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해양연구기관 통폐합

 

작 성 자: 독도본부 / 작 성 일: 2008-06-02

중국 해양과학기술계의 뜨거운 논쟁거리중 하나가 이곳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가 위치한 청도시에 국가해양과학센터(해양과학기술 국가실험실)을 설치하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한마디로 중국의 국가 해양연구기관을 통폐합하여 똑똑한 연구소 하나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 생각은 수년 전부터 중국 권력자와 관련이 있던 인사가 의욕적으로 추진-가시화되었는데,

여러 가지 속사정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가시적 성과는 뚜렷하지 않아 보인다.

무슨 문제와 속사정이 있기에 중국 국가해양연구기관들을 통폐합하려는 것인지 어렴풋이 짐작은 가지만,

과연 기관간 조직 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 의문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양 관련 국공립 연구기관의 통폐합이 필요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중국에서는 통폐합의 움직임이 실재 존재한다.

 

개략적 상황을 알아보자.

우선 중국은 국제 해양강국과의 차이를 좁힌다는 명분하에,

중국 전국의 해양과학기술 자원의 최적화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조속히 청도국가해양연구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그래서 작년 2005년 6월 15일 중국 정부에서는 청도국제해양과학연구센터 건설 준비 사업에 공식적으로 동의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최선을 다해 10-15년 사이에 규모가 비교적 크고, 다학제적이며, 최첨단 장비가 설치되고, 인재가 집중되며, 새로운 관리를 할 수 있는 국제 일류의 실험실을 건설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10년 내에 이 청도국가해양연구센터가 글로벌 8대 유명 해양연구기구에 들어가도록 건설-육성하겠단다.

이 센터의 건설 담당기관은 중국해양대학,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IOCAS), 국가해양국 제1해양연구소(FIO), 농업부 수과원 황해수산연구소, 국토자원부 청도해양지질연구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설 장소는 청도시 지머스(卽墨市) 아오싼위쩐(鳌山卫镇) 혹은 노산구 싸즈커우 쩐(沙子口镇)라고 한다.

부지는 약 800-1,000무(16만-20만평, 1무=200평)인데,

제1단계 공정 부지는 약 10만평, 건축 면적은 약 12만m2이다.

여기에는 3개의 공공 과학연구 플래홈, 1개의 과학조사선 부두 및 1-2개의 산업 시범 기지가 포함된다.

향 후 국가 수요와 과학기술 발전 추이에 따라 제 2단계 공정을 실시할 수 있다고 한다.

공공 과학연구 플래홈, 기능 실험실 및 산업 시범기지를 증설 하고 과학기술적으로 새로운 것의 창출 능력을  끊임없이 향상시킬 예정이다.

건설 기간은 3년, 건설을 위해 총 투입되는 비용은 인민폐 14.158-15.558억 위안(한화 1,700억-1800억 원)으로 예정된다.

 

이 새로운 연구센터의 조직기구는 그림과 같다.

구체적인 건설 내용을 보면,

7개의 공공 과학연구 플랫홈 및 8개의 기능 실험실이 포함되고,

한 개의 공공과학기술 플랫홈,

4개의 신축 공공 과학기술 플랫홈,

3개의 공동 구축 과학기술 플랫홈,

 

그리고 8개의 실험실

즉(1)물리해양실험실

(2)해양생물학실험실

(3) 해양환경과학 및 수치모델실험실

(4)해양어업과학실험실

(5) 근해지질 및 오일 가스 자원실험실

(6) 해양약물 및 생물제품실험실

(7) 해양생물지구화학실험실

(8) 대양 지질 및 광물자원실험실이 있다.

(그림 참조).

 

이 연구센터 일부는 현재 건설 중이고, 대략 2007년 말 경 완성 예정이라고 하는데,

최대의 걸림돌은 각 기관에 있는 중점 실험실들이 과연 이 신설 연구기관으로 이사를 올 것인지,

아니면 본래의 기관에 남아있으면서 연구를 지속할 것인지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즉 만약 특정기관의 핵심 실험실/인력이 이 신설연구소로 이동해 버릴 경우,

기존 연구기관의 연구능력에는 큰 공백이 생길 것이다.

반대로, 신설기관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이 신설 연구소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사이의 딜레마가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 기존 연구기관의 연구실험실/인력은 시설이 우수하고 국가의 지원을 받는 이 신설연구소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것이고,

이에 따라 기존 연구소 들이 점진적으로 재정비되는 즉 점진적으로 통폐합되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은 통폐합 실천의 추이를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출처:www.ckjor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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