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남부 연안에 침몰해 잠자고 있던 2천350년 전 고대 그리스 화물선에서 포도주 병들이 인양됐다고 키프로스 문화재 당국이 7일 밝혔다. 
 

 

 

 

키프로스대 고고학 연구진이 지난달 인양한 테라코타 소재의 와인 병들은 침몰한 화물선에 실린 500여 개의 항아리와 병들의 일부로, 고대에 키오스섬으로부터 와인 등 액체화물과 음식물을 담아 옮기던 것으로 추정된다. 

키프로스대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키프로스섬 남쪽 해안에서 2.5㎞ 가량 떨어진 45m 깊이의 해저에서 그리스 후기(BC 4세기 중반) 것으로 추정되는 상업선 잔해를 발견했다.

이 배는 발견 당시 매우 잘 보존된 상태였으며 40여년 전 한 다이버가 키프로스 섬의 북쪽 해안에서 우연히 발견한 키레니아선과 동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키프로스 문화재 당국은 당시의 선박이 이렇게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면서 이 선박은 동부 지중해의 항해역사와 경제사에 새 빛을 던져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오는 10월 탐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AP=연합뉴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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