.
헌혈에 의해 조직으로의 산소공급이 얼마나 감소 했는지 또는 증가했는지 정확하게 측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연구는 있었다.
심장의 혈액 토출량을 헤모글로빈(적혈구) 농도(혈액의 점도 변화)와 함수관계로 측정하고 산소 공급량은 심장의 토출량을 헤모글로빈 농도를 곱산하는 함수로 계산한다면 놀라운 사실이 된다.
최대 산소공급량은 헤모글로빈의 농도가 1리터당 100g 근처일 때 나타나는데,
이 헤모글로빈의 농도는 건강한 평균성인의 그것보다 훨씬 낮은 농도이다!
따라서 혈액 단위량 당 산소 운반량은 감소되어도 조직으로 전해지는 혈액의 양이 많아져서 헌혈 후에는 조직에 전해지는 산소가 오히려 더 증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알아야 할 또 하나의 변수는 순환하고 있는 혈액의 양(부피)이다.
헌혈 직후에 순환되고 있는 혈액의 양은 9%가 줄어든다.
이 원인으로 혈압이 낮아져 어지러울수 있으므로(기절) 헌혈 직후에는 감시 보호를 받게 되며, 물과 영양식을 강제로라도 먹도록 하는 이유가 된다.
헌혈로 상실된 수분은 몇시간 이내에 보충이 되지만,
다이버의 경우에는 수분부족증과 기절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다이버는 다이빙 준비과정에서 몸이 더워져 땀을 흘릴수 있으며, 다이빙 중에 오줌이 마렵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수분섭취를 피할 수도 있다.
다이버는 다이빙 중에 건조한 공기를 마셔서 몸의 수분을 많이 빼앗기며 몸이 추워져도 수분을 빼앗기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다이버는 다이빙하고 나면 몸의 수분이 많이 상실되므로 헌혈로 상실된 혈액이 완전히 보충되기 전에 다이빙하면 실신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헌혈 후 얼마동안 기다려야 할까?
물을 많이 먹는 것을 전제로 해서 상실된 수분은 24시간이면 보충된다.
그러나 다이빙을 한다면 좀 더 보수적으로 균형이 취해질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공군 조종사는 헌혈 후 72시간 이내에 비행을 못하게 하는데,
다이버도 이 기준을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여진다.
아주 쉬운 다이빙을 한다면 24∼48시간 경과 후에 해도 괜찮을 것이다.
헌혈 후에 질소마취의 성향은 어떻게 달라질까?
질소는 혈액의 수분 속에 용해되는 것이다.
헌혈 후에는 혈액에서 수분의 비중이 약간 높아진다.
헌혈로 빠져 나간 약 200밀리리터의 세포들은 우선 수분으로 만 보충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직으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도 약간 증가 된다(점도가 묽어져서).
따라서 조직에 전달되는 질소는 약간 더 증가될 것이다.
자료 : 스쿠바다이버지 2000/11/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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