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포항 85분 ‘비행 쾌속선’ 뜬다
바다 위 5m 떠 시속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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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선(WIG선)=수면비행선박(Wing In Ground effect ship)의 약자로 소련이 군사용으로 처음 개발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1990년대 말 선박으로 분류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울릉도와 육지가 한 시간 생활권으로 좁아질 전망이다.
이착륙은 배처럼 물 위에서, 운항은 비행기처럼 저공으로 날아가는 위그선 시험 운항이 성공해서이다. 울릉도에 본사를 둔 ㈜에어로마린(대표 최영근)은
2일 국내 중소기업 씨엔에스에이엠티(C&S AMT)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5인승 위그선 ‘아론7’을 포항에서 울릉도로 출항시켰다.
비행기와 배의 중간 형태인 날아가는 초고속선 위그선 시험 운항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관련 법 개정이 끝나면 올 하반기 포항∼울릉도 노선에 운항될 예정이다.
평균 시속이 200㎞를 넘어 국내 어떤 섬도 육지와 한 시간 생활권으로 가까워질 전망이다.
[㈜에어로마린 제공]
‘아론7’에는 기장과 제작사 대표, 관계자 등 4명이 탑승했다. 위그선은 출항한 지 1시간25분 만에 울릉도 상공에 진입한 뒤 사동항으로 착륙, 입항했다. 성공이었다. 이날 사동항에는 울릉도 전역에서 모인 주민 100여 명이 초조하게 ‘아론7’의 착륙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위그선의 평균 시속은 200㎞가 넘는다. 따라서 현재 여객선으로 3시간이 더 걸리는 포항과 울릉도는 1시간대에 주파가 가능하다. 울릉도엔 몇 년 전 민간인을 실어 나르는 헬기가 등장했지만 며칠 만에 사고가 나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운송수단은 현재 정기 여객선인 썬플라워호가 전부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여객선은 파도가 높아지는 등 기상이 나빠지면 며칠이고 발이 묶인다. 거기다 배멀미도 뒤따른다. ‘아론7’ 운항을 준비 중인 에어로마린 최영근(56) 대표는 “위그선은 수면에서 이륙하면 5m 정도 떠서 초고속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파도 때문에 운항이 중단되거나 배멀미가 날 염려가 없는 것이 해상 운송수단으로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파도가 심할 경우 해안 이착륙은 바람이 강하지 않은 다른 항구를 이용하면 된다. 울릉도의 경우 해안에 바람이 많이 불어도 잔잔한 쪽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에어로마린 측은 관련 법이 마련되면 하반기부터 5인승 위그선 3척을 포항~울릉도 구간에 취항시킬 계획이다. 요금은 편도 13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울릉도 주민에겐 더 저렴하게 이용하는 길도 검토하고 있다. 에어로마린은 사업 추진이 순조로우면 연말께 14인승 위그선도 도입할 예정이다. 상용화를 앞둔 국내 첫 시험운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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