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유독 유령, 혹은 괴생명체를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진짜로 본 것은 무엇일까?

3월 7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남극기지 빙하연구원들로 부터 제기된 남극 괴생명체 출몰사건의 진실을 살펴봤다.

 

남극 로스 섬에 있는 미국의 맥머도 기지의 연구원들이 비슷한 시기에 유령을 목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형체가 순간이동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나타났고 허공에 떠있는 듯 보였으며 비정상적으로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극의 에레부스 산을 중심으로 유령을 목격했다고 진술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심령학자들은 비행기 사고로 희생된 자들의 원혼이 떠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맥머도 기지와 에레부스 산은 남극 역사상 최악의 비행기 사고와 관련된 지역이다.

1979년 11월 에어 뉴질랜드 901편이 에레부스 산에 부딪혀 추락해 승무원을 포함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괴생명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2년 11월에는 인터넷을 통해 남극에 출몰했다는 한장의 괴생명체 사진이 화제가 됐다.

이 사진 속의 생명체는 피부가 하얗고 팔 다리를 갖고 있었다.

이와 함께 괴생명체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동굴 입구 사진이 공개됐으나 출처가 밝혀지지 않아 미스터리로 남았다.

맥머도 기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령이 아닌 착시현상이다"고 못박았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3가지 근거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남극이라는 고립연구 기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폐쇄된 공간에서 심리와 행동이 격해지는 고립효과에 의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불안정해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극지방으로 갈수록 산소가 부족해지는 저탄소증에 의해서도 착시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극의 경우 산소량이 중위도 지방에 비해 60%에 불과하다.

저탄소증에 의한 현상으로는 두통과 현기증과 함께 판단력이 흐려지기도 한다.

고산지대에서 설인이나 빅풋을 목격한 사람이 많은 것도 저탄소증에 의한 착시현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

한편, 이와 함께 '화이트 아웃' 현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극의 경우 98%이상이 빙하고 1년 내내 눈이 내린다.

이로 인해 그림자와 물체간의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거리와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화이트 아웃' 현상이라고 부른다.

1979년 일어난 비행기 사고 역시 조종사가 미처 산을 피하지 못해 일어난 화이트 아웃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김소희기자 ev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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