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쇄빙선 발견…
우리측에 이름사용 제의
희생정신·동료애 영원히 기억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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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5, 11(화요일) 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남극 전진기지의 미국 지질연구팀이 새로 발견한 해저화산에 전재규 대원의 이름을 붙일 것을 제안했으며,
해양연구원 측은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 멀리 남극에 한국인의 이름이 붙여진 ‘전재규화산’이 생기는 것으로,
그의 희생정신이 길이 기려지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운영실 김재순 팀장은 “남극대륙에 위치한 미국기지를 오가는 쇄빙선 ‘로렌스 앤 골드’호가 최근 해저화산을 발견했다”며,
“우리 측에서는 동의를 해 준 상태이므로 전재규 대원의 이름 사용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남극이란 곳이 특정 나라가 영유권을 가지는 곳은 아니지만 우리 대원의 희생정신과 동료애가 외국 연구팀에 의해 인정받고 길이 기억에 남게 된 것은 상당히 영광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기지 측은 최근 미국 지질연구팀에 전 대원의 생년월일, 약력, 학력 등 간단한 기초자료를 보냈다.
세종기지 측은 전 대원의 경력에 대해 “2003년 제17차 남극월동대원팀에 지원했고, 그해 12월 3명의 팀원을 태운 보트를 구조하러 나섰다가 사망했다.
그의 희생정신은 한국의 극지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2008년까지 첫 쇄빙선 지원을 약속하는 등 연구 프로젝트 확대에 관련된 한국정부의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적어 보냈다.
이러한 사실은 남극 세종기지에서 통신·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이형근 대원이 지난 8일 ‘전재규 대원 추모카페’(cafe.daum.net/sejongjaegu)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대원은 카페에 올린 글에서 “가족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만한 소식이 있어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린다”며 “미국 남극 지질연구팀이 새롭게 발견한 해저화산에 재규의 이름을 붙이고 싶다고 하면서 재규 연혁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원은 “우선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이곳에 있는 정보를 합쳐 간단히 영문으로 작성해 보냈고 별다른 일이 있지 않는 한 재규의 이름이 남극 지형에 공식적으로 영원히 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극에 영원히 전 대원의 이름이 남겨진다는 사실에 아버지 전익찬(55)씨는 누구보다 기뻐했다.
전씨는 “극지운영실에서 일하는 딸(정아)로부터 그 얘기를 듣고 아들이 자랑스러워 돌아서서 한참을 울었다”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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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씨가 근무했던 남극 세종기지 전경.
김창덕기자/drake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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